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자의 김치와 찬 -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 사계절 집밥 레시피
배양자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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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오랜만에 한식 요리책을 만났다.제철재료로 만든 여러 가지 김치와

별미 반찬이 소개된 책이다. 저자는 한식 브랜드 ' 정성담' 을 운영하는

대표다. 한편 대학 교수 이면서 ' 한국 전통식문화 연구소' 소장이라고 했다.

모처럼 만난 한식 요리책이라 아주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며 내가 해 볼 만한 요리를 찾아보았다.저자는 요리 종류를

봄,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로 나누어 소개했다. 제철에 나오는 재료로

담근 김치와 별미 반찬들 사진이 아주 맛깔스러워보였다.책의 목차를

살펴보는데 가을편에 '단풍 콩잎김치'가 보였다. 순간 나는 저자의 고향이

경상도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책을 읽다보니 역시 저자의 고향은

거제도였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남쪽에 속한다. 내가 사는

경기 북부와는 기온 차이도 크다.그래서인지 내가 초여름에 맛 볼 수 있는

머위대를 봄 요리로 소개했다.

이 책에서 처음 본 김치는 쑥김치다. 떡중에서 쑥떡을 제일 좋아하는 나는

쑥김치에도 관심이 생겼다. 쑥의 쓴 맛 때문인지 배를 믹서에 갈아서

넣는다고 했다. 쑥 김치외에 토마토 김치나 양파 김치는 담가본 적이 있다.

그런데 너무 앙징맞게 예쁜 파프리카 김치를 보면서 꼭 담가보고 싶었다.

녹두 빈대떡 레시피에 녹두만 갈아서 돼지고기, 숙주 나물, 고사리, 신 김치등을

넣어 빈대떡을 부친다고 소개했다. 경상도에선 그렇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과 경기도에선 불린 녹두 간 것에 약간의 불린 멥쌀 간 것과, 준비한 고기와

나물을 섞어서 빈대떡을 부치기 때문이다. 녹두에 멥쌀을 섞는 이유는 녹두만

부치려면 부침개를 뒤집을 때 깨지기 쉬워서다. 이때 찹쌀을 섞으면 안된다.

찹쌀은 뜨거우면 늘어지는 성질이 있어 부침개 부치기가 어렵다.

저자는 김치를 담그면서 대개 밀가루 풀이나 찹쌀 풀을 쑤어 넣었다.

나도 예전엔 그렇게 했다. 요즘엔 밥을 따뜻한 물에 불렸다가, 다른 양념과

함께 믹서에 갈아서 사용한다. 밀가루 풀 쑤는 것보다 편하기도 하고

밀가루를 먹지 않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한다.

저자가 콩잎 김치를 좋아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 김치에

콩잎 물김치를 소개했는데 가을 김치로 단풍 콩잎 김치를 또 소개했기 때문이다. 나는 한번도 콩잎 김치를 먹어본 적이 없어 그 맛이 궁금해졌다.

요리책을 보면서 따라 해 보고 싶은 요리를 만들어 보면서 요리 실력이

늘게 된다. 또 한 가지는 요리책을 보는 이유라면 요리 재료에 대한 설명

때문이다. 식 재료 상식을 늘릴 수 있는 기회라 좋아한다.건강에 좋은

제철 김치와 별미 반찬을 소개한 이 책을, 김치를 담그고 싶은데

잘 담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는 분들께 추천한다. 자주 먹던

김치 외에 별미 김치를 담그고 싶은 분들께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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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수록 돈이 된다
양원근 지음 / 해뜰서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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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네이버의 독서 카페에 가입 한지도 오래됐다.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의무적으로 블로그에도 서평을 올려야 한다기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블로그를 한다고 하면 대단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처음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거의 이 십 년 가까이 된다. 그때는 주변의

컴맹인 교우 할머니께 블로그가 무언지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컴퓨터에 들어 가서 한 쪽에 제 방을 만들었어요> 라고 했다.

그 할머니는 그때도, 그 후에도 블로그에 대해 이해하질 못하셨다.

그 무렵엔 지금보다 블로그 관리에 더 열정적이었다.

