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내야 할 딸에게 건네는 27가지 담대한 말들
김슬기 지음 / 웨일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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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슬기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해, 글을 읽고 쓰는 걸 가르치다가,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더도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보라는 엄마들의 흔한 저주에 걸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 오늘도 이렇게 평범할 수 없는 하루를 기록하며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오늘을 산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와《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를 썼다.

블로그 : BLOG.NAVER.COM/SEULKI66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결혼 하고 아이 둘을 낳고서 이제서야

엄마로서 여자로서의 친정엄마의 자리를 알게 된다.


유년시절에 참 많이도 부딪혔던 엄마와의 씨름이

지금은 세월 속에 흘러가는 아득한 추억처럼

뜨겁게 격렬하게 요란한 시간들이 그리울 뿐이다.


큰 아이와 나는 잘 부딪힌다.


유난히 나를 많이 닮은 외모와

닮지 않아도 좋을 나의 나쁜 점까지 닮아 있는 그 아이를 보면

충고 좀 한답시고 아이에게 윽박지르게 되니 자주 부딪히게 된다.


딸아이에게 차분히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감정을 앞세워 아이의 흠을 찾아 

바라는 이상만 고집하다보니 엄마의 잔소리처럼 보이기 일쑤이다.


번번히 내 이야기는 제대로 통하지 못하는 때가 대부분이다.


사춘기의 예민한 시기에 아무쪼록 아이에게

도움 될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싶은데

전달력이 떨어지는 엄마의 충고와 잔소리.


본질을 흐리는 감정싸움을 접고

이 책 속에서 그간 아이에게 꼭 해주고픈 이야기들을

차분히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나도 딸아이도

모처럼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그들이 화를 내더라도 그들의 분노와 실망은 결코 나의 잘못이나 책임이 될 수 없다.

그건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일 뿐이다.

내 딸에게도 그 누구를 위한 선택도 아닌 스스로를 위한 선택,'타인의 인정과 무관한 나만의 선택,

세상이 매기는 점수와 상관없이, 그냥 무엇이어도 좋은 내 멋대로의 선택을 추구하며 살라고 말해 줄 것이다./p83


인생의 너의 것이라는 것.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다.


딸아이는 꿈이 없다고 한다.


꿈이 없는 자신을 잘못되었다고 하는데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엄마는 말해줬음 한다.


지극히 평범히 살아가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꿈꾸는 아이에게 대단한 비전이나 명문대, 상위권 성적은 그닥 관심 밖처럼 보인다.


친구들과 만나면 반가워 깔깔 웃고, 

별것 없는 매일의 삶 속에서 가족과 함꼐 하는 시간 안에서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며 살고,

작은 취미활동과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조급하게 맘 먹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고 싶다고 한다.


조급해 하는 건 엄마였다.


그 선택의 몫도 너일텐데 괜찮겠냐고 걱정하는 건 엄마인 나였다.


학창 시절에 원하는 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바램대로 공대를 들어가 꾸역꾸역 공부하고 졸업은 했으나

전혀 다른 취업과 이후의 관심사들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돈 낭비, 시간 낭비 한 걸 생각하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좀 더 공부해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


어차피 그 길을 걸어가는 건 나인데 말이다.


왜 그렇게 주변 눈치를 살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딸아이는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똑부러지게 자신의 신념이랍시고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아 가는 내 인생이라며

떠들어대고 있기에 그냥 말없이 그런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마이 웨이를 그려가는 걸 지켜봐줄 생각이다.


선택하는 건 나이고 그 책임도 나의 몫일테니

처음과 끝을 쉬지 않고 걷게 될 아이를 응원하고 싶다.


여성과 모성에게만 요구되는 부당함에 빈번하게 분노하면서도,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과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여전히 가부장제를 답습한다.

여성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기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오늘도 그 안에 매여 있다.

나는 그런 내 모습에 끊임없이 좌절하면서도 의미 있는 지점을 찾으려 노력한다./p220


적어도 내 아이의 세대에서는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내 권리를 찾아가고 입지를 넓혀가고 당당하길 바란다.


가부장제의 그늘에서 벗어난 자유로움 말이다.


여전히 갇혀 지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는 가끔 나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엄마의 모습을 보면

뭔가 짠해지는 감정이 어린 딸아이에게도 느껴지나보다.


변해가야 하고 변해 갈 것이 분명한

우리 아이의 내일을 난 기대하고 있다.


