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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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 제작비지원]


"전 괴테가 모든 것을 말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 인간이 모든 것을 말하기란 불가능하니까요. 그래도 괴테는 정말로 모든 것을 말하려고 했구나, 그런 생각은 듭니다."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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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의 존재는 아니다. ㅡ괴테 명언



초록창에 괴테의 명언이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문장들이 나온다.
과연 그 모든 말이 괴테가 한 것일까?
괴테의 작품 속에서 만들어 진 말일까?


□"독일 사람은 말이야." 요한이 말했다. "명언을 인용할 때 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거든." ㅡp23

괴테 전문가 도이치 교수는
아내와 딸과 결혼기념일 식사러 하러 갔다가
디저트로 홍차를 마시다가 티백에서 메시지를 발견한다.

□"Love dose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ㅡp19

이 메시지 하나가 그의 일상을 바꾸기 시작하는데,
문장 아래 괴테 라는 글자로
괴테 전문가인 스스로가
그 출처가 어디인지 궁금했고
출처를 찾아가는 탐색은
인용과 진실, 언어와 믿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적 모험으로 이어지는데,

읽으면서 소설인가 인문서인가 알쏭달쏭하다가
이것이 소설이라면 방대한 지식을 품은 작가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작가 스즈키 유이는
2001년생으로 , 2000년대생 최초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더욱이 30일만에 완성한 첫 장편소설이라는데
그것이 정말 가능했는지 의심될만큼
탄탄한 배경지식을 품은게 아닌가 싶다.


단 한 문장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그 한 문장을 위해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답답함이
느껴지면서도 왜 그토록 그 문장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나 점점 이해가 되는




▪️
괴테의 문장이 궁금하신 분들
괴테의 작품이 알고 싶은 분들
명언의 출체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
일본의 혜성같은 신인작가가 궁금하신 분들
신형철 평론가. 은유 작가의 추천이유 공감하고픈 분들


주저없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펼쳐본다면
조금은 괴테가 어떤 인물인지 가닿고
하나에 파고드는 그 열정의 결과도 와닿을 책이다.


📢
괴테,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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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문장이 되어 흐른다
박애희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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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당신의 이야기가 끝내 고유하게 아름다우리라는 것.
ㅡ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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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고,
나의 마음과 사유가 담긴 이야기는
그것이 한 줄의 일기라고 해도,
작고 사소한 메모일지라도,
사랑하는 이들에게 언제나 가장 큰 선물로 남는다고.
ㅡp8


내 삶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지만,
내 삶을 가장 잘 적어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더욱이 누군가에는 남는 이야기라면?



❤️나
🧡순간
💛사람
💚추억
🩵취향
💙대화
💜희망

7가지 주제로 #질문 과 #필사하는밤 페이지로
오늘의 나를 기록하고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어 준다.




🙋‍♀️'나'와는 어때요? '나 자신'과 사이가 좋은 편인가요?(p16)
질문 앞에서 생각해 본다. 타인과의 관계에는 애쓰고
사이 좋으려고 했지만 단 한 번도 나와 사이좋으려고
한 적이 없었다.


평생 함께 지내는 건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내 삶의 내비게이션을 갖기 위해
질문을 읽고 생각하고 쓰기.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고,
예쁘게 써내려가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한 줄일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나였으니까.


잘 쓰려고 하면 써지지 않고
좋은 것만 기록하면 재미가 없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내 이야기를 써내려갈 재미를 줄 질문들과
일주일마다 찾아오는 필사하는밤 페이지로
글쓰기의 힘은 키워주고
생각의 깊이는 넓혀주는
🌈인생의 책갈피가 될 다이어리북



오늘을 마음을 기록하다보면
내 삶의 내비게이션을 획득되길🙏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직접 읽고 기록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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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나비야 밤이랑 달이랑 10
노인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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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협찬]


나비가 힘이 없나봐. 어떡하지?
우리가 보태 주자!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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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없이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 있다.
날개가 달 같이 큰 나비를 만났고
그 나비를 지켜주기 시작한다.
집을 만들어 주고서야
다시금 놀기 시작하는데
아뿔사
신나게 놀다가 나비를 밟고 만 것이다.

