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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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낯선 도시 생활에서

문득 자신을 돌아보게 된 저자의 고백들이 너무 신선하고 생기롭게 느껴지는 책이다.

볼거리 가득한 곳곳의 다양한 문화 체험들로

자신의 경계를 허물로 그 안으로 슬며시 동화되고

‘호퍼의 도시’를 끌어안고 사랑할 수 있는 낭만과 여유를 배울 수 있어서 특별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가만히 살펴보며

고독했던 천재 화가 호퍼의 숨결을 찾아

함께 동행하며 도시를 투어하는 설렘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느낌이다.

뉴욕에서의 일상이 견고해져가자 에드워드 호퍼는 불식간에 내 삶 속에 스며들었다.

밤에 창밖을 내다보면서,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다가,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하면서 나는 자주 호퍼를 떠올렸다.

뉴욕에 오기 전까지 호퍼는 내가 특별히 좋아하는 화가는 아니었다.

밤이 내린 뉴욕의 간이식당에 앉아 있는 사람들, 침실에 서서 나체로 아침햇살을 맞는 여자,

혼자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여인….. 그가 화폭에 그려내는 고독은 분명히 매력적인 구석이 있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감정적인 사치로 여겨졌다.

고독한 사람들이 아니라 고독해지고 싶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화가라고 생각했다.

p63

호퍼를 특별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라 한다면

<밤의 창문>속 장면에서 처럼 작가가 보았던 풍경을

호퍼도 비슷한 환경에서 바라보았다는 점에서

호퍼와 이 작품 속에서 긴밀한 관계로 연결되었던게 아닌가 싶어

한동안 나도 창문 너머의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다.

뉴욕의 거리에서 만난 호퍼가 있는가 하면

뉴욕의 학교에서 뒤러를 만난 저자는

이를 매개로 뉴욕에서의 여러 인연과 영감을 얻게 된다.

특히나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도 저마다의 열정으로

세상을 호기롭게 살아가며 젊은 수강생들 못지 않게

지적 열망으로 가득 차 있고 바삐 움직이며

함께 소통하는 모습이 나에겐 인상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말년에 웬 공부람 싶기도 하지만

무언가에 열중해서 살아간다는 것이

나이를 먹어서도 가능한다는 건 나에게도 하나의 소망의 등대처럼 비춰주는

대단한 희망처럼 느껴져 괜히 맘이 울컥해진다.

호퍼는 <여자들을 위한 테이블>에서도 가정에 머무르기를 거부하고

일자리를 찾아 집밖으로 나오는 여성들이 늘어나던 당시 뉴욕의 분위기를 감지하려 시도했다.

대공항으로 경기가 침체되고 여성 대부분이 비정규직에 평균임금도 남성의 절반 수준이었지만,

여자들은 당당하게 남자들처럼 공공장소에서 식사했고,

이들을 위한 식당도 문을 열기 시작했다.

나의 뉴욕 친구들처럼 독립적이고 당찬 여성들.

p136

낯설고 외로운 뉴욕 생활을 다채롭게 빛내준

여자들의 즐거운 수다가 꽃피는 애프터눈 티.

티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도 다양해서 신나지만

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내적 친밀감이 깊어진다는 건

친구들과 연대되어 뉴욕의 생활에 잘 동화되고 있었던게 아닐지.

근사한 애프터눈 티를 함께 나눠 먹고 마시며

진짜 뉴요커가 된 느낌을 한번 나도 흠뻑 도취되어 보고 싶다.

뉴욕의 유명 티 살롱, 레이디 멘들스에서

언젠가 한쪽 테이블에서 만찬을 나눌

좋은 사람들과 이야기꽃이 필 기회를 일생 중에 가져볼 수 있길 소망해보고 싶다.

또한 뉴욕의 서점을 구석 구석 탐방하며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 책이라는 친구를 다른 세계의 장소에서

만나는 기분이 어떠할지 직접 느껴보고 싶다.

