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서른이 지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남미 지음 / 보랏빛소 / 2015년 10월
평점 :
나는 서른이 지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남미
이남미, 남쪽의 미인이라는 뜻이지만 얼굴보단 마음이나 방송 솜씨가 훨씬 아름다운 신여성. 4050세대에겐 전지현, 방송계에선 여자 김제동으로 통하는 다재다능한 방송인이다. MBC 라디오 진행자, 방송작가, TV리포터, 성우 네 가지 일을 불타는 눈으로 소화해내며, 수없이 이루어지던 개편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은 기인이기도 하다. 마이크만 있으면 뉴욕도 날아갈 수 있는 여인이다. 심한 ‘오지랖퍼’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남미 작가는 남보다 적게 자고, 남보다 많이 먹는 유쾌한 ‘방송장이’다. 사랑에 미쳤다, 일에 미쳤다 하며 기도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좋은 취미도 가지고 있다. 재미없는 건 1분도 견디지 못하는 시트콤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으며 오늘을 살고 있는 20대들에게 인생의 주파수를 알려주고 싶어 책을 쓰기 시작했다. MBC '보고 싶은 밤 손정은입니다' ‘앙금노트’ 코너 진행,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게스트, '최유라, 조영남의 지금은 라디오시대' 게스트, '별이 빛나는 밤에' 게스트, '화제집중' 리포터, 부산MBC '와이드쇼', 뮤지컬 'SPOT' 성우, 울산MBC '고고노래방' MC, 부산MBC '정오의 희망곡', '오후만세', '별이 빛나는 밤에' 작가 & 진행, TBN 교통방송 '브라보 마이웨이' 게스트, 창원MBC '아구할매' 라디오 진행, 국군방송 '뮤직닷컴' 게스트, 2007 한국방송대상 정보공익분야 최우수상 '얍! 활력천국' MC, 영화 '사생결단' 황정민, 류승범 사투리트레이닝 강사, 연극 '에쿠우스', '이' 관객과의 대화 진행자, PIFF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바다로 오세요' 리포터 등으로 활동한 바, 혹은 활동하고 있다.
[예스24 제공]




현재의 나를 있게 해준 지난 날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시간이었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훌쩍 넘긴 지금
나에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일 것 같다.
나이를 셀 여유도 없이 아이 키우느라 다른 생각들을 할 여유도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시간도 없었다.
20대엔 30대를 생각해보면 참 많이 나이들었다고 생각이 들고
덜컥 겁이 나기도 했었다.
그런데 막상 30대를 지나 40대를 향하고 있는 지금의 나는
훨씬 더 마음의 크기가 넓어졌다.
옹졸하지 않고 더 크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과
가족이 생겨 나에게 20대의 삶과 다른
또다른 삶이 나에게 주는 큰 기쁨이 있다.
남에게 손해보기 싫고, 더 전투적으로 살아가고 사람을 대했던 나의 20대..
서른은 즐겁다.
훨씬 더 삶이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아도
마음이 너그럽고 여유로워지면 모든 것이 평온하다.
물론 젊음이라는 강한 무기를 가진 20대를 부러워하지 않느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선물같은 시간이 30대엔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지금은 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현실적이고 평범한 일상들이 나에게
큰 공감을 하게 만들며, 지난 날을 떠올려보게 된다.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라며 다시 생각을 곱씹어보면서..
기댈 곳 없고 삭막한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 피를 나누었다는 것은 보통 인연이 아닐 것이다.
그 인연을 가장 소중하게 지켜낼 수 있도록 가족간에는
어떤 연인관계, 인간관계보다 더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자꾸 첫 마음을 잊는다.
잘하겠다,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잊어버리고 만다.
너무나 바빠서, 사는 게 빡빡해서, 정신이 없어서.
그런 마음을 제일 잘 잊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부모다.
자기 자식에겐 하나도 안 아까워하면서 나를 낳아준 부모에겐 왠지 인색하다.
내 부모 아닌 상대의 부모에겐 더 그렇다.
그러지 말자.
그렇게 해서 남는 건 하나도 없다.
본인이 속으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시간을 보내며 함께 걸어가자.
가까이 계시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맘을 갖자.
머지않아 우리도 그곳에 서 있을 것이다.
- 책 중에서 -
결혼이라는 큰 관문을 거쳐 내 인생은 또다른 성숙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저 철부지에 살림이라고는 해본적이 없는 나에게
너무 큰 과제들이 눈앞에 닥쳐서 허둥지둥 거렸던 지난 날..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이 더 완벽해질거란 생각도
현실이란 벽앞에서 더 깨지면서 더 단단한 내가 된다.
세상은 그리 쉽게 내 중심으로 살아가지지 않는다.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던 지난 날들이
나에겐 큰 회복력으로 강한 내성이 생긴다.
처음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이며 사람에게 속고, 치이면서
많은 것들을 더 알아가고 배우는 그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20대는 충분히 그래야 하지 않을까.
책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인생이 길진 않아도
생각 속에 담아둔 이야깃거리들이 꽤 많다는 걸 보고는
앞으로의 인생 길이 더 기대가 된다.
30대면 더 멋진 2부의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분명히 그런 삶이 우리 모두에게 선물같이 주어질 것을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