희생의 영역이 온전히 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속에서 노예처럼 시름시름 앓게 될 것을 알기에

그 부담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찬거리가 많진 않아도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적당한 경계선을 지키며

여자로서 나로서 설 수 있는 입지를 좀 더 넓히고 싶다.


그냥 속편하게 네 멋대로 살아도 좋을

내 인생을 눈부시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딸아, 너의 인생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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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5분 영단어 - 하나를 알면 10단어가 저절로 기억되는 어원 학습법
주경일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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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5분 영단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주경일
엉클잭

700만 명이 열광한 유튜브 영어교육 채널 〈UNCLE JACK〉 운영자. 어원과 PUN(언어유희)이 결합돼 한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하는 ‘엉클잭 5분 단어’ 시리즈로 18만 명에 달하는 학습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았다. 수강생들은 유머를 매개로 전달되는 그의 강의를 처음엔 피식 웃으며 보기 시작하지만 점점 정교하게 짜인 스토리텔링의 매력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며 영어 공부의 새로운 재미를 발견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 봤는데 수십 개의 단어가 저절로 머릿속에 들어와 있는 것을 확인한 사람들은 어원 학습의 기적 같은 효과에 감탄하며 강의 한 편에 수천 개의 감사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책은 학습 효과가 입증된 총 30편의 영단어 강의를 더욱 이해하기 쉽게 대화체 형식으로 풀어 써 어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습자도 거부감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또한 저자가 가진 어원에 대한 전문 지식은 물론 인문학에 대한 각별한 관심, 미드와 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중국어, 일어, 라틴어까지 아우르는 언어 자체에 대한 전 방위적 지식을 총동원해 지루할 틈 없이 영어 공부에 빠져 들게 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졸업 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다년간 해외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교육용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현재 동법인 학원에서 10년 넘게 수능 영어, 토익, 공무원 시험 영어 등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UNCLE JACK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하나를 알면 10단어가 저절로 기억되는 어원 학습법


영단어 암기라 함은 무조건 많이 써보는 주먹구구식의 암기 밖에 생각이 안난다.


엄마 학창시절엔 이렇게 공부했다는 걸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면서도

단어 시험을 치르고 나면 머릿속에 남는게 없는

그냥말로 속빈 강정처럼 학습했던게 사실이었다.


어떻게 단어를 단순 암기로 생각하지 않을 수 있을까.


너무 오랫동안 고착된 사고방식이라

다른 공부법을 받아들이는 것에 이질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방식의

학습이 다시 반복되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단어를 열심히 쓰고 외우며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돌아서면 다 까먹게 되는게 일상이다.


어떻게 하면 오래 기억하고 잘 써먹을 수 있을지

연구한 엉클잭 선생님의 놀라운 비법서인

이 영단어 책에 눈이 번쩍 뜨인다.


일단 아이가 이 책을 보고서

뭔가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지고 일러스트를 활용한 재미있는 대화체라

재미있어 보이는 단어책일거란 기대가 컸다.


이 책의 학습법은 처음 페이지를 넘기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영상으로 연결이 되니

스마트폰을 이럴때 좀 더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든다.


각장에 주요 어원을 가지고서 확장되는 10개의 핵심 단어를 살펴본다.


어원 구성을 파악하고 귀여운 잭과 준의 스토리텔링을 읽고 이해한다.


아이는 이 부분을 가장 재미있어했다.


뭔가 귀여운 일러스트가 주는 경쾌함과 재미가

학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좀 더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것 같아서다.


그리고 한글 발음을 병기한다. 이 부분은 참고용으로 활용하면 된다.


더 오래 단어를 기억하기 위해 예문이 실려있다.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게 개인적으론 3회독 체크박스이다.


한번 읽고 그칠게 아니라 3번 반복해서 읽고

스스로 체크박스에 체크하면서 자기주도 학습으로 단어를 공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엉꿀팁과 리뷰로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어 좋다.


퀴즈로 공부의 마무리까지.


영단어 학습에 늘 부담을 느끼고

한번 외우고나면 머리에 남는게 없어서

학습의 효과도 떨어지는 공부 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공부법으로

이젠 단어 암기도 다르게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시간과 에너지를 덜 소모하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사실 이 책은 기존의 단어만 주욱 배열된 책과는 다르다.


쉬운 단에에서 추출한 어원으로 어려운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는 과정.