이또한 또다른 세계와의 조우가 될테지만 말이다.

뉴욕 생활을 통해 가장 자신다운 삶의 태도와

깊은 영감과 나의 색을 찾게 되는 과정들이

나에겐 낯설지만 설레는 순간이 가득했다.

머릿 속이 온통 뉴욕의 배경들로 가득차 버려

다음 여행지를 이곳으로 선택해야만 할 법한 구실이 많아진 것 같아

여행 경비를 모아야 할 이유와 필요가 충분해진 기분이다.

이 곳에서 나는 무얼 배우고 성장하게 될지 상당히 기대된다.

곽아람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이 책과의 만남이 팬심으로 돌아서는 애정이 듬뿍 담긴 소중한 책이 되고야 말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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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50만 부 기념 스페셜 개정판)
정문정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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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참고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도 도를 넘는 무례함으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드는 여러 사람들로

에너지가 탈탈 털리는 기분을 자주 경험한다.

밖에서 에너지를 채우는 성향이 아니다보니

바깥 활동이 나에겐 기가 빨리는 일인터라

그 안에서 좀 더 좋은 사람들과 오밀조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만나야 하는 상대를 선택할 수 없는 여러 상황들 속에서

많이 주저하고 혼자 두려워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한 기분이 든다.

더욱이 나처럼 상대의 기분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내 감정을 잘 감추면서 잘 맞춰주려 노력하는 유형의 사람들은

자주 불행을 맛보고 경험하기에

좌절되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다.

참다 참다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게 되면

왈칵 쏟아지는 울음 때문에 잘 이야기를 못하거나

너무 흥분되어 버린 나머지 속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할 때가 많아 속상했다.

담담히 내 의사표현을 서두르지 않고

그때 그때 할 수 있는 올바른 소통에 대한 이해와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타인과의 불편함을

스스로 해소하며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책 속에서 배워보게 되었다.

상대에게 미움받는 것이 두려워서, 안 된다고 하면 상대가 나를 떠나갈까 봐서

무리한 부탁을 자꾸 들어주는 식으로 관계가 설정되면 갈수록 부작용이 커진다.

관계의 기울어진 추를 파악한 상대는 무리한 부탁임을 알면서도 계속하게 되고,

부탁을 받는 사람은 일그러진 인정욕구와 피해 의식이 겹쳐 자꾸만 의기소침해지고 예민해진다.

p146

나 역시도 마음 안에 거절도 잘 하고 싶고,

좋은 사람이란 소리도 듣고 싶어서

우물쭈물하며 결국은 상황을 넘기고 넘겨왔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만남이 불편해지고

마음이 자유롭지 못한 건 도리어 나에 대한 실망으로 돌아온다는 걸 경험하기도 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왔던 나의 욕심을

좀 더 내려놓고 휘둘리지 않고

내가 중심을 잡고 살아가길 위한다면 그래서는 안됐다.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서 말을 내뱉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일찍이 내려놓는 것이

나에겐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좋을 것만 같다.

모든 부탁을 다 들어줄 수 없기에

적절한 거절과 때에 따라 단호함이 필요하면

그러기를 주저하지 않는 내 마음부터 지켜나가고 싶다.

일상에서 무례한 사람이 당신을 평가하거든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하고 넘겨버려라.

'그의 말이 사실일지도 몰라'하면서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그는 나를 잘 모를뿐더러 나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p188

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제대로 나를 이해하지도 잘 파악하지도 못하는 사람이

나에게 보내는 무례함에 발끈할 필요도 없었다는게

무척이나 억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사실 나를 신뢰하는 사람은 남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쩌면 난 그런 평가에 있어서 상당히 예민했고

나를 부정하는 태도에 스스로 상처를 더 많이 받았다.

그렇게 시간이 지속되면

내가 집중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도 흐트러지게 되는 걸 자주 경험한다.

