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로레아 세계사 - 깊이 있는 질문은 시대를 관통한다
임라원 지음 / 날리지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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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있는 질문이 시대를 관통한다>는 부제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그렇게까지 거창하지 않더라도 수업 시간에 보면 우수한

학생이 좋은 질문을 하는 건 맞다. 저자는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교에서 국제 관계학 석사, 이화 여자

대학교에서 국제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했단다. 모길비

( 모든 길을 비추는) 의 설립자이며 여러 국제 기구 등에서 근무했고

여러 권의 책을 출간 하기도 했다.

저자가 책의 '들어가며' 에서 설명했다. IB 라고 하는 국제

바칼로레아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한 국제 공인 교육

과정이라고 했다. 3살부터 19살을 대상으로 하는데, 학생이

습득한 지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뜻을

둔다고 했다. 프랑스에도 바칼로레아 라는, 객관식이 아닌 논술

위주의 대입 자격 시험이 있다고 했다. IB 도 프랑스의 바칼로레아

처럼 학생의 사고력을 평가하는 논술 위주의 시험을 치른단다.

저자는 세상의 흐름을 읽어야 하는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생존>

이라고 했다.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눈치'가 필요하다고 한

저자. 저자는 눈치를 기르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통찰력이 필요하다고

했다.아울러 저자는 세계사는 규모가 큰 눈치 싸움의 기록이라고 했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각 장마다 긁직한 주제의 질문이 두 개 씩 주어졌다.

1장을 예로 들어보겠다.

1장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인간 :기윈 전~14세기

생존 봉건 제도의 탄생: 고대 유럽이 중세 유럽인의

생활에 끼친 영향은 무엇인가?

본색 흑사병: 질병이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 인가?

​1장에 나온 질문들이 그런 것처럼 각 장에 이어지는 질문들도

역시 묵직한 주제였다.

' 영토 확장은 경제적 요인에 의해 추진되는가?'

'기술 발전이 국가 발전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 위기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가?'

'왜 어떤 전쟁은 끝나지 않는가?'

등의 질문이 특히 내 관심을 끌었다.

저자는 전략적 사고와 구조적 시야를 통해 세상의 흐름을

읽는 사람은 생존과 승리 뿐 아니라 인류의 안녕을 기원할

수 있다고 했다.저자는 이 책에 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이

통찰의 눈을 통해 더 아름답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데

큰 일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담았다고 했다. 저자의

바램처럼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통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좋은 내용의 책을 펴낸 저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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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생태도감 : 식물편 - 나무 나의 첫 생태도감
지경옥 지음, 이기숙 사진 / 지성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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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나의 취미 중 한 가지는 산책이다.

동절기가 긴 우리 동네라서 한겨울엔 말 뿐인 취미지만

동절기가 지나가고, 날이 따뜻해지면 밖에 나가 꽃과

나무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내가 사는 곳은

고층 아파트 대 단지인데, 단지 조성한 지가 좀 되어

단지 내엔 나무들이 울창하다.특히 긴 겨울을 보내고

맞이하는 봄에, 수줍게 피어나는 꽃망울들이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하게 느껴진다.

이른 저녁을 먹고 나가서 산책하던 어느날 이다.

산책하며 만나는 나무들 중에 이름을 아는 게 몇 개

안된다는 걸 깨달았다.무엇보다 당황스러웠던 것은

이름을 모르는 나무들을 요즘에 처음 보는 게 아니란 사실 이다.

오래전부터 봐 왔는데 별 관심 없이 지나쳤기에

수없이 보았음에도 이름을 모르는 것 이다.

내 삶이 그 정도 마음의 여유도 갖지 못할 만큼 치열했나?

아니면 내가 정서적으로 그렇게나 메말랐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일은 어쩔 수 없고 앞으로는 내가 자주 보는

나무들 이름을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펼쳤을 때 느낌이 아주 화려했다. 계절 별로 피는

꽃 색깔에 따라 분류해서 찍은 사진이 엄청 많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이 311p인데 꽃과 나무

사진이 무려 256p 까지다.두 명의 저자가 함께 출간한

이 책은 정말 많은 수고를 거쳐 만들어 졌음이 느껴졌다.

<들어가는 글> 에 이어서 꽃의 구조, 잎의 구조에 대한

설명이 나왔다. 그리고 잎사귀 모양에 대한 그림이

나오는데 잎사귀 모양이 이렇게나 다양한지 몰랐었다.

식물 이름을 어떻게 짓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그렇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용어 설명이 이어졌다.

모두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는

봄에 꽃이 피는 나무 /여름.가을에 꽃이 피는 나무에

대해 많은 사진을 실어 보여주고 있다.

