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미만의 아이가 7초마다 1명씩 기아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으며 6분에 1명씩 비타민 A가 부족해서 혹은 썩은 물과 접촉해서 시력을 잃고 있다.

세계 무역의 규모는 2000년에 6조 달러를 넘어섰다. 그중 3분의 1이 각각 다국적기업들 내부에서 이루어진 무역이었다.

굶어 죽은 자들과 전염병과 전쟁, 경제적 궁핍으로 죽은 자들의 무덤이 놓여 있다. 유엔의 경제사회이사회에 따르면(2001년 보고) 2000년 5,200만 명이 경제적ㆍ사회적 저개발(영양, 음료, 의학적 기본 치료 등의 부족)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로 죽음을 맞이했다.

아이들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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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 정신이 요약된 인권선언은 "인간은 누구나 죄가 있다고 선고될 때까지는 무죄로 간주되며, 체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될 경우, 신변확보에 필요치 않다고 보이는 모든 가혹 행위는 법에 의해 엄격히 규제"되어야 한다고 명시했고, 아울러 "엄격하고 그리고 분명하게 필요한" 만큼만 형벌이 허락된다는 원칙이 생겼다.

로익 바캉의 『가난을 엄벌하다』(시사IN북, 2010) 를 추천한다.

신자유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나라에서는 복지정책이 쇠퇴하게 되고 실업자는 증가하는 반면 실업수당과 같은 전반적인 사회 안전망은 파괴된다. 복지정책의 쇠퇴는 사회 전반에 혼란과 무질서를 부채질하는데, 이때 국가는 자신이 파괴한 복지정책이 불러온 혼란과 무질서를 다잡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지은이는 신자유주의가 파고든 나라에서는 형벌주의가 강화되고, 죄수가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야만적 불평등』
조너선 코졸, 문예출판사, 2010

교육은 부자나 가난한 자에게나 출발선을 같게 하여, 진정한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제도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가난한 수재’가 ‘뜨거운 아이스크림’과 같은 형용모순이 된 지 오래인 한국에서 그 말을 곧이들을 사람은 없다.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천장에서 비가 새는 교실, 비가 오면 식당과 교실이 침수되거나 운동장이 아예 없는 학교, 책이 없는 학교 도서관, 휴지와 물이 나오지 않는 화장실, 실험 도구가 하나도 없는 과학실, VCR이 한 대도 없는데다가 책·잡지·테이프가 필요하면 교사가 직접 사야 하는 학교, 선생이 사용할 분필이 바닥난 교실, 교과서가 없는 학생들, 학습 부진아로 가득한 교실, 한 학기 내내 교실에서 잠만 자는 교사, 돈을 절약하기 위해 고용한 임시 교사들, 50퍼센트도 채 졸업하지 못하는 도심의 공립 초·중·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겨우 2~3명만 대학에 진학하는 고등학교.

어떻게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의 교육 현장일 수 있을까?

도심의 빈민 거주지가 아닌 부유층의 거주지나 교외의 사립학교는 사정이 다르다. 거기엔 대입에 필요한 학문적 과정은 물론이고 음악·미술·연극 등에 대한 강좌가 풍부하게 마련되어 있고, 라틴어 강좌를 비롯한 6개의 외국어 강좌가 있다. 그밖의 선택과목으로 문학·항공학·형사재판·컴퓨터 언어 등이 있고, 미국연방통신위원회의 인가를 받은 텔레비전 방송국도 운영한다

과연 공립학교들끼리의 교육 평등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대학의 몰락』
서보명, 동연, 2011
『대학 주식회사』
제니퍼 위시번, 후마니타스, 2011
『대학과 자본주의 국가』
클라이드 W. 바로우, 문화과학사, 2011

연초에 차례로 출간된 클라이드 W. 바로우의 『대학과 자본주의 국가』, 서보명의 『대학의 몰락』, 제니퍼 워시번의 『대학 주식회사』는 모두 시장과 기업의 하수인이 된 지 오래인 미국의 대학을 다루고 있다.