블로그 배경 스킨을 네이버에서 제공해주던 시절이었다.겨우 컴맹만

면했던 나는 블로그 배경 스킨을 고르는 게 참 즐거웠다. 유료이긴 했는데

소액으로 블로그 배경 음악도 구입했다. 그런 한편으로 다른 블로그를

열심히 구경 다녔다. 주부인 나는 요리 카페에도 가입했었는데, 그곳 회원들

중에 블로그 하시는 분들의 블로그를 열심히 구경 다녔다.

시간이 지나면서 블로그 주제를 요리와 독서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해야 하나

생각 끝에 독서를 선택했다. 원래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 요리는 식구가 적어

자주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올리기 어려울듯 싶어서다. 식구가 적어서

만든 요리를 누가 다 먹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다. 내 블로그 이웃이던

요리 블로거 중에는, 공동 구매를 통해 온라인 사업가로 변신한 사람도 있고,

요리 책을 낸 사람도 꽤 여러 명이다

독서 카페의 서평단 활동으로 참 열심히 책을 읽었다.처음엔 자기 계발이나

경제 경영 분야의 책도 꽤 읽었다. 몇 년 전부터는 건강과 식생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었다. 실제로 내 건강 관리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련 약을 먹지 않으니 말이다. 혈당 스파이크가 오지 않도록 하는 식단에

관심이 많았는데, 실천하자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꼼꼼한 사례 들기가 좋았다.

책의 맨 앞 부분에서 < 어떤 구슬을 고를 것인가?> 하는 소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예전에 글쓰기 교실에서 첫 수업 때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 났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씀이다.

본문의 맨 첫 문장도 마음을 흔드는 문장이다.

'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유일한 것이 되어라'

올해는 블로그에 글쓰기를 좀 더 신경 써야겠다. 카테고리도 좀 손을 보고,

될 수 있으면 날마다 글을 올리는 게 좋을 것이다.블로그의 글을 모아

책을 펴낸 요리 블로거들처럼 말이다.

SNS 에 글을 올리려는 사람들 또는 책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용한

팁을 알려주는 알찬 내용의 책이다.지금까지 읽은 책 쓰기 관련 책 중에서도

내용이 알찬 책이다.글쓰기 책 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한다.

알찬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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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진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 의사가 추천하는 혼자 힘으로
고즈키 마사히로 지음, 명다인 옮김 / 청홍(지상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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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지금껏 심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 없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랬던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근래에 가까운 친척 두 사람이

심장이 안 좋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한 사람은 심장 수술을 했고, 한 사람은

응급실에 두 번이나 실려 갔었단다. 가까운 친척이라 두 사람이 살아온 걸

대충 아는데, 혹시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심장이 나빠진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일본 도호쿠 대학 명예교수다. 심장이나 신장등

내부 장애 재활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단다. 저자는 참으로 꼼꼼하고

친절한 내용으로 책을 썼다. 여러가지에 대한 테스트가 나와 있는데

맨 처음에 자신의 심장 건강에 대해 테스트 해 볼 수 있는 문항이 있다.

나도 호기심에 해보니 스무개 중 세개가 해당된다. 저자는 세개 이상

해당되면 지금보다 더 심장을 소중히 돌봐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단다. 그러면서 심장에 주는 부담을 줄이고 심장을

건강하게 만드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 방법을 실천하면 된다고 했다.

그 방법이 바로 < 심장 재활법> 이라고 했다.

저자는 심장 재활의 가장 큰 특징은

심부전 환자도 가능한 안전한 운동에 기반을 둔다는 점이라고 했다.

고령자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수준의 운동 부하도 그 효과는 있다고 했다.

저자가 소개한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심장 재활 법 세가지는

1 힘차게 걷기( 유 산소 운동)

2. 쉬운 스팟(근력 운동)

3. 천천히 한 발로 서 있기(균형 감각과 골 강도)

저자는 심장 재활을 시작하기 전에 주의 사항이 있다고 했다.당장

치료해야 할 정도로 심장 상태가 위중한 사람, 공복 혈당이 250mg/dl 넘는

사람 은 혈당을 낮추는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최고 혈압이

180 mmHg 이상, 또는 최저 혈압이 100 mmHg 이상인 사람도

혈압을 낮추는 치료를 우선해야 된다고 했다.