2 부는 생태 특징 이라는 제목으로 ㄱㄴㄷㄹ 순서로

나무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ㄱㄴㄷㄹ 순서라

맨 처음에 '가래 나무' 가 나왔다.

여름에 피는 꽃을 찾아보니 내가 아는 꽃도 몇 개 된다.

수국 .싸리. 칡.무궁화....책장을 넘기면서

'봉숭아도 여름에 꽃이 피는데...' 하고 생각했다.

그러다 봉숭아는 나무가 아니라서 봉숭아 꽃 사진이

없구나 하고 깨달았다.

나는 겨우살이 나무에 대한 부분을 찾아 읽었다.

겨우살이는 항암 효과가 큰 나무로 들었는데 이 책에서는

어떻게 설명했는지 궁금했다.책에서는 겨우살이가

항암 효과가 있다는 얘기는 없었다. 그렇구나 ! 이 책은

도감이라서 그런 것 일게다. 그런 약효에 대해 알려면,

약초 사전 같은 책을 봐야겠지.

나는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아주 흐뭇하다.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꽃을 구경하고 나무 에 대한 설명을 읽다 보니

마음이 아주 부자가 된 기분이었다. 자연은 이렇게 사진으로

접해도 마음의 여유를 가져다 주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꽃이나 나무에 관심이 많은 분이나, 어린 자녀가 있는 분들께

권해 드리고 싶은 보석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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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물학 잡학사전
다나카 오사무 지음, 김수경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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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식물 키우기에 대한 책은 아니다. 식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식물 관련 기본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 낸

책이다.저자는 농학 박사이며 여러 권의 책을 펴낸 저자다.

그동안 식물 관련 책을 몇 권 읽었는데 이 책만큼 독자들의

궁금증을 콕 짚어 해소해 준 책은 없었다.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었다.

1. 뼈가 없는 식물이 위로 곧게 자라는 이유

2. 광합성은 잎 속 어디에서 이루어질까?

3. 꽃봉오리는 어떤 원리로 열리고 닫힐까?

4.바나나는 어쩌다' 씨 없는 과일' 이 되었나

5. 나팔꽃 씨앗이 단단한 껍질을 갖게 된 까닭은?

​ 예전에 식물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을 때는 언제 식물에

물을 줘야 하는지도 몰랐다,이제 그 정도는 아는 수준이다.

식물에 물이 부족하면 윗부분의 잎사귀부터 처지기 시작한다.

꽃이 핀 화초는 꽃이 피기 전보다 수분이 더 필요하단다.

이 책에서도 아주 중요한 식물 가꾸기 요령을 배웠다. 화초를

가꾸면서 자주 쓰다듬어 주면 화초가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했다.

키만 훌쩍 크는 게 아니라 줄기가 튼실하고 야무지게 큰다고 했다.

씨앗이 추운 겨울을 지나서 발아하는 것도 신기했다. 아마도

씨앗의 유전자에 그렇게 새겨졌을 것이다.실험에서는 가을에

씨앗을 채집하여 용기에 물을 머금은 솜을 깔고 씨앗을 뿌린다.

용기 안의 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투명한 덮개로 덮은 후 따뜻한

실내에 두면 발아가 일어나지 않는단다.

같은 조건으로 하나를 더 준비하여 일정 기간 냉장고에 넣어둔

다음 따뜻한 곳에 가져다 놓으면 발아가 일어난단다. 이것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잡초가 '추위를 느껴서 겨울이 지났음을

확인하고 발아 하기' 위한 중요한 조건이란다.

많은 식물 씨앗이 물과 공기(산소)가 충분한 가운데 하루

종일 섭씨 20~25도를 유지하면 발아를 시작 한단다.그런데

명아주나 흰명아주 씨앗은 섭씨 20도 정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 발아 하지 않는단다. 이들은 하루 12시간은

20도 정도,12시간은 10도 정도로 기온이 유지되어야

발아를 시작 한단다.

나팔꽃처럼 딱딱한 씨앗은 경실 종자라고 했다.저자는

경실 종자에 대해 설명하면서 씨앗의 역활에 대해 흥미롭게

풀이했다.더위나 추위 같은 안 좋은 환경을 견뎌야 하는 역활도

그 중의 하나다. 한편 씨앗이 동물에게 먹혔을 때도 위와 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변과 함께 배출되어야 한다고 했다. 두꺼운 껍질은

이럴 때도 효율적이라고 했다.각각의 씨앗은 발아에 적합한 때와

장소를 골라 몇 년에 걸쳐 다양한 장소에서 제각각 발아한단다.