탐사 기자가 쓴 『대학 주식회사』는 기업이 대학의 학문적 자유를 어떻게 자신의 이익에 맞게 유린하는지를 풍부한 사례로 설명한다.

신학자가 쓴 『대학의 몰락』은 낮고 묵시록적이다. 인문학적 성찰(패배에 대한 성찰!) 이 돋보이는 이 책은 전자와 달리, 중세의 교회(신학) 와 결별하면서 태어난 대학은 애초부터 국가나 민족이라는 세속적 가치와 거리를 두지 못했고, 국가나 민족이 효력을 잃자 기업과 밀착하게 된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대학의 몰락』은 그 시기를 1980년대 중반으로 보며, 전자가 원인을 외부에서 찾은 것과 달리 내부에서 원인을 찾는다. 이런 차이의 원인은 부실한 르뽀가 그렇듯이 『대학 주식회사』의 지은이도 미국 대학의 기업화를 현상적으로만 파악하고자 할뿐, 정치적이거나 이념적 분석을 극구 피했기 때문이다.

『대학의 몰락』에 따르면 미국 대학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게 된 시발점은 보수적인 시사주간지 『US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전국 대학 순위평가’를 처음으로 발표한 1984년부터인데, 이 책의 지은이는 그 배경을 보수 세력의 좌파 척결과 연관 짓는다

해마다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하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의도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대학과 자본주의 국가』를 소개한다. 이 책은 ‘기업자유주의와 미국 고등교육의 개조 1894~1928’이라는 부제가 가르쳐주듯이, 미국 대학의 기업화가 거의 100년 전에 완수되었다고 주장한다.

『사랑의 매는 없다』
엘리스 밀러, 양철북, 2005

2000년 9월, 독일 연방 의회는 교사뿐 아니라 부모의 체벌권 마저 단호히 박탈했지만, 똑같은 시기에 미국의 23개 주에서는 여전히 교사의 체벌을 허용한다.

어떤 보고서는 프랑스의 부모 80퍼센트가 육체적 폭력을 교육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폭로한다. ‘너 더 잘되라’는 뜻에서 행해진다는 체벌. 과연 그럴까?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브리서 12: 6~8)

『엑소더스』
무라카미 류, 웅진닷컴, 2001
『파리대왕』
윌리엄 골딩, 민음사, 1999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 해』
O.T. 넬슨, 뜨인돌, 2007
『나무공화국』
샘 테일러, 김영사, 2006

무라카미 류의 『엑소더스』는 짧게 요약하면, ‘일본에는 희망이 없다’고 여기는 열네 살짜리 중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거쳐 홋카이도에 ASUNARO라는 자신들만의 나라를 만드는 이야기이다.

『파리대왕』은 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다섯 살에서 열두 살에 이르는 소년들이 주인공이다. 핵전쟁이 벌어지려는 순간, 영국 정부는 한 떼의 아이들을 비행기에 태워 안전한 장소로 후송한다. 그 가운데 한 비행기가 명확하지 않은 원인으로 태평양 가운데의 무인도에 불시착하고, 조종사가 모두 죽은 상태에서 아이들만 살아남는다.

『나무공화국』의 주인공들 역시 이제 막 십대 중반에 도달한 세 명의 소년과 한 명의 소녀다. 집에서 가출한 그들은 숲 속에 들어가, ‘나무공화국’이라는 자신들만의 공화국을 만든다. 장 자크 루소를 신으로 추앙하며 『사회계약론』에 성경의 지위를 부여한 그들은, 서로를 시민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한 쌍의 형제와 남매로 이루어진 공화국에 균열을 낸 것은, 한 소녀를 사이에 놓고 벌어진 두 형제의 ‘감정’이었다. 거기에 스스로 입법자임을 자처하는 조이라는 또 다른 소녀가 합세하면서, 숲은 폭력으로 물든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슬라보예 지젝, 창비, 2010

