현의 노래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흐를 수 있음.... 흐를 수 있는 것이 우리 삶에서 그리 많지가 않다. 특히나 내 인생이 흐를 수 있을려면 가진 것을 모두 던질 때...오직 나도 던질 때 흐를 수 있지 않은지. 흐르는 인생과 흐르지 못하는 인생, 흐르는 역사와 거기에 발걸려 넘어지는 삶, 그리고, 끝내 흐르는 소리. 기어이 살아있음 만이 소리인 세상이지만 아무런 미련없이 흐르는 인생들 틈으로 소리는 끝내 흐르는 것인지...

그 옛날 그들의 소리가 지금 내게 닿을 수가 있을려나 싶지만, 별자리의 위치가 약간은 변했다고 하더라도, 그 하늘에 닿았던 소리들은 오늘밤에 아스라히 내게 닿지 않을까 한다.

우리집이 20층 꼭대기다. 밤에 나가면 그런 생각한다. 불이 나면 뭘 들고 이곳을 뛰어내릴까...아하하.  그냥, 한번 뛰어보는 것이지. 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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