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애호가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미술관 수업
김찬용 지음 / 땡스B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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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나 전시장에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아쉽게도

그때그때 사정으로 자주 가진 못하기에 <좋아한다>가

아니라 <좋아하는 편> 이라고 한 것이다. 그럼에도 좀 더

미술관에 대해 알고 가면 미술관을 찾는 시간이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읽게 된 책이다.

저자는 서양화를 전공했고, 오랜 시간이 걸려 도슨트가 되었다.

당시만 해도 도슨트를 미술관의 자원 봉사 활동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라 저자가 국내 1호 도슨트가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렸단다. 이 책이 미술관에 대한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어떤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을 소개하는 내용이 주가 아닌 것이다.

저자는 미술관 이용에 대한 노하우 내지는 팁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 ' 아하! 다음 번엔 나도 이렇게 미술관 가기 전에

준비해서 제대로 미술관을 즐겨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한 의도와도 맞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도 언급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

예전에는 40대 이상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20대~30대도 많이 미술관을 찾는다고 했다. 신문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미술품에 접근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기사를 보았기에

새삼스럽지는 않았다.특히 이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전시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미술 작품 감상은 고품격 취미에 속한다. 그렇기에 이런

책을 읽었다고 금방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아 지거나 하진

않는다.하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라는 속담처럼, 한 번 두 번

미술관을 찾다 보면 이런저런 노하우가 생기고 미술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취향도 생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안내자 역활을

아주 충실히 하고 있다.

저자는 해외 미술관까지 다루고 있는데, 내겐 국내 미술관부터

찾아가는 게 맞을 것이다. 저자가 소개한 국내 미술관은 국립

중앙 박물관,국립 현대 미술관, 서울 시립 미술관, 한가람 미술관,

리움 미술관,뮤지엄 산 그리고 구 하우스 미술관이다. 각각의

미술관의 위치와 특징을 적어 놓았다.나는 특히 원주의

뮤지엄 산이 가고 싶다. 서울에 있는 여러 미술관은 가봤는데

뮤지엄 산은 아직 가보 질 못했다.이 책을 읽고 나니 여행보다는

미술관 가기가 수월하니 앞으로는 미술관 가기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코로나 이후로 뜸해진 미술관

찾기가 이 책으로 다시 활성화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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