슬라보예 지젝은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에서 그때 미국에서 벌어진 사회주의적 조처의 목적은 "빈자가 아닌 부자를, 돈을 빌리는 자들이 아니라 빌려주는 자들을 돕는 것"이었다면서, 자본가들이 그토록 질색을 하는 ‘사회주의화’가 어떻게 자본주의 시스템을 구원하는 일에 복무할 때는 아무 거리낌 없이 용인되고, 또 어떻게 가난한 자들을 위한 사회주의가 아니라 부자들을 위한 사회주의가 가능한지를 명료하게 분석한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이후, 2010

인간과 동물의 우열을 이성적으로 구분하려고 한 논의를 모으면 저절로 책 한 권이 되고도 남을 것이다. 아주 흔한 예로 우리는 언어·도구·불·옷·웃음·눈물·예술·이념 등의 온갖 개념과 사물들이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불려나온 사실을 알고 있다.

『미디어 카르텔』
이은용, 마티, 2010

2010년 여름, 일사부재리의 원칙과 1인 1투표의 원칙을 깨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미디어법이 통과됐다. 한나라당은 외국의 다국적 미디어 산업에 대항하는 토종 미디어 그룹을 양성하고 방송의 다양성을 위한다는 구실을 댔지만, 액면을 고스란히 믿을 사람은 없다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사회평론, 2010

흔히 선구자라면 후세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정의된다. 그런데 보르헤스는 「카프카와 그의 선구자들」(『만리장성과 책들』, 열린책들, 2008) 이라는 에세이를 통해, 진정한 선구자란 후세(미래) 만 아니라, 잊혀진 과거에까지 빛을 던져주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자면, 카프카는 자신의 그로테스크한 작품으로 ‘카프카레스크’의 기원이 된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던 그와 유사했던 작가들과 작품들을 재발굴하게 되는 것이다.

이건희의 생일잔치에 그의 직계 가족은 프랑스에서 막 공수해온 푸아그라를 먹고 손님들에겐 냉장 푸아그라를 먹인다는 삼성가의 고약한 손님 접대는 널리 알려졌다.

공식행사를 빙자한 약 10억 원 상당의 생일잔치 비용이 회장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회사 금고에서 나온다는 사실도. 또 자신의 전용기를 안전 운항하기 위해 대한항공에서 다섯 명의 베테랑 조종사를 스카우트해 놓고 2명으로 구성된 2개 조를 구성한 다음 한 명은 여분 인력으로 대기시켜 놓았다는 얘기하며, 온 가족이 명품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데다가 이건희가 명품을 만들겠다고 손 댄 사업마다 족족 망해 먹었다, 등등. 참 낯설었던 한 재벌 총수의 사생활과 언행 가운데 내 눈을 확 잡아끈 것은 이런 거였다.

회장님은 돈 주는 걸 좋아하신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함께 전달할 수 있는지를 늘 골몰하신다. 아깝다. ‘되돌아올 더 큰 대가’만 계산하지 않았다면, 이건희는 ‘포틀래치의 제왕’이 되고도 남았을 사람이다.

무노조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조처에 뇌물을 쓰지 않았다면, 대명천지에 그게 어떻게 계속 가능했겠는가? 이 책이 출간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김용철을 욕하는 보수언론과 그에게 악감정을 품고 있는 사람들은 ‘김용철이 삼성을 죽이려고 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이 책이 가리키는 문제의식과 아무 상관없다.

책에도 새삼 언급되어 있듯이 "삼성은 비자금 없이 지낸 적이 없다.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정관계에 돈을 뿌려왔던 게 삼성"이다. 그런데 이재용 자신의 입으로 "비자금이나 차명계좌는 모든 기업이 공공연하게 갖고 있는 것인데, 왜 삼성만 문제 삼는 것인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 재벌(기업) 의 역사에서 비자금과 정경유착은 면면히 이어져 온 악습이기도 하다. 그런 뜻에서 『삼성을 생각한다』는 대한민국 우익들이 은폐해 온 ‘재벌 신화’의 기원을 조명하도록 촉구한다.