이런 과정들을 대게는 무시하고 그냥 암기하는 편인데

접근 방법을 바꿔서 좀 더 체계적이고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저자의 유튜브 채널도 함께 들어가 보았다.


'엉클잭 5분 단어' 시리즈를 이제서야 알게 된 정보지만

이 책을 통해 스토리텔링 방식의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40넘은 엄마도 큰 아이와 다시 단어 공부를

재미있게 해 볼 생각으로 이 책의 공부법을 믿고 따라해보기로 맘 먹었다.


이 책을 이제야 만난 것도 행운이 될 수 있길.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마스터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권의 책으로 알차게 학습하고

진짜 영단어 공부를 제대로 해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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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 삶의 목적과 방향을 발견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지음, 안현모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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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길은 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오프라 윈프리

<타임> 선정 ‘20세기 영향력 있는 인물’,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킨 <오프라 윈프리 쇼>의 진행자이자 제작자로 불우한 과거를 딛고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성공을 이뤄낸 전 세계인의 롤모델 오프라 윈프리. 1954년 미국 미시시피주에서 흑인 사생아로 태어나 외할머니 손에 자란 오프라는 아홉 살 때 사촌오빠에게 강간을 당했고, 이후 어머니의 남자친구나 친척 아저씨에게 끊임없는 성적학대를 당하는 등 믿을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열네 살에 미숙아를 낳았고, 그 아이는 몇 주 만에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열여섯 살에 내슈빌에 있는 라디오 방송국에 견학을 갔다가 우연히 방송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1973년 내슈빌 WTVF-TV 리포터 겸 앵커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1984년 WLS-TV에서 아침 토크쇼를 진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고, 다음 해 프로그램 제목을 <오프라 윈프리 쇼>로 바꾸면서 전 세계에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시작했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미국 내 시청자만 2200만 명에 달하고 전 세계 140개국에 배급되며 최고의 토크쇼의 자리에 올랐다. 1986년 잡지, 케이블 TV, 인터넷까지 거느린 하포 프로덕션을 설립해 엄청난 갑부의 대열에 들어섰으며, 자신이 얻은 부와 명성을 나누는 일에도 열정적이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리더십 여학교를 설립하는 등 국경을 넘나드는 자선활동을 펼쳤다.

2011년 <오프라 윈프리 쇼>의 은퇴를 선언하며 OWN 방송국을 설립, 현재 사회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각계각층의 명사들을 초청해 솔직하고 통찰력 있는 대화를 나누는 토크쇼 <슈퍼 소울 선데이>를 제작했다. <슈퍼 소울 선데이>는 고정 시청자만 100만 명 이상, 9년간 16시즌을 거듭하고, 에미상을 일곱 차례 거머쥐며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2013년에 하버드대학교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대통령 오바마로부터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상했으며, 현재 연예인 가운데 최고 자산을 지닌 억만장자로 1년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예스24 제공]






오프라윈프리의 인생사가 들려주는

삶의 목적고 방향이

나에게도 도전이 되는 삶이기도 하다.


단순한 자기 계발서를 뛰어넘어

사색과 삶의 통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조용한 속삭임이 나를 더 기운나게 만든다.


좋은 책 앞에선 삶을 결코 가볍지 않게 여기는

엄숙하고 숙연함에 저절로 입을 다물고 집에 깊게 몰입하게 만든다.


이 책이 그런 고요함 속에서 스며드는 깊은 울림을 느낄 수 있어서

조용히 사색의 시간을 한동안 가슴에 품게 만든다.


"나는 인생에서 무얼 하기 위해 여기 왔는가?"

누구나 한 번은 이 질문을 떠올립니다.

이것이 소명이에요.

이제 이 질문을 무시할지 따라갈지 선택할 순간입니다.

이 질문을 따라가는 것이 바로 여정의 시작이에요./p24


좀 더 내 편을 들어줘도 괜찮고

좀 더 이기적으로 굴어도 좋으니

방향이 나에게로 향해 있기를 스스로도 원하지만

삶은 여전히 타인에 대한 끊임없는 배려로 내가 고갈된다.


아이들과 남편에게 따뜻한 밥과 반찬을 대접하지만

나에게는 정작 식은 밥에 남은 잔반 정리로

푸대접하는 모습이 일상이 되어 감각이 둔해진지 오래다.


대접받기 위해 엄마 노릇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도록

나에게 귀기울이는 건 소홀했다.


