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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권의 주식 투자 특급 비밀 - 시장을 압도하는
박석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압권님은 내가 약 4년전쯤에 우연히 투자 서적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된 블로거이다. 압권님의 블로그를 가보면 알겠지만, 양질의 투자 서적을 많이 추천해주며 투자 실패담 등을 꾸준히 올려줘서 찬찬히 읽어보면서 개인적으로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책과 거리가 멀던 내가 주식책에 빠지게 된 은인같은 분이다. 그런 와중 주식책을 내셨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이렇게 책을 읽게 되었다.
첫부분에는 주식의 개념을 아예 모르는 왕초보도 쉽게 읽을수 있게 전개가 된다. 주식투자를 해야하는 이유부터 주식거래 방법, 레버리지 위험성 등 초보투자자들이 꼭 알아야할 핵심적인 사항 등을 쉽게 알려준다.
주식을 처음 시작하게 되면, 유명한 대기업은 우량주라는 생각에 전혀 분석 없이 매수를 하거나, 저가 동전주같은 주식을 매수하기가 쉬운데 저자는 ROE, 저PER, 저PBR과 같은 간단한 지표와 함께 채권성 주식을 추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저자의 주식 선택기준을 명시해주고 있는데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재무제표를 신뢰한다.
2. ROE를 활용해 기업의 이익성장률을 진단한다
3. 투자수익률 15%이상 기업에만 투자한다
4. 지속성을 확보한 기업만 선정한다.
5. 채권보다 수익률이 좋아야 한다
6. 마켓 타이밍을 통해 안전마진을 확보했을 때 진입한다.
이를 통해 대표적인 채권성 주식인 '이크레더블'을 예시로 사야할 주식과 사지 말아야 할 주식을 비교해서 설명해준다. 월봉상으로 장기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으며, 배당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ROE는 높은 수치로 꾸준히 유지중이다. 나도 항상 관심을 갖고 보는 회사라 더 반가웠다.
ROE, EPS, DPS 등을 주력으로 참고하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어찌 보면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단순함에 가치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이익의 지속성 또한 꾸준히 체크해야 할 사항이며 이는 시장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우리는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 정보를 검색하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하게 검색을 하면서 맛집을 찾아다닌다. 물론 실패할 수 도 있지만 이렇게 밥 한 끼 먹을때도 온갖 정보를 찾고 하지만 정작 큰돈이 들어가는 주식을 살땐 그다지 정보를 모으는데 소홀하는 경향이 있다. 이미 드러난 정보만 봐도 우량기업인지 부실기업인지가 어느정도 나타나는데, 이런 간단한 사항조차 외면하는게 현실이다.
또한 본인의 분석으로 좋은 회사를 찾으면 본인의 기준으로 원칙을 세우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매수 및 매도 기준이 없이 투자를 하게 되면 언제 팔아야 할지 알수 없고 갈팡질팡해질수 있는데, 스스로 기준을 세우고 그것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이지만, 한단계 나아가 차트를 활용한 매매를 설명해준다. 봉차트의 개념, 장기투자 시 월봉차트를 활용하는 것, 이동평균선을 활용하는 법 등 간단하게 차트를 활용한 매매법을 설명한다. 물론 차트만을 활용해서 주식을 한다면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추세를 확인해서 상승추세에 있는 우량주만 매수를 한다면 크게 실패할 확률은 상당히 낮출것으로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비유한 마이클 조던과 같은 주식을 찾아, 그 주식만 거래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공하는 주식을 선택하기 위해서 4가지의 과거와 미래 연결고리를 만드는 과정도 인상깊었다.
1)어느 종목에서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과거의 실적)
2)어떤 구조에서 왜 벌 수 있었는지 (과거의 환경과 구조)
3)앞으로 돈 버는 구조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미래의 환경과 구조)
4)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을지(미래의 실적)
이렇게 원인과 결과, 과거와 미래를 두루 고려하면서 기업을 선정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후반부에는 투자하면서 정말 중요한 투자자의 마인드와 자세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초보투자자들이 저질르기 쉬운 실수, 운을 실력으로 착각하는 문제, 확증편향, 욕심 등 꼭 하지 말아야 할 사항들과 투자함에 있어서 방해가 되는 심리적 요소 등이 잘 나와있어서 꼭 이러한 행동들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파트는 저자 본인의 인생담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블로그에서 봐서 대충 스토리는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보니 상당히 흥미로우면서도 나도 꼭 더 열심히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전체적으로 책 내용은 어렵지 않고 각잡고 읽으면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아무래도 저자 블로그의 구독자이다 보니 이해가 더 잘된 부분이 있었지만 , 초보투자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특히 뒷부분에 나온 마인드와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은 꼭 마음에 새겨서 주식투자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저자의 블로그에 가보면 아주 많은 실패담들이 있는데 그것도 한번씩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