하나 하나 꼬투리 잡고 설명해 줄 필요도 없이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러려니

좀 무관심할 정도로 흘려보내는 연습이 아직은 좀 더 필요한 것 같다.

여전히도 감정이 요동치는 억울함,

화나고 당혹스러운 상황들이 존재하지만

번번히 내가 더 마음 아파할 필요가 있을까.

내 자존감을 지키면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거절할 수 있는 용기부터 가져보며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내 마음과 생각을 지키며 건강히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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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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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젊은 주부들에게 바칩니다.“

183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일라이저 액턴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

이 책은 사실 기반의 픽션이자

현대 레시피북의 시초를 탄생시킨 시인이자

작가인 현대 요리책 작가로의 일라이저를 만나볼 수 있다.

시인으로서 활동하고자 꿈꿨던 일라이저에게

출판사에선 도리어 시보다도 요리책 집필을 권유한다.

시는 여성의 영역이 아님을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

당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여성은 지적,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컸으므로

요리책 제안이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영국 여자들은 요리를 할 줄 모르지요.

여기 숙녀들은 그림을 예쁘게 그리거나 연주하거나, 내 모국어를 말하는 법은 배워도 요리는 안 배우거든요.”

“영국 음식은 아주 형편없습니다. 런던 신사들이 선술집과 식당과 고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먹을 만한 음식은 오로지 프랑스인 셰프들만 만들거든요.

우린 예술가입니다. 예술가!”

p268-269

“영국인들은 소스가 하나뿐이지요. 버터. 늘 버터죠.

하지만 저는 다양한 소스를 갖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스는 시간을 멈추고, 그리하여 먹는 사람은 한순간 몸과 영혼 속에서 진정으로 살지요.”

p288

손바닥에 <가정 요리>를 올리고, 내 책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 상상을 한다.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이웃에게 자매에게, 친구에게서 친구로.

한가지는 확실하다. 레시피들이 말을 한다는 점. 거기에는 나름의 언어가 담겨 있다.

p417

당시 요리를 하지 않던 영국 귀족 여성들에게

요리책을 접하게 만들기란 어려움이 많았고

레시피북 또한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

하녀 앤 커비의 도움으로 요리책 집필에 좋은 영감들을 얻게 되어

새로운 레시피북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다양한 레시피와

색다른 요리 방식으로 테스트를 거듭하며

앤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며 둘만의 우정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주고받는 대화처럼 느껴지는 책의 흐름을

호흡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엄격한 시험을 거친정확하고도 간결한 레시피.

보통의 주부들이 어려움 없이 요리할 수 있는 조리법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단순히 훌륭함을 넘어 성스럽다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완벽한 맛과 조화를 이루는 음식의 하모니가

다양한 메뉴들에 담겨있다는 생각에

나또한 요리를 맛보고 즐기고 싶어 당장이라도 조리대 위에서 칼질을 하고 싶어진다.

텍스테에 고스란히 담긴

잘 차려진 식탁 위로 풍미 가득한 음식과

다양한 식기들이 그려져있음을 글로만 읽어내야 하는 것이 참 아쉬웠다.

잠시 잊고 있었지만 앤과 일라이저의

가슴 따뜻한 연대기를 살펴보면서

둘의 호흡만큼이나 완벽한 페어링을 구사한

요리책의 완성은 두 사람의 우정 어린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이들의 열정만큼이나 완벽한 요리의 즐거움과

매혹적인 음식의 향연에 잠시 정신이 아찔해진다.

TV 드라마 제작 확정이라니 이또한 기대해보며

미스 일라이저의 조리대 위에서 만들어지는

미식의 세계와 탐구, 꿈과 희망이 듬뿍 담긴 삶의 이야기에

흥미롭게 살펴볼 준비가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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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슬픔의 거울 오르부아르 3부작 3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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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이야기꾼 피에르 르메트르의 신작소설을 만나보았다.