또한 심장 재활에서는 숨이 차는 증상을 위험 신호로 본다면서

운동 부하는 숨이 차기 직전 단계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운동을 당장 중지해야 하는 증상도 소개했다.심장병의 종류에 따라

운동을 하면 안되는 사람과 심장 질환에 따른 주의 사항도 나와 있다.

심장 재활 법 세가지( 걷기, 스쾃, 한 다리 들기) 는 그림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친절하게 설명했다. 일상 생활 속의 운동 부하에 대해서는 <가벼운

조깅을 10분 하는 효과와 같은 운동> 을 소개하였다. 장 보러 돌아다니기,

잡초 뽑기,청소기 돌리기,아이와 놀아주기 등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 운동량을 확보하는 것> 이었다.

운동에 대한 설명 후에는 식생활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런 식생활

습관이 있나요?> 라는 테스트가 나왔다.모두 스무 개였는데 나는 해당하는 게

하나도 없었다. 혈당치가 오르지 않도록 잎 채소부터 먹으라고 했다.

<외식에서 피해야 할 음식 10가지>도 소개했다.<심장 재활에 좋은 식품 5 > 에는

건강에 좋은 식품류들로 알고 있는 식품들을 소개했다. 돼지고기는

안심 부위를 양파 마늘 부추 등의 채소와 먹으면 좋다고 했다.

규칙적인 생활로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도 심장 재활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 무리하지 않는다' 와 '자신만의 속도'가 기본 열쇠라는 저자. 저자는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 영양학 적으로 균형 잡힌 세 번의 식사,

적절한 운동 (걷기)를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했다.좋은 인간 관계,

취미 생활 등도 스트레스를 줄여 심장에 부하가 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 책 한 권으로 심장 건강에 대한 독학을 완료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책의 내용은 꼼꼼했다. 건강에 중요한 내용을 정성스레

책으로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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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 60부터는 외모에서 모든 것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와다 히데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센시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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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저자는 도쿄 대학교 의과 대학을 졸업했다.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노인 정신 의학 및 임상 심리학 전문의로, 지난 40 여 년 간 '어떻게 하면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는가?'하는 주제를 심층 연구했단다.

저자는 의욕 외모 나이 스타일 .열정 등 다양한 차원을 통해 더욱 젊어지고

생동감 있게 사는 법에 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책은 의사가 쓴 책인데도 여느 의사들이 말하는 건강식이나

건강법과는 좀 다른 내용들이 많다.대표적인 게 단백질 섭취를 위한

육류 섭취를 늘릴 것을 여러 번에 걸쳐 강조한 것이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간 높은 사람들이 더 젊어 보이고 생동감 있다고도 했다.

나는 꽤 노력해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약을 먹지 않아도

되게 관리한다고 뿌듯해 했는데 갑자기 한방 맞은 느낌이다.

그럼 내가 실제 내 나이보다 늙어 보이나?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그건 아니다.

나는 의사가 권하는 체중보다 2~3 키로 과 체중인데 내 키와 옷 사이즈를

알면 다들 날씬하다고 한다.과 체중인데 어떻게 날씬하다는 얘기를 들을까?

과 체중은 내 체형 때문이다.나는 A라인 원피스를 입으면 잘 어울리는 체형이다. 내 주변의 아줌마들은 몇 몇을 빼면 다들 뱃살이 있다.나는 뱃살 같은 건

전혀 없다. 그리고 옷을 살 때는 핏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박스 티 같은 건

절대 안 산다.이렇듯 나름 노력하던 내게 이 책의 저자는 의사로서 많은 환자를 진료한 경험에 근거하여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었다.

저자는 책의 앞 부분 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단백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명심해야겠다.저자는 단백질 섭취 외에 또 한 가지 중요한

젊어 보이는 비결을 일러줬다.외모를 젊어 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지성> 이라고 했다. 지성은 교양 또는 우아함 이라고 할 수도 있단다.

나이 들수록 귀티 나는 사람과 빈티 나는 사람이 있단다. 그건 가진 것이

많으냐 교육 수준이 높으냐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평소에 어떤 생각을

하며 무슨 관심사를 갖고 깊이 사색하느냐가 고스란히 나타난다고 했다.

