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브 도어즈
개러스 브라운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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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는

현실이라는 한계 속에 쳇바퀴 도는 매일의 일상을

너무 명확히 인지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대단히 매력적인 힘을 가진 자극이 아닐 수 없다.

마법을 소재로 한 너무 뻔한 책이 아니면서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참기 힘든 책이 매개가 되는 요소가 더해진

금상첨화의 콜라보를 놓칠 수 없는 책이라

이 책을 무한 신뢰하며 읽어보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은 절망의 책을 여러 방법으로 실험해 왔다. 그 책은 언제나 흥미를 자극했다.

절망을 무기로 쓴다는 개념이 대단히 재미있었고,

어느 정도 여자의 마음을 움직였기 떄문이었다.

런던의 소녀에게 이 책을 썼던 기억을 떠올리자 속에서

짜릿한 느낌이 들며 어마어마한 만족감이 느껴졌다.

그 소녀에게 너무나 크고 견디기 힘든 불행을 안겨주었으니.

p149

여자는 눈을 감고서 파괴의 책을 쥐고는 자신의 느낌을 둥그런 원형으로 세상에 뻗었다.

여자의 머릿속은 꿈틀거리며 나아가는 손가락처럼 곤충들과 해충을,

나무에 앉아 몸을 따스하게 하려고 깃털을 부풀린 새들을 찾아내었다.

여자는 이 모든 것들을 머릿속에 담았고,

여자의 얼굴 아래에서 파괴의 책이 얼굴에 빛을 뿜으며 어둠을 밝혔다.

p153

"당신의 책을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그저 전 세계를 여행하려는 마음으로 가지려는 게 아닙니다.

돈만 있으면 누구든 전용 제트기를 타고 열두 시간 안에 이 세상 어디든 갈 수 있다고요.

당신은 할아버지와 다시 대화해 보는 게 꿈이라고 했었죠.

나는 그분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지만, 내가 굳이 그렇게 해줄 필요도 없어요.

문의 책만 있으면 되니까요."

p215

안전의 책이었던 것의 정수가 조금 남아 아무런 생명도 존재할 수 없었던 곳에서

캐시를 살려준 것처럼, 문의 책이었던 것의 정수 역시 남아 있었다.

그래서 캐시가 돌아가려고 생각하자 문이 나타났다.

아무런 특징 없는 직사각형 모양의 그 문은 무언가의 특성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과는 달랐다.

그 문만이 유일한 것이었기에, 그 문은 캐시를 잡아당겼다.

캐시는 빛이라고 깨달은 그 무언가를 향해 끌려갔다.

그 빛은 캐시를 현실로 끌어내었고,

그렇게 그녀는 아무 데도 아니면서 또 모든 곳이기도 한 곳에서 나왔다.

p452

주인공 캐시는 뉴욕에 있는 폭스 서점에서 일을 한다.

단골 손님인 존 웨버로부터 마법의 책 선물을 받게 되면서

미지의 세계로의 초대가 시작된다.

"손에 들고 있으면

어느 문이든 모든 문이 된다."

말 그대로 문의 책.

책을 잡고 상상하며 문을 열면

원하는 곳으로 시공간이 이동된다.

친구 이지와 함께 신비한 세계를 탐험하는 매혹적인 판타지 요소가

속도감있게 빠르게 전개 된다.

역시나 이 책을 노리는 악당들에게 노출되어

위기를 맞게 되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흥미진지하다.

이 책엔 다양한 마법의 책이 소개된다.

기억의 책, 환상의 책, 기쁨의 책, 고통의 책 등.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진 마법의 책을 통해

매혹적이고도 기묘한 스토리가

아찔한 책의 모험에 재미를 배가 되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책사냥꾼들이 탐을 내던 '문의 책'에

큰 흥미를 느끼고 마력을 한번쯤 즐겨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과거로부터 용서를 구하고 싶은 시간과

미쳐 마지막 인사를 남기지 못했던 뜻하지 못했던 이별의 시간,

지난 날의 화해와 용서의 시간이 필요한 나에게

'문의 책'은 그 시간으로 돌아가 과거의 나를 마주하며

지금의 나를 해방시켜 줄 수 있을 법한 책 같아 탐이 난다.

시간 여행이라는 재미와

흥미로운 마법의 세계가 접목된 매혹적인 판타지 소설의 세계에

나역시 흠뻑 젖어들어 바쁜 숨을 고르며 이 책을 읽었다.

모든 마법의 책들이 그렇듯

인간의 삶과 본질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뿌리칠 수 없는 유혹과 소명의 힘을 느끼게 하는

너무도 소중하고 매력적인 책이 아닐 수 없다.

치명적이고 아찔한 책의 모험으로

빠져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서

뿌리칠 수 없는 마법의 세계 속에 흠뻑 동화되어 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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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결심 - 내 삶의 언어로 존엄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이화열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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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내 삶의 언어로

존엄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죽음 앞에서 나는 자유로울 수 있을까.