전작인 <오르부아르>, <화재의 색>에 이어

3부작의 마지막인 신간인 <우리 슬픔의 거울>이다.

끔찍한 전쟁의 참혹함을 잘 묘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 내면의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인물’에 주목하며 읽어 나갈 필요가 있다.

루이즈, 라울, 가브리엘, 데지레, 페르낭이란 인물들이

전쟁을 둘러싼 다양한 여정들을 걸어가고 있다.

카페 종업원인 루이스는 나이 든 의사에게서

단지 옷만 벗어달라는 매춘의 냄새가 나는 제안을 수락하고

호텔방에서 옷을 벗게 되는데,

순간 의사는 준비한 총으로 자살을 하게 되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된다.

카페 주인 쥘 씨를 통해 숨겨진 사연을 듣게 되며

라울이라는 이복 동생의 행방을 찾아 나서게 된다.

전시 상황에서 군인인 라울과 가브리엘은

뭔가 어긋나 보이는 이 둘의 조합이 위태로워 보이긴 했는데

온갖 부정한 행동을 일삼으며 악행을 저지르다

탈영병 신세를 지고만다.

작품 속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인물인 데지레.

변호사와 공보관, 신부님으로 신분을 계속 바꿔가며

사기꾼의 면모를 보이지만 뭔가 캐릭터가 묘하게 끌리면서 정의롭게 느껴진다.

성자의 길을 걷게 되는 데지레의 모습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어색함이 묻어나지 않는 신부의 모습을 잘 소화하고 있다.

헌병 대원 페르낭 역시 의문의 가방을 얻게 되어

운명의 수레가 쉼없이 굴러가게 된다.

부유한 이들의 탈출은 이미 며칠 전에 끝났고,

지금은 그렇지 못한 이들의 군복 차림의 병사, 농부, 민간인, 장애인 들이

뒤섞인 잡다한 무리를 이루어 힘겹게 걷고 있었다.

한 시청 차량에 탄 어느 유곽의 매춘부들, 그리고 양 세 마리를 몰고 가는 목동 등

도로 위엔 그야말로 온 백성이 모여 있었다.

갈가리 찢기고 버려진 이 나라의 모습 자체인 이 피란민의 물결 속에서 자동차는 천천히 덜컹거렸다.

어디에나 얼굴들, 얼굴들이 있었다.

어떤 거대한 장례 행렬 같다고 루이즈는 생각했다.

우리의 슬픔과 우리의 패배의 가혹한 겨울이 된 거래한 장례 행렬이었다.

p458-459

주여! 당신은 우리 육신의 양식을 주실 뿐 아니라 우리 영혼의 양식도 주시나니,

왜냐하면 당신은 우리가 타인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가까우면서도 너무나 다른 타인을,

그 안에서 우리 자신을 보게 되는 타인을 말입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당신의 마음을 열어 주셨듯이,

우리로 하여금 그에게 우리 마음을 열도록 도와주십니다.아멘!

p588

전쟁의 무자비함 앞에서 생존에 굴복하고 악탈과 만행,

권모술수를 일삼는 모습을 저지르기도 하지만

선과 악은 공존한다 했던가.

타락한 인간 본성과 공권력의 압박, 피난길 속에서의 혼란스러움.

그렇지만 서로 연대해 살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인간의 온정을 발견하고

각기 다른 인물들이 묵묵히 걸어가는 여정들을 살피다보면

흩어진 희망을 하나로 모으는 불씨를 발견하는 묘미가 있다.

전쟁이란 소재 자체가 주는 비극과 공포,

무거운 분위기를 걷어낼 수 없겠지만,

그 속에서도 유머를 던지는 가벼운 농담이 분위기를 환기시킬 수 있어

특유의 매력이 묻어나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사람을 통해 희망이 피어나는 모습은

절망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어서 감격하게 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느껴지는 인간애는

가슴이 뻐근할 정도로 아프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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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브이 안전가옥 오리지널 23
박서련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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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소망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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