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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세계사 1 -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시작 ㅣ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역사 시리즈
윤종배 지음, 이우일.이우성 그림,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 휴먼어린이 / 2015년 10월
평점 :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세계사1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전국역사교사모임 (원작)
저자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려는 선생님들의 모임입니다. 현재 2000여 명의 회원이 전국 각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면서 변화하는 학생과 교육 환경에 알맞은 새로운 역사 교육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역사 교육 전문지인 계간 《역사교육》 을 비롯해 다수의 단행본을 펴내며 역사 교육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책으로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제대로 한국사》, 《외국인을 위한 한국사》, ‘처음 읽는 세계사’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저자 : 윤종배
저자 윤종배는 서울대학교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수락중학교 수석 교사입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으며, 수업비평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5교시 국사시간》, 《나의 역사수업》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이우일
저자 이우일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노빈손’ 시리즈,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시리즈, 《삼인삼색 미학 오디세이》,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옥수수빵파랑》, 《콜렉터》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만나보기 전에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먼저 접했었다.
우리 역사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생기면서
조금씩 역사책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조금씩 그 범위를 넓히고 있는 중이었다.
책이 참 괜찮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찰나
세계사 시리즈를 이렇게 만나게 되서 반갑기도 하고,
분명 초등학생을 위한 세계사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을거란 확신이 들었다.
낯설지 않게 시작하는 분위기에서
세계사는 처음 접하게 되는 터라
조금은 걱정도 되긴 했지만, 한국사를 읽는 것처럼
그렇게 무난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로 짜여진 것도 재미있지만,
세계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게 참 의미가 있었다.
너무 어려우면 사실 아이들에겐 받아들이기 힘이 든다.
더 부가적으로 설명해야하고 책장 한 장을 넘기는게 참 고될 수도 있다.
그런 어려움과 지루함을 내려놓고
고민없이 책을 마주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책만큼 좋은게 있을까.
처음 접하는 세계사의 다양한 사건과 이야기를
그저 책을 따라 읽기만 하면 머릿 속에 다양한 내용들이 펼쳐진다.
1권은 인류의 탄생과 문명의 시작이라는 타이틀로
총 13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 역사가 시작된 땅 수메르,
최초의 세계 제국인 페르시아, 지중해를 품에 안은 로마 제국,
중국의 울타리를 친 진나라 등 등..
엄마도 아이와 함께 봐도 좋을 세계사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펼쳐놓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나일강을 선물받은 이집트를 떠올려보면
파라오와 스핑크스, 피라미드가 떠오른다.
딸아이도 자신이 들어보았던 말들이라
뭔가 흥미를 가지고 보는 눈치였다.
파라오는 '큰 집'을 뜻하고, 이집트는 '창조의 신, 프타의 집'을 의미한다고 한다.
고왕국 시대인 이 시기에 파라오가 통치하고 지배했었다.
피라미드에 죽은 뒤에도 모셔졌으며,
피라미드의 엄청난 규모를 보면 약 10만 명의 일꾼이
20년간 일을 해왔다는 사실에 너무 끔찍한 상상이 들었다.
테베 제국의 전성기를 이끈 람세스 2세 또한 만날 수 있다.
성경에 나오는 출애굽기 이야기도 잠시 살펴보고 지나갔다.
넓어진 제국의 영역만큼 충돌이 잦았고, 강력한 세력에 침략하면서
이집트는 페르시아에 정복당하면서 독자적인 제국은 끝이난다.
요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에 푹 빠져있는터라
지중해를 수놓은 폴리스 세계 이야기에 더 집중하는 듯했다.
지도에서 지중해를 실제로 찾아보면서
크레타 섬도 찾아보기도 했다.
페니키아의 공주 에우로페가 바닷가의 황소로 변한 제우스와 결혼하게 되어
태어난 아이가 미노아 왕국을 건설하는 이야기와
잘알고 있는 '트로이 목마' 이야기도 알고 있지만,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를 다시 재조명해 보는 시간이었다.
아테네가 크게 발전하게 된 페르시아 전쟁 덕분이었다.
왕정을 없애고 귀족 위주로 이끌어 오던 아테네는 평민의 성장과 더불어 민주적으로 변해갔다.
그러나 그 이면에 차별과 불평등도 많았으니
민주 정치를 위한 희생이라는 말도 안되는 소리에
딸아이는 화를 내는 모습이었다.
<교과서 밖 세계사>란 코너에서는
더 나아가 관련된 사건이나 일화를 소개해줘서
읽을 거리에 대한 호기심과 재미를 더 해준다.
몇달 전에 함께 다녀온 '서복전시관'에서
진나라때 불로초를 찾아 제주도까지 온 서복을 기념하는 곳이었는데
예상외로 중국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다.
중국 역사의 터전을 만든 진나라..
가장 먼저 떠올려지는 게 만리장성이었는데
중국와 유목 민족을 가르는 선이기도 하면서 중국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책은 아이만 보는 책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읽어도 참 좋을 책인거 같다.
세계사 이야기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한 권씩 읽으면서 내 머릿 속에 정리되는 세계사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멋지게 펼쳐지길 바라면서
역사 공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는 이 책과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