내가 무얼 좋아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으며

책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 무얼 하기 위해 여기 왔는가?"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전부가 아닐텐데

마치 인생의 모든 것인양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다.


가끔 찾아오는 공허함에 아이들과 남편이 잠든 밤에도 쉬이 잠들지 못한다.


그럴 때면 더 이 질문에 깊이 고민하게 된다.


반드시 짚어봐야 할 질문이고

나에겐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를 위한 훈련처럼 책을 보고 또 보며

스스로 책임의식에서 조금은 벗어나 자유를 맛보고 싶다.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찾아오기는 할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나에게 소홀할 때면

안개로 둘러싼 흐릿한 시선이 먼 미래에 올 기대감이 느껴지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질문을 따라 시작한 여정은

지금도 멈추지 않고 계속된다.


앞으로도 이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고민하면서 마음의 가장 자리에서 뜨거워지는 소명의 끈을 붙잡길 소망한다.


나이 든다는 생각은 무섭고, 겁나고, 썩 즐겁지가 않아요.

그런데 최근 이렇게 생각을 바꿨답니다.

'나에겐 나이 들 수 있는 특권이 있다.'

난 정말 이 말이 마음에 들어요.

안 그러면 부정적인 방향으로 파생되기 쉬우니까요. 이거 안 그래요.

"우린 운이 좋은거 아냐? 이곳에 있다는 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요.

나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 때, 혹은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그리고 뿌듯하게 삶에 기여할 때,

나이 들어가는 내 자신을 보기가 훨씨 수월한 것 같아요./p134


나이가 들어가는 게 자신이 없고 겁낼 일들이 하나씩 들어가면서

움츠러드는 행동이나 생각의 반경이 좁아져간다.


뭐든 나이가 제약에 걸려서

시도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아

지금은 꿈꿀 기회를 허락지 않았다.


나이 들어 좋은 게 뭐가 있을까도 싶었다.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젊은 사람만큼의 열정이나 에너지도 없고,

하루 하루 달라져만 가는 체력과 늘어나는 주름들로

노화되는 몸의 속도에 두 손 두 발 다 들고 싶을 지경이다.


노안과 탈모, 바닥난 근력 등

겉모습은 이미 향기를 서서히 잃어가는 꽃과 같다.


나이 들어서의 특권을 생각하면

나이들어가는 걸 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상황이나 문제를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느긋하고 여유로움이 생겨나는 나이듦이

마냥 좋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이런 생각의 전환이 이끄는 긍정적인 사고가

삶에선 중요한 방향성이 된다.


내가 책을 읽는 것도 부정적인 시선에서

방향을 옮겨 파생되는 여러가지 긍정적인 면을 바라보기 위함도 있다.


오프라 윈프리의 따뜻한 메시지 속에서

삶의 깊은 사색에 잠시 빠져본다.


부표를 보고도 멀리 떠내려가는 느낌이었던 삶에서

혼미한 정신을 붙잡고 살아갈 희망과 긍정을

마음 안에 품고서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좀 더 내 인생에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프다.


삶의 확실한 조언들도 가득 채워진 책의 구절들이

내 삶에 질 좋은 엔진오일로 채워져

좋은 출력으로 신나는 결과물들이 보여질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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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권성민 지음 / 해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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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권성민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고 수원과 천안에서 자랐다.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독립해 살았으며, 스무 살에 서울로 올라와 스스로 생활을 책임지고 해결하는 ‘자취하는 인간’이 되었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입학해 신촌의 비좁은 고시원과 하숙방에서 이십 대를 보냈다.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공부와 일을 병행하는 밀도 높은 삶을 살았다. 몸은 고되었지만 충만한 가능성을 믿고 치열하게 살았던 그 시절을 사랑했다.

2012년 MBC에 입사해 예능 PD로 일했다. 월세에서 전세로, 원룸에서 투룸으로, 그리고 자취에서 자립으로 그의 생활도 점점 확장되고 단단해졌다. 2014년 MBC의 세월호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뒤 제작 업무와 무관한 지사로 발령되었다. 이 상황을 웹툰으로 그려 SNS에 올렸고 부당 해고를 당했다. 법원의 판결로 2년 만에 다시 예능국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8년의 MBC 생활을 마치고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창작자이자 ‘좋은 어른’이 되기를 꿈꾸며 새로운 곳에서 콘텐츠 만드는 일을 이어나가고 있다.

MBC 예능 <가시나들>, <두니아~처음 만난 세계>,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를 연출했고, 에세이 『살아갑니다』를 썼다.

