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심장 가까이 암실문고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지음, 민승남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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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곳을 떠날 때에야 내 드레스의 찢어진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스스로를 놓아 줄 것이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순간과 다음 순간 사이, 과거와 미래 사이, 그 틈새의 하얀 모호함. 원을 그리며 도는 시계의 분 표시 사이에 있는 공간처럼 비어 있는 것

과거와 미래의 틈새에 매달리려고 애써 왔다. 유예된 세계, 피가 섞이지 않은 그 차갑고 추상적인 세계 속에서 존재하기 위해서였다.

조용히 죽은 채로 드러나는 삶의 본질, 한 조각의 영원.

양보하고 항복하고 싶었다. 이따금 그녀는 잘못된 방향으로 걸었고, 발걸음은 무거웠으며, 다리는 간신히 움직였다.

자신이 그동안 겪어 온 특정한 부류의 고통, 평온한 몰락, 아무 걱정도 없이 앞으로 살아갈 방향을 생각지 않았던 것, 그 모든 게 마침내 주아나를 받아들이게 된 일과 불가사의한 논리로 연결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잠든 아이, 내 아이, 잠든 내 아이, 정말이야. 아이는 따스하고 나는 슬퍼. 하지만 그건 행복한 슬픔이고, 마음이 차분해지고 벅차오르면서 평온하고 아득한 표정이 되지.

당신의 몸과 뇌가 손가락을 움직이고 싶어 하는데도 그게 불가능할 때 느낄 법한 무력감처럼. 아니, 그저 불가능하기만 한 게 아니다:

어쩌면 삶의 한 시기를 다른 시기와 가르는 건 고요한 찰나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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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00% 페이백] 인간들의 가장 은밀한 기억
모하메드 음부가르 사르 / 엘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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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한권의 책을 낸후 논란에 흽싸여 사라진 작가를
소재로 뼈와 살을 붙여 만들어낸 책이라한다.

책속에서 그 논란의 책이 뭔지 궁금해서 나름
열과 성을 다해 읽었는데
초반의 대략적인 내용 설명 외엔 나오지 않는다.
술술 읽히는 어렵거나 재미 없다거나 그렇지 않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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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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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개인쉼터처럼 운영하는 아픈 유기묘들이
슬프겠지만 편안하게 따스하게 고양이별로 모두 돌아간다면
그땐 나도 조르바가 살았던 곳으로도 여행을 가볼것이다.

그럴수 없다면뭐 지금처럼 책으로 여행을..

또다시 조르바를 민음사세계문학을
열린책들 세계문학을
을유 세계문학으로 여행하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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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이리스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8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 지음, 구유 옮김 / 은행나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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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주홍글씨를 다른 방향으로 다른 관점으로
써내려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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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오버스토리
리처드 파워스 / 은행나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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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테아2.2에 반해 저자의 다른 책을 찾아봤더니
새들이 모조리 사라진다면의 저자였구나..
난 두책보다 오버스토리가 더 좋았다.
읽으면서 경찰봉으로 눈에 고추가루를 비벼대는 장면에선
같이 분노했고
밤에 몰래 울창한 나무들을 베어버리게 만드는 정부에 대해선
열분을 토하며 읽었다

여기 현재의 우리들과 다르지 않기에
은행나무가 정화에 좋다고 마구잡이로 심고
냄새난다고 어느날부터 베어나가던 모습에서 동일함을
느꼈다. 이책은 읽어야한다 꼭
환경에 동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설겆이바 샴푸바 린스바로 바꾼지도 벌써 2~3년
배달음식은 시켜먹지 않고 되도록이면 사람인 신랑과 나는
불필요한것은 안쓰려노력한다.
이미 길냥이들에게 어쩔수 없이 쓰고 있기때문에..
다시 챙겨와 씻어서 재사용하려 노력하지만..

식물이 동물이 살아야 사람이 살수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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