지은이의 양심선언과 『삼성을 생각한다』를 응원하기 위해 뒤따라 나온 또 다른 편저 『굿바이 삼성』(김상봉·김용철 외, 꾸리에북스, 2010) 은 물론이고, 그동안 태무심했던 ‘삼성 공화국’의 비리에 대해 시민들이 ‘삼성 제품 불매 운동’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현재의 사태는, 이 책의 지은이가 과거의 조명자일 뿐 아니라 미래의 선구자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
마이크 데이비스, 대니얼 버트런드 멍크, 아카이브, 2011

신은 인간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 그리고 도시는 자신을 만든 인간들에게 자유로 보답했다. 하지만 마이크 데이비스와 D. B. 멍크가 함께 편집한 『자본주의, 그들만의 파라다이스』를 보면, 현대의 도시는 부자유와 불평등의 온상이다.

『도시의 역사』
조엘 코트킨, 을유문화사, 2007
『도시에 대한 권리』
강현수, 책세상, 2011

어느 대륙과 문명에서든 사람들은 도시를 만들었는데, 인간이 도시를 만드는 이유와 도시를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는 세 가지다. 첫째, 사원과 연결된 성스러운 장소. 둘째, 약탈로부터 안전한 피신처. 셋째, 활발한 시장. 하지만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을 제외하고 나면, 도시가 종교적 이유 때문이나 신성함을 목적으로 유지되는 경우란 현재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면 갖은 방법으로 적국의 대도시부터 초토화시키는 현대전의 양상을 보면, 작금의 도시는 안전과도 크게 상관없다.

『다른 누군가의 세기』
패트릭 스미스, 마티, 2011

19세기는 유럽의 세기, 20세기는 미국의 세기였다. 그러면 21세기는 서구와 백인이 아닌, 또 다른 문명이 주도할 새로운 세기가 될 것인가? 패트릭 스미스의 『다른 누군가의 세기』는 ‘탈서구 시대, 이제 아시아가 답할 차례다’라는 제목이 가리키듯이, 21세기가 아시아의 세기가 될 것이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한낮의 어둠』
아서 쾨슬러, 후마니타스, 2010

스탈린이 비밀경찰을 동원하여 자신의 정적을 무수히 감옥에 처넣던 시대. 앞서 끌려 간 피의자가 고문을 당하여 인사불성인 채로 자신의 감방으로 돌아온 얼마 뒤에, 옆 방 사람들이 통방을 하기 위해 주먹으로 벽을 두드린다. 모르스 부호 같은 신호를 통해, 옆 방 사람이 알고자 했던 것은 다른 게 아니라 ‘오늘은 어떤 새로운 고문이 나왔느냐?’라는 것.

아는 게 중요했다. 조만간 자신이 당해야 할 고문이나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고문을 미리 파악하고 나면, 무시무시한 고문도 일종의 ‘외과 수술’처럼 받아 넘길 수 있다는 것이다

40년 동안 혁명가로 살면서 당의 무오류성을 철저히 믿어온 루바쇼프가 스탈린의 선한 믿음을 끝내 의심하지 않는다는 결말이다. 루바쇼프는 자신의 유죄 인정이 당에 대한 "마지막 봉사"가 되기를 소원하며, 선한 믿음을 유지하는 데 항상 필요한 "자발적 희생양"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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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 보다 적합한 용어로 말하자면 ‘여성성기절제술Female Genital Mutilation, FGM’은 아프리카 내 28개국에서 크게 행해지고 있다. 유엔은 어림잡아 1억 3천만여 명의 여성들이 FGM을 받았으리라고 추정한다. 적어도 2백만 명이 매년 피해자가 될 위험을 안고 있는데 하루로 환산해 보면 6,000명이다. FGM은 대개 미개한 환경에서 산파나 마을의 나이 많은 여자에 의해서 마취 없이 행해진다. 여자들은 손에 닿는 것이면 무엇이든 수술에 사용하는데 그 중에는 면도날, 칼, 가위, 깨진 유리 조각, 날카로운 돌 등이 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빨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와 반대로 가장 심한 방법은 ‘봉쇄술infibulation’이라고 하는 것인데 소말리아 여성의 80퍼센트에게 행해진다.