엉엉

아이들은 울기만 한 것이 아니다.
다시금 나비가 날아오를 수 있게
힘을 모으는데.


💛
인생 4,5년차 아이들이 무슨 고민이 있을까 싶지만
귀여운 고민들이 가득할 나이다.
그 고민들을 어찌 해결해 줄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밤이랑달이랑 시리즈라면
척척 해결 할 힘을 안겨주니 말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 그림책의 매력을 알았더라면
조금 더 다양하게 읽어주었을 걸 아쉬움이 남는다.
그저 주변에서 이 나이엔 이 전집을 들여야 하고
다음엔 이 교구를 들여야하고.

따라가기 바빴을 뿐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깊이의 그림책을
살펴 볼 생각이 없었다. #엄마반성


밤이와 달이의 열 가지 행복 주문
열 번째 주문
▪️후우후우 숨을 불면, 펄럭펄럭 함께 날 수 있어!▪️

귀여운 아이들의 환호성이
노랗게 번져가는 그림책이다.




🎁
문학동네 그림책 서포터즈 뭉끄5기로
@munhakdongne 로부터 도서지원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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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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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책을 좋아하나요? ㅡ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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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여덟에 다시금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잘 기억나지 않는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부모는 작은 중국집을 운영했고
매일매일 성실히 일하는만큼
그녀는 작은 방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 달에 단 두 번만 쉬었던 그녀의 부모는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런 성실한 부모는 그녀가 무난히 교사가 되길 바랬다.
그러나 그녀 석주는 용기를 냈다.

□교사 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해보고 싶어요. 교사가 되고 싶은지 잘 모르겠어요. ㅡp35

그리고 스물넷의 나이에 교한서가의 교열자로 입사했다.
그의 부모가 성실했듯 석주도 성실했고
성실하게 책과 함께 삶을 살아갔다.

이야기가 이어지며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
책을 만드는 출판사의 민낯들
작가, 서점과의 관계들
그 모든 것들이 집약적이지만
깊이있고 세심하게 이어진다.

□교열부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으려나. 내 생각엔 몆 년 안에 사라지리라 봅니다. 전집, 선집, 총서를 경쟁적으로 내던 시기가 있었지요. 그때는 교열부가 필요했습니다. ㅡp56

□내 원고도 원고인데, 여기 이 친구 글이 참 좋다니까. 일단 한번 읽어봐. 읽어보는 거야 뭐 어려워? ㅡp73

□과대광고와 사재기가 만연한 홍보 방식,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무단 인용과 무단 전재, 불투명하고 복잡한 유통과정까지. 그 무렵 양적으로 팽창하던 출판 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었다. ㅡp94

책이라는 세계에 빠져
출판사에 입사하고
구조조정으로 쫒겨나듯 퇴사했지만
사수가 질문한다.

□이 일을 계속할 마음이 있어요? ㅡp95

부모의 가게에서 일하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은 부모들이었지만
그늘이 보였고 상황에 떠밀리듯 임용을 선택한다.

□도서관에 들를 때마다, 발걸음이 열람실 서가로 향할 때마다,(중략) 이 일에 대한 열정이 뚜렷하게 감지되었다. ㅡp98

그 열정으로 시작 단계인 회사
대우나 조건이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일을 제대로 배우고 이것저것 시도를 약속한
산티아고북스에 입사한다.
그리고 그 시절을 지나 서른이 훌쩍 넘은 석주는

□석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균형적으로, 객관적으로 처리했다. ㅡp185

사랑하는 원호와 6년여간의 연애 후 결혼 앞에서도
담담했던 석주는
결혼을 서두르고 아이도 얼른 출산하려면
일보다 가정이 아니겠냐는 어른들의 말에 일의 중함을 담담히 말한다.


매순간 석주는 최선을 다했다.
매순간 성실했으며
매순간 책 앞에 정직했다.

베스트셀러를 만들어 이익을 추구한 게 아니라
독자가 적어도 필요한 책이라면 만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
책 앞에선 지고지순했던 석주의 20대에서 50대를
잔잔히 읽고나면

책을 향한 누군가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을 한 글자도 허투로 읽어서는 안되겠구나
휙휙 넘겨지는만큼 아파할 그 누군가들이 떠오르게 된다.