[예스24 제공]





손 닿는 만큼 어른이 되어가는 순간들


독립을 선언해 본적이 없이

결혼이라는 돌파구가 나에게선

정신적, 물질적인 자립으로 자리매김 해줬다.


대학시절에 한번쯤은 꿈꿔보았을 자취생활에 대한 로망.


친한 선배가 학교 근처 자취방을 얻었다해서

가끔 돌러가보면 작은 공간 안에

생활이 분리되어 잘 정리되어 있는 아자기지함에

가지지 못하는 부러움이 더 증폭된다.


나보다 더 어른스럽게 살아가는 그 선배의 모습이 참 커보였다.


그땐 그것보다 그게 참 부러웠다.


내 힘으로 삶을 꾸리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지지고 볶는 애증의 대상이 아니라

멀리 떨어져 온전한 개인으로 바라보는 일도, 만나는 모든 사람과 개인 대 개인으로서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일도, 크고 작은 일을 혼자 결정하고

감당해내는 일도, 자기 생활의 살림을 스스로 책임지는 일도 모두

'자취하는 사람'이어야 온전히 가능한 일이다./p20


내가 부러워했던 자취하는 선배에 대한 이상은

아마도 자신을 책임져 가는 독립된 인격이란 점이 크게 느껴져서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결혼에 골인한 건

철없던 어린 시절에 독립을 염원한 결과였다.


그보다 더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 없어보였다.


일찍 시집가는 딸을 보며 아쉬워했던 부모님의 모습은 뒷전이었다.


난 그렇게 나 좋자고 결혼하고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고

지금까지도 함께있던 그 온기를 그리워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문득 문득 가슴 사무치도록 그립다.


지금은 가정안에서 챙겨야 할 책임들이 많아

좀 더 천천히 독립해도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가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너무 많기에

가끔 친정에 가서 쉬는 시간이 정말 꿀맛같다.


지금도 앞으로도 내가 혼자 감당하고 책임져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일찍이 자립할 수 있었다면

배워가는 시간이 늘수록 좀 더 능숙할만도 하지만

여전히 쉽진 않다.


그럼에도 이것들을 뿌리치지 않고 책임져 나가는 것이

더 어른스러워지는 게 아닐까.


<가시나들>에서는 그래서, 노년의 일상이 가지는 입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노년에도 무언가를 배우는 설렘.

할머니, 노인으로만 호명되는 것을 넘어 이름과 역사 그리고 오늘과 내일의 할 일을

가진 또 다른 사람이 보였으면 했다.


자식을 독립시키고, 다시 온전한 개인이 된 노인의 일상을 보았다.

마을회관에서 맺는 사회적 관계들, 파격적이고 격력한 프로레슬링을 좋아하는 취향 같은 것들./p242



내가 떠올리는 할머니는 순박하고 푸근함이 느껴지고

자식들을 다 독립시킨 한가로움과

아픈 몸이지만 매일 마을회관을 오가며

또래 할머니들과 어울리며 바쁘게 살아가시던 모습이 떠오른다.


주름지고 흰머리는 늘어가지만

할머니는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고

부지런히 찬거리를 만들어 주변 분들과 나눠 먹으며

소일거리가 있으면 손을 쉬지 않도록 하신다.


도서관에자주 가다보니 매일 같은 자리에 앉아

책을 읽던 할아버지 한 분이 기억에 남는다.


돋보기를 꼈다 벗어다 하며

책을 보고 있던 할아버지의 열정이

멀리서 대출 자료를 기웃거리던 나에게까지 전달된다.


난 어떤 노년을 보내게 될지 요즘들어 궁금하다.


더 큰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한 워밍업을 시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루 하루의 일상 속에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많은 세상 살이가

쉽지 않아 눈물 흘리며 타인과 거리를 두며 살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보다 더 큰 경지에 이를 할머니의 때엔

더 단단해져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른이지만 여전히 모든 면에서 독립하지 못한 기분이다.


혼자서 감당할 문제를 두고도 주저하고 두려워

어른 아이처럼 움츠려 숨고 싶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의연한 척 모든 상황들을 정리해 나가는 걸 보면

못하는 걸 해나가는 법을 배우는 게 어른이 되는 과정 같다.


내 힘으로 꾸려가야 할 살림살이들을 보며

오늘도 밥을 짓고 남편 출근 준비와 아이들 등교를 도우며

내 몫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에 나를 칭찬하고 싶다.


