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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평점 :
이 책은 식물 키우기에 대한 책은 아니다. 식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식물 관련 기본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 낸
책이다.저자는 농학 박사이며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저자다.
그동안 식물 관련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만큼 독자들의
궁금증을 콕 짚어 해소해 준 책은 없었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었다.
1. 뼈가 없는 식물이 위로 곧게 자라는 이유
2. 광합성은 잎 속 어디에서 이루어질까?
3. 꽃봉오리는 어떤 원리로 열리고 닫힐까?
4.바나나는 어쩌다' 씨 없는 과일' 이 되었나
5. 나팔꽃 씨앗이 단단한 껍질을 갖게 된 까닭은?
예전에 식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을 때는 언제 식물에
물을 줘야 하는지도 몰랐다,이제 그 정도는 아는 수준이다.
식물에 물이 부족하면 윗부분의 잎사귀부터 처지기 시작한다.
꽃이 핀 화초는 꽃이 피기 전보다 수분이 더 필요하단다.
이 책에서도 아주 중요한 식물 가꾸기 요령을 배웠다. 화초를
가꾸면서 자주 쓰다듬어 주면 화초가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했다.
키만 훌쩍 크는 게 아니라 줄기가 튼실하고 야무지게 큰다고 했다.
씨앗이 추운 겨울을 지나서 발아하는 것도 신기했다. 아마도
씨앗의 유전자에 그렇게 새겨졌을 것이다.실험에서는 가을에
씨앗을 채집하여 용기에 물을 머금은 솜을 깔고 씨앗을 뿌린다.
용기 안의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투명한 덮개로 덮은 후 따뜻한
실내에 두면 발아가 일어나지 않는단다.
같은 조건으로 하나를 더 준비하여 일정 기간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따뜻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발아가 일어난단다. 이것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잡초가 '추위를 느껴서 겨울이 지났음을
확인하고 발아 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란다.
많은 식물 씨앗이 물과 공기(산소)가 충분한 가운데 하루
종일 섭씨 20~25도를 유지하면 발아를 시작 한단다.그런데
명아주나 흰명아주 씨앗은 섭씨 20도 정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발아 하지 않는단다. 이들은 하루 12시간은
20도 정도,12시간은 10도 정도로 기온이 유지되어야
발아를 시작 한단다.
나팔꽃처럼 딱딱한 씨앗은 경실 종자라고 했다.저자는
경실 종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씨앗의 역활에 대해 흥미롭게
풀이했다.더위나 추위 같은 안 좋은 환경을 견뎌야 하는 역활도
그 중의 하나다. 한편 씨앗이 동물에게 먹혔을 때도 위와 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변과 함께 배출되어야 한다고 했다. 두꺼운 껍질은
이럴 때도 효율적이라고 했다.각각의 씨앗은 발아에 적합한 때와
장소를 골라 몇 년에 걸쳐 다양한 장소에서 제각각 발아한단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씨앗이 모두 한꺼번에 발아 해 버리면
심한 가뭄, 추위,더위가 덮쳐왔을 때 전멸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집안에 둘 화분을 사면 제대로 키우 질 못했다.
대개는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반대로 물을 잘 안 줘서 죽여
버렸다. 시들 시들 다 죽어가는 화초도 얼마 후면 싱싱하게
살려내는 이웃 아줌마가 몹시도 부러웠다. 드디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생각하며 식물 관련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배워 나기기로 했다. 이 책을 톻해 식물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식물이 이동을 하지 않기 대문에 연약한 존재로
생각했던 건 나의 착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