여전히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문제이지만

죽음과 삶의 경계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어느 것 하나 떼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좀 더 자유롭고 싶은데, 어쩜 좋을까..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는, 그 결정을 누가 하느냐보다

어떻게 평온하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죽음은 삶의 반대가 아니라, 삶의 또 다른 그림자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손님을 맞이하듯, 우리는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의 사상을 빌리자면, 죽음을 받아들이는 일은

'죽음의 가시에서 독을 빼는 일'과 같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결국, 자신이 살아온 삶의 태도와 닮아있다.

p83

내 삶의 언어로 받아들이게 되는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자세와 태도가 난 어떠할까.

나이 들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살아갈 날보다

죽음을 향해 더 가까운 거리로 속도를 좁혀 나가며 산다.

그럼에도 그 분들이 삶을 괴롭거나 걱정 속에 휩싸여 살지 않는 걸 보면

그저 오늘 이 순간 살아 있음에 감사할 뿐이라고 늘 말하신다.

감사하는 범주가 속물적이고 조건적인

내 편협한 생각을 깨뜨리는 부모님의 말 한마디는 나에게

너무 가볍고 큰 가치로 여겨지지 않는 당연함이었다.

넉넉하지도 부유하지 않아도

그저 평온한 일상을 오늘 하루를 살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말이

어처구니 없이 들리던 지난 날의 내가 떠오른다.

젊은 때의 난 영원히 살 것처럼

마지막의 때를 염두하거나 생각지 못하고 살아왔다.

지금이라고 얼마나 다를까 싶지만

꺾어진 중년의 때를 맞이하면서

앞으로 내 인생의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까를

그저 안심할 수 없어서 초조한 기분이 들때가 많다.

전보다 더 조문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삶의 마지막이라는 엄숙하고 단호한 끝의 때를

잊고 살아왔던 나의 철없음을 뒤로 하고,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어 감사해하는

부모님의 삶의 태도가 눈에 들어왔다.

"잘 지내니 걱정마라.

여긴 별 일 없다."

큰 일을 치르고도 별 탈 없이 잘 지낸다고 이야기하는 당신들의 삶이

정말 별거 없이 무탈한 것이 아님에도

그럼에도 감사함을 찾아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에

요즘은 마음이 시리고 애처롭고 큰 마음을 동경한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죽음을 알 수 없다.

죽음이 평온한지, 고통스러운지 결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죽음을 생각할 때, 삶의 풍경은 더 또렷해진다.

파도를 타려는 본능적 몸짓을 멈춘 순간, 비로소 물결 위로 반짝이는 햇살이 눈에 들어오듯이.

p121

죽음을 떠올리며 살아있는 이 순간이 눈부시게 반짝인다.

수술대 위에 누워있던 그 순간

두려움보다 더 큰 감정이 솟구쳤던 건

지나온 시간동안 내가 누리지 못했던 후회들.

대부분이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해서라는 후회가 컸다.

다시 몸이 회복되면 지금의 순간을

더 즐기고 사랑하며 살리라 다짐했으나

현생을 사느라 모든 것을 뒤로 몰아내고 있는 아찔한 기분을

책장을 넘기며 찌릿하고 뻐근하게 느껴지는 감각으로 다시 일깨워준다.

'금새 잊고만 거냐고..'

죽음이라는 주제의 책들을

일부러 피하던 두렵고 겁많던 나에게

죽음을 마주할 용기와 필요성이

삶을 더 긍정할 수 있는 좋은 마음가짐으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건

나보다 더 인생을 먼저 사신 나의 부모님과

살아갈 이유와 삶의 가치를 더 풍성하게 만든 책 덕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아가는 삶의 태도와

죽음에 대한 수용의 필요를

조용한 사색과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 속에서 묻고 답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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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월드
백승화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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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어버렸던 단연코 페이지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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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월드
백승화 지음 / 한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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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화 <걷기왕>의 백승화 감독의 코믹 판타지 소설을 만나보게 되었다.

유쾌하고 놀라운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앉은 자리에서 금새 읽어버렸던 단연코 페이지 터너다.

이 책은 세 가지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방귀 전사 볼 빨간>

<깜빡이는 쌍둥이 엄마>

<살아있는 오이들의 밤>



"방귀라니, 정말 방귀라니! 10톤짜리 버스를 들어 올리려면

똑같은 무게만큼의 힘이 필요하니까 방귀로 그 정도 힘을 냈다는 건데, 그럼 장내 압력이,

아니 그 전에 어떻게 내장이 터지지 않는 거지?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지속성이야.

혹시 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두껍고 견고하다거나, 장내에 방귀를 압축해 뒀다가

분출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 건가?

저번엔 버스를 떠받치고서 거의 20초를 버텼잖아.

이건 마치 태양의 핵융합바응처럼 지속적인 에너지..."

p57

"레시피라는 건 말이에요. 그러니까 평범해 보이는 물건이나

행동, 상황, 감정, 경험 같은 것들이 어떤 조건에 놓이거나,

혹은 우연히 조합될 때 발생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p204

첫번째 이야기는 방귀 전사 다홍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춘기 여고생인 홍이는 고전 설화에 나오는 방귀쟁이 며느리의 후손이라는

근본부터 심상치 않은 설정으로 등장한다.

