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일라이저의 영국 주방 - 현대 요리책의 시초가 된 일라이저 액턴의 맛있는 인생
애너벨 앱스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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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젊은 주부들에게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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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한

일라이저 액턴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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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기반의 픽션이자

현대 레시피북의 시초를 탄생시킨 시인이자

작가인 현대 요리책 작가로의 일라이저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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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으로서 활동하고자 꿈꿨던 일라이저에게

출판사에선 도리어 시보다도 요리책 집필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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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여성의 영역이 아님을 단칼에 거절하는 모습을 보면

당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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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지적,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컸으므로

요리책 제안이 거부감이 들긴 했지만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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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자들은 요리를 할 줄 모르지요.

여기 숙녀들은 그림을 예쁘게 그리거나 연주하거나, 내 모국어를 말하는 법은 배워도 요리는 안 배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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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식은 아주 형편없습니다. 런던 신사들이 선술집과 식당과 고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먹을 만한 음식은 오로지 프랑스인 셰프들만 만들거든요.

우린 예술가입니다. 예술가!”

p268-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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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들은 소스가 하나뿐이지요. 버터. 늘 버터죠.

하지만 저는 다양한 소스를 갖고 있습니다.

각각의 소스는 시간을 멈추고, 그리하여 먹는 사람은 한순간 몸과 영혼 속에서 진정으로 살지요.”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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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가정 요리>를 올리고, 내 책이 손에서 손으로 건네지는 상상을 한다.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이웃에게 자매에게, 친구에게서 친구로.

한가지는 확실하다. 레시피들이 말을 한다는 점. 거기에는 나름의 언어가 담겨 있다.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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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요리를 하지 않던 영국 귀족 여성들에게

요리책을 접하게 만들기란 어려움이 많았고

레시피북 또한 보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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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앤 커비의 도움으로 요리책 집필에 좋은 영감들을 얻게 되어

새로운 레시피북이 탄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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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다양한 레시피와

색다른 요리 방식으로 테스트를 거듭하며

앤과 가까운 관계를 이어가며 둘만의 우정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주고받는 대화처럼 느껴지는 책의 흐름을

호흡으로 이어갈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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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시험을 거친정확하고도 간결한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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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주부들이 어려움 없이 요리할 수 있는 조리법이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단순히 훌륭함을 넘어 성스럽다란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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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맛과 조화를 이루는 음식의 하모니가

다양한 메뉴들에 담겨있다는 생각에

나또한 요리를 맛보고 즐기고 싶어 당장이라도 조리대 위에서 칼질을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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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테에 고스란히 담긴

잘 차려진 식탁 위로 풍미 가득한 음식과

다양한 식기들이 그려져있음을 글로만 읽어내야 하는 것이 참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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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잊고 있었지만 앤과 일라이저의

가슴 따뜻한 연대기를 살펴보면서

둘의 호흡만큼이나 완벽한 페어링을 구사한

요리책의 완성은 두 사람의 우정 어린 마음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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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열정만큼이나 완벽한 요리의 즐거움과

매혹적인 음식의 향연에 잠시 정신이 아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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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 제작 확정이라니 이또한 기대해보며

미스 일라이저의 조리대 위에서 만들어지는

미식의 세계와 탐구, 꿈과 희망이 듬뿍 담긴 삶의 이야기에

흥미롭게 살펴볼 준비가 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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