같은 해에 만들어진 씨앗이 모두 한꺼번에 발아 해 버리면

심한 가뭄, 추위,더위가 덮쳐왔을 때 전멸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오래 전부터 집안에 둘 화분을 사면 제대로 키우 질 못했다.

대개는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반대로 물을 잘 안 줘서 죽여

버렸다. 시들 시들 다 죽어가는 화초도 얼마 후면 싱싱하게

살려내는 이웃 아줌마가 몹시도 부러웠다. 드디어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라는 속담을 생각하며 식물 관련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배워 나기기로 했다. 이 책을 톻해 식물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식물이 이동을 하지 않기 대문에 연약한 존재로

생각했던 건 나의 착각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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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생각이 행복을 결정한다 - 지혜와 통찰을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지침서
신우익 지음 / 더로드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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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행복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산다.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없고, 집안에 큰 걱정거리도 없고, 그날 그날 해야할 일이

있으면 대충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며 산다. 이렇게 대충 행복한

거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도 좋은데 정말 행복하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궁금하여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저자는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음악과 영화에서 위안을

얻으며, 마음을 보살필 때 행복이 찾아 온다고 믿는단다. 표지에

나온 사진에서 느껴지듯 정적인 취미를 즐기는, 정적인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비슷한 면이 느껴진다.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 몸과 마음 보살피기

2장. 행복한 관계 맺기

3장. 행복하게 벌고 쓰기

4장. 슬기로운 직장생활

5장.행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

6장. 영화에서 얻은 깨달음

'소확행 재정의 하기' 라는 소 제목에서는 내 행복에 다른

사람의 '좋아요'가 충분 조건이라면 행복의 주인인 나를

잃어 버린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소확행의 <확> 을 강도에서

빈도로 바꾸어 보라고 했다.확실하게 검증된 행복을 찾아

고행을 하지 말라면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깊이 있는 얘기도 나와서

흥미 있었다.' 14. 삶의 주권을 지키는 한마디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라는 소 제목의 글이다. 직급 높은

사람의 말이나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상부의

지시에 부조리함이 있다면, 의사 결정 과정에 다수의 결함이

있다면,다른 의견을 말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 일이 커지기 전에 반론을 제기해야 한다고 했다.

맹목적 순응, 불의에 대한 방종, 권위주의에 대한 침묵이 쌓이면

결국엔 내 행복마저 저당 잡힌다는 저자.'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는 용기로 삶의 주권을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 책에서 내가 공감한 내용은 ' 5장 . 행복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 에

나오는 < 운전을 하지 말아야 할 다섯 가지 이유 > 였다.

책을 읽고 보니 나는 행복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이 뭐라던 당사자인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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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애호가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미술관 수업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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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나 전시장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아쉽게도

그때그때 사정으로 자주 가진 못하기에 <좋아한다>가

아니라 <좋아하는 편> 이라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좀 더

미술관에 대해 알고 가면 미술관을 찾는 시간이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서양화를 전공했고, 오랜 시간이 걸려 도슨트가 되었다.

당시만 해도 도슨트를 미술관의 자원 봉사 활동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라 저자가 국내 1호 도슨트가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렸단다. 이 책이 미술관에 대한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어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가 아닌 것이다.

저자는 미술관 이용에 대한 노하우 내지는 팁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 아하! 다음 번엔 나도 이렇게 미술관 가기 전에

준비해서 제대로 미술관을 즐겨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한 의도와도 맞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예전에는 40대 이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20대~30대도 많이 미술관을 찾는다고 했다. 신문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미술품에 접근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사를 보았기에

새삼스럽지는 않았다.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미술 작품 감상은 고품격 취미에 속한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었다고 금방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지거나 하진

않는다.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속담처럼, 한 번 두 번

미술관을 찾다 보면 이런저런 노하우가 생기고 미술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도 생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안내자 역활을

아주 충실히 하고 있다.

저자는 해외 미술관까지 다루고 있는데, 내겐 국내 미술관부터

찾아가는 게 맞을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국내 미술관은 국립

중앙 박물관,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한가람 미술관,

리움 미술관,뮤지엄 산 그리고 구 하우스 미술관이다. 각각의

미술관의 위치와 특징을 적어 놓았다.나는 특히 원주의

뮤지엄 산이 가고 싶다. 서울에 있는 여러 미술관은 가봤는데

뮤지엄 산은 아직 가보 질 못했다.이 책을 읽고 나니 여행보다는

미술관 가기가 수월하니 앞으로는 미술관 가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코로나 이후로 뜸해진 미술관

찾기가 이 책으로 다시 활성화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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