특정 음식을 먹으면 능력치가 최대로 올라가게 되는데

바로 '방귀'가 홍이가 가진 슈퍼히어로의 필살기!

빼빼로와 복숭아 사탕이 놀라운 방귀전사로 만들게 되는 조합이라는데.

사춘기 소녀에게는 다소 수줍고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기에 평상시엔 숨기고 살다가

버스 사고를 목격하게 되면서 억제된 히어로의 본능이 해제되고 만다.

두번째 이야기는 육아에 지친 쌍둥이맘 슬기 이야기이다.

엄마가 되기 전엔 세계 정복을 꿈 꿀 정도로

원대한 목표를 가졌지만, 쌍둥이의 육아로 과감히 모든 걸 접어두고

육아에 찌들린 보통의 엄마처럼 그렇게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깜빡 깜빡 증후군을 앓고 있는 그녀에게

믿기지 않을 일이 벌어지게 된다.

남편이 전기밥솥이 되어버려

레시피 조사국 조사원들이 사라진 남편을 원상복구하기 위해

레시피 찾기에 열일로 돕게 된다.

마지막 이야기는 신종 바이러스에 걸리면 좀비가 되는데

오이가 매개체가 되는 기가 막힌 이야기이다.

소재가 하나같이 다 신박하고 기발하다.

작가의 말에서 평범한 일상이 낮은 확률로 조합되어

신비한 일을 만들어내는 설정의 이야기로

그 우연한 조합을 레시피라고 말한다.

우연히라고 엄청난 조합을 만들어낼까 겁이 난다.

괜시리 이런 폭소가 터지는 이야기가

현실에서 벌어진다면 마냥 웃을 수만 있을까 싶지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레시피의 위엄을 작가의 독창적인 세계관에서 탄생했다는 것에 놀라웠다.

웃음과 유머, 위로와 공감을 다 잡은

발랄하고 귀여운 소설을 만나볼 수 있어서 꽤나 행복하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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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남자 - 개정판 폴 오스터 환상과 어둠 컬렉션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북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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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환상의 책>에 이어 <어둠 속의 남자>까지.

폴 오스터는 진정한 이야기꾼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 책은 주인공과 소설 속 이야기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좀 더 폴 오스터만의 감각이 살아있는 소설이란 생각이 든다.

단 하나의 현실은 없는 거야, 상병.

여러 개의 현실이 있는 거지. 단 하나의 세계도 없는 거야.

여러 개의 세계가 있고, 모두 평행하게 진행되는 거지.

세계들과 반(反)세계들, 세계들과 그림자 세계들,

각각의 세계는 다른 세계에 있는 누군가가 꿈꾸거나 상상하거나 쓰는 거야.

각각의 세계는 하나의 정신으로 만들어내는 거라고.

p102

그 순간 모든 것이 다른 모든 것과 이어져 있다는 것,

그리고 결속의 힘, 모든 것과 모든 이를 하나로 묶는 그 힘이 신이라는 걸 이해한 거야.

생각나는 단어가 그것 하나밖에 없었던 거지.

p214



주인공 오거스트 브릴은 은퇴한 문화평론가인 70대 노인이다.

그는 전부인과 이혼 후 재혼 과정을 거쳐

암투병으로 생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어 자신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신체적 제약까지 더해져 삶의 고통이 가중되는 나날 속에서

그와 함께 살고 있는 동거인인

딸은 남편을 잃었고, 손녀마저 동거하던 남자친구가 사망하게 된다.

각자가 떠안고 있는 상실의 아픔을 보면서

삶은 이토록 고통으로 가득한 것인가 마음이 져며온다.

아픔없는 삶이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면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고 살아가는 인간사의 다채로움이 줄터이지만

그렇게라도 좀 더 고통 속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을 법도 하다.

브릴은 그렇게 소설을 씀으로 자유로움을 찾아가고

삶을 버텨나갈 힘을 재생하고 있다.

육체와 정신의 고통으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는 그의 도피처가 되는

소설은 남은 생을 살아가는 동력이 된다.

소설 속 인물인 오언 브릭은 평범한 마술사이다.

그런데 한순간에 내전 상황에 놓인 군인으로 자신의 처지가 바뀐다.

참혹한 전쟁 상황을 종료시키기 위해서는

이 소설의 창작자인 브릴을 살해해야 하는 계획을 세우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이야기의 창시자를 죽이려는 이야기 속 주인공이라니.

참으로 기가 막히는 발상이 아닌가.

그의 상상 속 세계는 또다른 평행 세계와 마찬가지다.

다양한 세상의 이야기를

각자의 삶에서 구현하고 있지만

모두가 하나의 선상에 놓인 듯한

신선한 전개방식과 스토리 구성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든다.

브릴의 개인사를 통해 다채롭게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의 스토리를 따라 가면서

남아 있는 자들이 생존을 위한 삶을 위해

무엇을 갈망하며 사는지

그들에게서 삶은 과연 무엇으로 구원받을 수 있는지

내 삶에 빗대어 고민해보게 되는 거대한 숙제를 넘겨 받은 기분이다.

연이어 읽게 된 폴 오스터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이야기의 힘과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그의 세계를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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