봉쇄술을 받은 직후에는 쇼크, 세균 감염, 요도나 항문의 손상, 흉터의 발생, 파상풍, 방광염, 패혈증, HIV 감염, B형 간염 등의 증세나 합병증이 올 수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골반이나 비뇨기에 만성, 또는 회귀성 염증을 유발해 불임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음문 주변에 낭포나 종기가 생길 수 있고, 고통스러운 신경종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소변을 보기가 어려워지고, 생리가 복부에 고이기도 하며 생리통, 불감증,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급기야는 죽음을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FGM을 받는 여성들의 수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이주한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도 여전히 관습을 행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뉴욕 주에서만 약 2만 7천 명의 여성이 FGM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종종 미국 내 아프리카 교민 사회에서는, 돈을 모아 집시 여인과 같은 시술자를 멀리 아프리카에서 데리고 오기도 한다. 그러면 그 사람이 소녀들을 한꺼번에 시술한다. 그게 어려울 때는 식구들이 손수 일을 처리한다.

뉴욕 시의 한 남자는 이웃들이 비명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음악을 크게 틀어 놓고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로 딸의 성기를 잘랐다고 한다.

코란에도, 성경에도, 알라 신을 위해서 여성의 성기를 자르라는 말은 그 어디에도 없다

이것은 여성을 성적으로 소유하고 싶어 하는 무지하고 이기적인 남자들이 요구하고 장려한 것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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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작가에게』
제임스 스콧 벨, 정은문고, 2011

『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라티오, 2010

‘인간이 자라는’ 교육을 받아 보지 못했다. 즉 시험지옥 속에서 점수 벌레로 사육되면서,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 삭제된 교육을 받았던 것이다.

『감정노동』
앨리 러셀 혹실드, 이매진, 2009
『상경』
호설암, 스유엔 풀이, 더난출판사, 2002

『한비자』에 나오는 춘추전국시대의 일화와 백 년 전 호설암의 경영 원칙을 보면, 세계는 오래 전부터 감정노동을 준비해 온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감정노동이 예전의 감정노동과 다른 것은, 감정이 무한 착취당한 끝에 내가 누구의 감정을 대신 느끼는지 모르게 된 것이다.

『인권은 정치적이다』
앤드류 클래펌, 한겨레출판, 2010
『인권』
최현, 책세상, 2008

『코리아 인권』
서보혁, 책세상, 2011
『인권의 정치사상』
김석근 외, 이학사, 2010

『인권의 발명』
린 헌트, 돌베개, 2009

『68운동』
잉그리트 길혀-홀타이, 들녘, 2006
『69』
무라카미 류, 작가정신, 2004
『혁명의 역사』
페터 벤데, 시아출판사, 2004

『68운동』
이성재, 책세상, 2009

『감옥』
장 파바르, 영림카디널,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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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우석훈, 박권일, 레디앙, 2007

『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사회평론, 2010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느린걸음, 2007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를 존경하지는 않는다. 부자에 대한 이런 양가감정과, 부자에 대한 과도한 시기와 질투를 넘어 아예 부자를 악인과 동일시하는 감정은 한국인에게 두드러지는 특징이라고 흔히 얘기되곤 하지만, 러스킨의 이 책을 보면 딱히 그렇지도 않다.

놀라운 점은, 부자를 존경할 수 없을 뿐더러 그들을 악인과 동일시하는 모든 근거를 성경에서 얻어 온다는 것이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악의 뿌리(「디모데 전서」 6:10)라거나, 재물을 섬기는 것과 신을 섬기는 것은 정반대여서 양립할 수 없다(「마태복음」 6:24), 또 부유한 자는 화를 입을 것이고(「누가복음」 6:24)가난한 자는 복이 있을 것이다(「마태복음」 5:3)라는 경고가 그렇다.