지금껏
책 제목, 작가, 출판사만 읽고 넘겼었는데
이번엔 한참이나 이름 하나하나를 오래도록 읽었다.

한 권의 책을 위해
쉼 없이 사랑을 불어넣었을 그들
이 책은 오직 그들의 것이 아닐까.



☆문학동네 서평단으로 책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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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소설 모드 - 제2회 현대문학*미래엔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하유지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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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현 님의 말대로 저를 가르쳐 주십시오, 미리내. 인공지능 마므는 인간과 소통하며 발전해 나간다는 목표 아래 설계되었습니다."
"가르쳐 달라고? 내가 널?"
"그렇습니다. 우리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조금씩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미리내." ㅡpp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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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초고를 완성하자마자 아미쿠에게 전송한다. 아미쿠는 그 파일을 받은 즉시 내용을 파악했고, 마므에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에 따라 몇 가지를 조언해 준다. ㅡp57


엄마는 매일 일하느라 바쁘고
프로그램 개발자였던 아빠는 제주도로 당근농사 지으러 떠났다.
이혼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 이혼할지 모르는 부모님은
미리내에게 한 번도 마음을 묻지 않는다.
그런 미리내에게 찾아온 가사로봇 아미쿠.

가사로봇인데 가사일은 엉망진창이지만
미리내가 제일 잘하고 잘하고 싶은 글쓰기를
가장 먼저 읽어주는 독자이다.
독자를 넘어 조언과 첨삭까지
그렇게 다시 정비된 미리내의 소설은
조회 수가 한 자리에서 세 자리가 되고
어느새 미리내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까지 생긴다.


🙋‍♀️ 아미쿠가 읽고 조언과 첨삭으로 다시 고친 소설은
미리내가 쓴걸까? 아미코가 쓴걸까?

□ 정말 <커컴버의 지구인>을 나 혼자 썼을까?
처음에 아미쿠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을 무렵만 해도 내 대답은 확고하게 '그렇다'였기에 이제 와서는 종종 이게 내 소설인지 아미쿠와의 공동 집필인지 헷갈렸다. 단독과 공동의 경계가 어디인지에 따라 답은 달라질 것이다.ㅡp102


이 부분이 이 책을 이끌어가는 주된 이야기 같지만
나는 그 이면에,

🙋‍♀️
미리내 부모의 무책임한 부모자세
학생의 이름조차 기억못하는 선생님
서로간 앙칼지게 대하는 아이들
타인에 대한 경계와 새로운 만남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모습 등등에서
지금의 우리 모습을 거울처럼 바라보고
무언가 아리게 다가왔다.

□"선생님! 얘 태블릿 써요!"(중략)
"정말이니? 강미...... ."
담임이 나를 향해 말하다가 말을 멈췄다. 요동치는 눈빛으로 보아 그렇군요, 제 이름이 생각나지 않으시나 봐요? ㅡp55

□지금도 혼자 사는 거나 마찬가진데 뭐가 문제야. 아빠는 아예 없고 엄마는 한밤중에 들어오잖아. 나랑 아미쿠랑 둘이 살면 돼. ㅡp83

□인터넷으로 쪽지 몇 번 주고받고 겁도 없이 남의 집에 찾아가느냐고 말이다. 흠, 맞는 말이다. 확실히 위험하고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그래서 안전장치로 아빠에게 계수나무네 주소를 보내 놓기로 했다. ㅡp128


미리내가 쓴 소설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로
미리내가 쓰지 않음으로 비웃음이 되고
힘겨운 학교생활에서 미리내 곁엔 아미쿠만 있었는데,
감정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이란 걸 할 수 없는
아미쿠가 미리내의 마음까지 잘 헤아릴 수 있을까?

나아가 아미쿠가 미리내와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의 존재 '자아'를 알아갈 수 있을것인지도

서로가 서로 생각을 마음껏 나누다 보면
인간의 멋진 그 마음과 생각들이
로봇에게도 AI에게도 전해질까?

□아무것도 모르면서 잘난 척하지 마. 사람 마음이란 게 그렇게 지우개를 동강 내듯 딱 떨어지는 줄 알아? 하다못해 지우개도 자르면 부스러기가 떨어진다고. ㅡp111




🎁 @hdmhbook 서평단으로 책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읽고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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