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거장과 마르가리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4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정보라 옮김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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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자넨 대체 누군가?
항상 악을 원하면서도 항상 선을 창조해 내는 힘의 일부분입지요.
―괴테,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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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젊은 의사의 수기 모르핀 을유세계문학전집 41
미하일 불가코프 지음, 이병훈 옮김 / 을유문화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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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바퀴가 수렁에 푹 빠지면, 반대쪽 바퀴는 공중으로 뜨고, 그러면 트렁크가 다리에 ‘쾅’ 부딪히고…… 다음에는 옆구리, 또 다음에는 다른 곳에 부딪힌다. 이번에는 몸이 앞으로 쏠렸다가 뒤로 쏠리고…… 하늘에서는 이슬비가 내리고, 뼛속까지 시려 온다. 음울하게 찌푸린 9월 중순에 엄동설한처럼 사람이 들판에서 동사(凍死)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과연 믿어야 하는가?

그때 나는 자신의 관습적인 행동을 무시했다. 나는 사무실이 아닌 부엌 한구석에 다리를 꼬며 쪼그리고 앉아 마치 조로아스터 교도라도 된 것처럼 아궁이 속에서 활활 타는 자작나무 장작을 열심히 뒤적이고 있었다.

문제는 긴장된 상태에서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수행했다는 데 있었다

나는 보조 의사라도 좋으니 큰 도시로 가고 싶다고 했었지. 하지만 거절당했어.

탈장 환자가 와도? 설명해 보세요, 내가 어떻게 탈장 환자에 익숙해진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내 손길이 닿는 곳마다 탈장 환자가 느낄 고통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곪아 터진 맹장염은? 아! 더구나 디프테리아에 걸린 시골 아이들은? 기관 절개 수술은 언제 하지? 기관 절개 수술 말고도 어려운 일들이 닥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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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타라스 불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1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조주관 옮김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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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보물은 아무것도 가로막는 것이 없는 저 넓은 초원과 좋은 말이다. 그것이 바로 너희들의 보물이란 말이다.

지금은 고풍스러운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둥글고 뿌연 유리가 끼워져 있다. 이 움직이는 유리창을 올리지 않고서는 밖을 내다볼 수가 없다.

이놈들이 전쟁에서 항상 이겨, 마호메트교도들을 쳐부수고, 터키인들도 쳐부수고, 타타르인들도 쳐부수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고 만약에 폴란드 놈들이 우리의 신앙에 반대하기 시작한다면, 그놈들도 쳐부수게 하여 주시옵소서!

불바는 항아리고 물병이고 닥치는 대로 깨뜨리고 내동댕이치기 시작했다.
남편의 그런 행동을 오랫동안 겪어 온 가엾은 노파는 의자에 앉은 채 슬픔에 젖어 바라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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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악마의 시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8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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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세포를 돈처럼 소비했다. 삶이 그랬듯이 그녀에게는 죽음도 설탕에 담겨왔다.

산이 노래하며 알리를 불렀고, 그래서 그녀도 짜릿한 흥분을 위해 뇌세포를 희생시키기 시작했다

눈에서 출혈이 생겨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당하고, 두뇌도 폭발하기 시작하여 수십억 개의 뇌세포를?너무 많이, 너무 빨리?잃어버리고, 결과적으로 고산변패증이라는 영구적인 손상을 입어 곧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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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7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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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역사의 베일을 걷어낼 터, 그것이 사라진 후 우리는 빛과 영광의 낙원을 볼 것입니다.

권력이라는 습관, 그 성격, 그 태도, 남들을 대하는 자세. 빌랄, 그것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모두 감염시키는 질병이니라. 권력을 가진 자들이 남을 짓밟을 때 그들의 발바닥을 통해서도 질병이 옮겨지느니라.

"아예샤여왕의 폭정, 달력의 폭정*, 미국의 폭정, 시간의 폭정에 죽음이 내리길!

산의 그늘 속에는 도시 하나가 탄원하는 사람처럼 산의 발치에 엎드렸고, 중턱 아래 산비탈에는 궁전 하나가, 그 궁전이, 그녀의 집이 있다. 방송에서 규탄하던 바로 그 여왕의 궁전이다. 이것은 아마추어 무선가들의 혁명이다.

뒷골목을 지나 샛길로, 샛길을 지나 작은 길로, 작은 길을 지나 한길로, 그렇게 모두 모여드는 곳은 12차선 너비의 탄탄대로인데, 거대한 유칼리나무가 늘어선 길은 궁전 대문 앞까지 곧장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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