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내야 할 딸에게 건네는 27가지 담대한 말들
김슬기 지음 / 웨일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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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여자 이야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슬기
글을 읽고 쓰는 걸 좋아해, 글을 읽고 쓰는 걸 가르치다가,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더도 덜도 말고 꼭 너 같은 딸을 낳아 키워보라는 엄마들의 흔한 저주에 걸려 아이와 함께 자라는 중. 오늘도 이렇게 평범할 수 없는 하루를 기록하며 무엇이 되지 않아도 좋은 오늘을 산다.

《아이가 잠들면 서재로 숨었다》와《엄마, 내 그림책을 빌려줄게요》를 썼다.

블로그 : BLOG.NAVER.COM/SEULKI66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결혼 하고 아이 둘을 낳고서 이제서야

엄마로서 여자로서의 친정엄마의 자리를 알게 된다.


유년시절에 참 많이도 부딪혔던 엄마와의 씨름이

지금은 세월 속에 흘러가는 아득한 추억처럼

뜨겁게 격렬하게 요란한 시간들이 그리울 뿐이다.


큰 아이와 나는 잘 부딪힌다.


유난히 나를 많이 닮은 외모와

닮지 않아도 좋을 나의 나쁜 점까지 닮아 있는 그 아이를 보면

충고 좀 한답시고 아이에게 윽박지르게 되니 자주 부딪히게 된다.


딸아이에게 차분히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감정을 앞세워 아이의 흠을 찾아 

바라는 이상만 고집하다보니 엄마의 잔소리처럼 보이기 일쑤이다.


번번히 내 이야기는 제대로 통하지 못하는 때가 대부분이다.


사춘기의 예민한 시기에 아무쪼록 아이에게

도움 될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고 싶은데

전달력이 떨어지는 엄마의 충고와 잔소리.


본질을 흐리는 감정싸움을 접고

이 책 속에서 그간 아이에게 꼭 해주고픈 이야기들을

차분히 전해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나도 딸아이도

모처럼 천천히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우리는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누군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그들이 화를 내더라도 그들의 분노와 실망은 결코 나의 잘못이나 책임이 될 수 없다.

그건 그들이 감당해야 할 몫일 뿐이다.

내 딸에게도 그 누구를 위한 선택도 아닌 스스로를 위한 선택,'타인의 인정과 무관한 나만의 선택,

세상이 매기는 점수와 상관없이, 그냥 무엇이어도 좋은 내 멋대로의 선택을 추구하며 살라고 말해 줄 것이다./p83


인생의 너의 것이라는 것.


아이에게 꼭 해주고 싶다.


딸아이는 꿈이 없다고 한다.


꿈이 없는 자신을 잘못되었다고 하는데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엄마는 말해줬음 한다.


지극히 평범히 살아가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며

평범한 삶을 꿈꾸는 아이에게 대단한 비전이나 명문대, 상위권 성적은 그닥 관심 밖처럼 보인다.


친구들과 만나면 반가워 깔깔 웃고, 

별것 없는 매일의 삶 속에서 가족과 함꼐 하는 시간 안에서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며 살고,

작은 취미활동과  좋아하는 책을 보면서

조급하게 맘 먹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고 싶다고 한다.


조급해 하는 건 엄마였다.


그 선택의 몫도 너일텐데 괜찮겠냐고 걱정하는 건 엄마인 나였다.


학창 시절에 원하는 과를 선택하지 못하고

부모님의 바램대로 공대를 들어가 꾸역꾸역 공부하고 졸업은 했으나

전혀 다른 취업과 이후의 관심사들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돈 낭비, 시간 낭비 한 걸 생각하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걸 좀 더 공부해볼 걸 하는 후회가 많이 남는다.


어차피 그 길을 걸어가는 건 나인데 말이다.


왜 그렇게 주변 눈치를 살폈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딸아이는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도 똑부러지게 자신의 신념이랍시고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찾아 가는 내 인생이라며

떠들어대고 있기에 그냥 말없이 그런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마이 웨이를 그려가는 걸 지켜봐줄 생각이다.


선택하는 건 나이고 그 책임도 나의 몫일테니

처음과 끝을 쉬지 않고 걷게 될 아이를 응원하고 싶다.


여성과 모성에게만 요구되는 부당함에 빈번하게 분노하면서도,

여성과 남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과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는 여전히 가부장제를 답습한다.

여성에게 요구되는 당연한 기대에서 자유롭지 못한 채 오늘도 그 안에 매여 있다.

나는 그런 내 모습에 끊임없이 좌절하면서도 의미 있는 지점을 찾으려 노력한다./p220


적어도 내 아이의 세대에서는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라는

부담스러운 타이틀을 벗어던지고

내 권리를 찾아가고 입지를 넓혀가고 당당하길 바란다.


가부장제의 그늘에서 벗어난 자유로움 말이다.


여전히 갇혀 지내는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딸아이는 가끔 나를 안쓰럽게 생각한다.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엄마의 모습을 보면

뭔가 짠해지는 감정이 어린 딸아이에게도 느껴지나보다.


변해가야 하고 변해 갈 것이 분명한

우리 아이의 내일을 난 기대하고 있다.


희생의 영역이 온전히 여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속에서 노예처럼 시름시름 앓게 될 것을 알기에

그 부담감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찬거리가 많진 않아도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을

적당한 경계선을 지키며

여자로서 나로서 설 수 있는 입지를 좀 더 넓히고 싶다.


그냥 속편하게 네 멋대로 살아도 좋을

내 인생을 눈부시게 살아가길 바래본다.


딸아, 너의 인생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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