책의 뒷 쪽에서는 노년의 인간관계, 취미, 건강 관리법 등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일러준다.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읽히니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미국 사람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가 아니고, 저자 자신이 40년 이상 노년 의료에 종사하면서 얻은

구체적인 조언들이라 더 신뢰가 갔다. 저자 자신이 고혈압 당뇨 환자임을

밝히고 어떻게 관리하는지도 밝혔다.

<60 에 40대로 보이는 사람 80대로 보이는 사람> 이라는 제목부터가

자극적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나이 들어가면서 좀 더 젊고 활기차게

사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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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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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어느 날이었다. 여느 날처럼 산책을 하다가 문득 바라본 나무가

무척 익숙했다. 그런데 오랫동안 보아온 익숙한 그 나무의 이름을 몰랐다.

몇 년을 산책하느라 지나 다니면서 여러 번 봤던 나무 이름을 모르다니.

순간적이었지만 충격이었다. 그때부터 주변의 나무를 비롯하여 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식물에 대한 책 읽기는 늘 가까이 있었지만 잘 몰랐던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선사했다.몇 권의 식물 관련 책을

읽고 드디어 식물과 뗄 수 없는 곤충에 대한 책 읽기로 연결 되었다.

이 책은 곤충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는 나에게 곤충의 세계에 대한

신비와 경이로움을 선사했다. 작고 연약한 존재라고만 생각했던 곤충들이

그토록 치열하게 자기 몫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게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놀라웠던 것은 살아있는 양을 먹어 치우는 <구더기 감염증> 을 일으키는

'꼬마구리금파리'라는 파리 종류였다. 언제 무얼 먹어야 할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잘 알아서 먹고 잘 번식하는 곤충들이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중요한 한 가지는 사람에게 단백질이 필요한 이유는

단백질에 질소가 들어 있어서라고 했다. 질소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고

유지하고 번식하는 등 생명에 중요한 모든 일을 하는데 필수적인 원소란다.

열량과 질소는 모든 동물이 지닌 식욕 체계의 핵심 요소라고도 했다.

내가 가장 신기하게 생각했던 것은 절지 동물의 안과 밖을 나누는 덮개,

큐티클에 대한 것이었다. 큐티클은 곤충의 몸 바깥 전체를 덮고 있으며

건조함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바깥 층은 왁스 층으로 덮여서 방수 처리가

되어 있단다. 큐티클은 바이러스, 세균 균류의 공격에 맞서 생물학전을

펼칠 때 곤충을 보호한단다. 또한 항균 단백질을 생산하여 이 병원체에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했다.

저자는 현대 과학이 튼튼하면서 가벼운 온갖 복합 재료를 개발했지만,

지금까지 만들어낸 어떤 것도 다재다능함과 효능 양쪽 면에서 곤충의

큐티클에 못 미친다고 했다.

여러 종류의 곤충의 짝짓기에 대한 설명도 나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곤충들에게 있어 짝짓기는 태어난 이유이며 죽기 전에 꼭 이룩해야 할

단 하나의 과업 같았다.

날아다니는 곤충들에 대해 설명하던 저자는 탐색과 정찰 임무용 소형

항공기를 만들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곤충을 대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책의 뒷 부분에서 저자는 곤충의 수가 50년 이나 100년 전과 비교해

훨씬 줄었다는 점은 더 이상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생물학자들은

지금이 대량 멸종이 일어나는 시기라는데 대체로 의견이 일치한단다.

곤충을 비롯한 대다수의 육상종을 급감 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단순하다고 했다. 자연 서식지의 상실,파괴, 파편화라고 했다. 저자는

지난 몇 십 년 동안 사용한 엄청난 양의 농약을 지목했다. 석탄과 석유의

발견과 이용 그리고 숲의 파괴, 뜨거워지는 세계.....

해양 보전에 앞장 선 프랑스의 환경 운동가 자크 쿠스토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맺는다.'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행동한다면 우리는 탐욕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고, 우리가 바꾸려는 의지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지구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곤충이 차지할 것이다.'

곤충에 대한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읽다 보니 환경과 지구에 대한 얘기가 좀 더 실감 있게 다가왔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의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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