그런 내가 곧 내가 되어가니까.


더 어른다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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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느껴질 때
최태정 지음 / 경향BP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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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여유가 없다고 느껴질 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최태정

서른이 넘어서야 시럽을 넣지 않은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인생의 쓴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술보다 술자리를, 사람만큼 개를 사랑한다. 분위기에 취하고 종종 한숨짓지만, 좋아하는 것을 오래 하려고 노력한다.

『잘못한 게 아니야, 잘 몰랐던 거야』를 썼다.

instagram @choi_taejung


[예스24 제공]



​여유가 없다고 느껴지는 것들이

사는 동안 서서히 줄어들기를


뭔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움츠러들고 마음에 권태로움이 찾아왔다.


다시 뭔가를 시도한다는 건 나에겐 사치가 아닐까란

자괴감으로 마음에 여유없이

집안 일에 묻혀서 지내는 매일이다.


마음이 소란스러울 땐 책을 읽는다.


이마저도 내가 붙들고 있지 않는다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이라며 우울함 속에 깊이 빠져있을게 뻔하다.

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타인의 삶을 비춰주기에 내 맘처럼 힘든 상황을 겪고 있노라고

공감과 위로가 되어주는 내가 듣고 싶은 말들을 그 안에서 찾게 된다.

책을 읽으며 침체된 마음을 끌어올려본다.


나는 나를 위하거나 챙기는 것에 게을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 자신에게 정작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이 모든 게 그때마다 나를 알아보지 못한 결과인 셈이다.

손끝을 베이면 바로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거나 일회용 반창고를 붙이면서도,

속에서 이미 난리가 난 것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일이 들여다보지 않으면서 말이다./p129


나에 대해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다.


항상 남편과 아이들을 먼저 챙기다보면

나에게 집중할 시간이 적다.


몇년전 어지러움증으로 메니에르 판정을 받게 되었다.


생각지 못한 건강의 적신호가 껴지면서

나를 돌보지 못한 미안함이 밀려왔다.


몸이 과부하를 알리는 신호를 보내줬음에도

늘 내가 버리지 못하는 습성으로 살아왔고

남을 챙기는 것에 우선이었고 그 눈치를 살펴왔다.


쌓여만 가는 피로를 무시한 결과

죽음까지 함꼐 할 병을 얻게 된 것이다.


지금은 이 어지러움증이 몸이 보내는 싸인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피곤하니까 쉬어주라고..


참 별거 아닌거 같은게 쉽지가 않다.


나를 살뜰히 챙기면서 가족을 챙기는 것에 좀 더 느슨해져도 좋을텐데

그 불편함 마저도 감수하고 내가 좀 편안하게 살아가도 된다고

오늘도 쉽게 생각하려 한다.


내가 애써 힘을 내 살아봐도 돌아오는 건

의외의 결과들이 많은 인생이니까.


오래 한 우물을 팠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고 하더라도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때가 있다.

나를 믿고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원하는 결과물은 반드시 나에게로 돌아올 것이다.

내가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지정된 경로를 이탈하더라도 또 다른 길로 이어질 것이다./p262


새로운 변화가 늘 두려운 건 사실이다.


겁부터 먹고 시도조차 하지 못한 일이 많다.


꾸준히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는 여유가 생긴다.


그런 시간들이 쌓이다보니

나도 전엔 생각지 못한 한 가지 바램과 목표가 생긴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그 곳에 도착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중간 중간 슬럼프들이 찾아오고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이런 수고를 누가 알아준다고란

하지 않아도 될 이유와 변명거리들이 는다.


그 시간들에 오래 머물러 있으면 있을 수록

빠져나오는 힘이 더 든다는 걸 알기에

다시 책을 들어 가속도를 높여 다시 힘을 끌어올린다.


경로 이탈을 여러번 경험했다.


지금도 느슨해진 경계와 게으름 사이에서

해야 할 이유를 분명히 찾지 않고 보인다 하더라도 애써 외면하면서

그 길 위에 서는 방해되는 시간에 머물러 지낸다.


한동안의 방황이라고 보면 될까도 싶지만

이젠 자리를 털고 일어날 시간이란 것도 잘 안다.


한 숨의 깊이가 짧아질수록

내가 가지는 여유가 더 크다.


내 삶의 작은 이야기들이

더 많은 쉼을 줄 수 있도록 다시 마음을 다잡고 건강히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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