『제국의 미래』
에이미 추아, 비아북, 2008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는 인류 최초의 패권 국가였던 페르시아에서부터 로마, 당, 몽골,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의 예로부터 제국이 흥하게 된 비결과 망하게 된 원인을 찾고자 한다.

『근대문학의 종언』
가라타니 고진, 도서출판 b, 2006

네오콘의 이념적 대변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이 막 발표되었을 때, 유럽의 지성계는 그 문서를 마치 유치원생 작문 대하듯 했다는 일화가 남아 있다

이 책의 주장은 간명하다. 근대 이전의 세계는 다수의 제국에 의해 지배되었고, 그 제국의 범위는 몇 개의 언어 권역과 일치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다치바나 다카시, 청어람미디어,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8

『책은 죽었다』
셔먼 영, 눈과마음, 2008

저자는 책을 ‘책 문화’에 속한 책과 ‘인쇄 문화’에 속한 책으로 나누고, 언제부터인가 ‘책의 죽음’을 이야기할 때, 운위되는 것은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책 문화에 속한 책과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은 어떻게 다른가? 먼저 ‘인쇄 문화’에 속한 책은, 말 그대로 종이에 잉크를 묻혀 제본을 한 구텐베르크 이후의 발명품으로서의 책이다. 셔먼 영은 이런 책은 인터넷이나 영상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 의해 점차 사라져 갈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건 하등 새로울 얘기가 없는 현대의 상식이다.

『애서광 이야기』
구스타브 플로베르, 범우사, 2004

나온 이 책 표지에는 ‘구스타브 플로베르 지음’이라고 쓰여 있으나, 실제로는 플로베르보다 30년 후대인 프랑스 작가 옥타브 유잔느와, 그보다 또 30년 후대인 오스트리아 작가 스테판 츠바이크의 단편 소설 세 편을 모은 것이다.

『고민하는 힘』
강상중, 사계절, 2009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엔 수심도 많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 보았을 ‘진도 아리랑’의 첫 구절이다.

『잠들면 안돼, 거기 뱀이 있어』
다니엘 에버렛, 꾸리에, 2009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캐틀린 밀러, 섬앤섬, 2005

이 책은 출신이 보잘 것 없는 미운 오리새끼가 갖은 고난 끝에, 혼자 힘으로 눈부신 출세를 하게 되었다는 상투적인 성공담에 머물지 않는다. 이 책이 쓰여진 동기와 목적은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28개국에서 지금도 행해지는 ‘여성 할례’의 참상을 고발하고 그것을 금지시키기 위한 압박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여성 할례’라는 말이 그 행위에 종교적인 정당성을 부여해 줄 수도 있는 까닭에 ‘여성성기절제술’이라는 좀더 중립적인 용어로 불리는 그것은, 말 그대로 소변을 보는 구멍을 제외한 여성 성기 전체를 도려내는 일이다.

『그림과 눈물』
제임스 엘킨스, 아트북스, 2007

『움베르토 에코와 축구』
피터 페리클레스 트리포나스, 이제이북스, 2003

『장진 희곡집』
장진, 열음사, 2008

『아버지를 위하여』
한승원, 문이당, 1995
『아버지를 찾습니다』
왕원싱, 강, 1999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민음사, 2005
『창녀』
넬리 아르캉, 문학동네, 2005
『모두가 창녀다』
에르난 미고야, 북스페인, 2007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자는 미녀의 집』을 처음 읽게 되었고, 마르케스는 "이것이야말로 내가 쓰고 싶은 유일한 소설"이라고 흥분했다고 한다

『암베드카르』
디완 챤드 아히르, 로나투스, 2005
『신도 버린 사람들』
나벤드라 자다브, 김영사, 2007

『암베드카르』는 천부인권이나 평등이 상식이 된 오늘날에도 천민이나 노예 계층으로 취급되는, 카스트 밖의 계층이 있다는 것을 알려 준다. 접촉하면 더럽혀진다는 뜻에서 고대부터 불가촉천민으로 구분되었던 이들은 자신이 뱉은 침이 땅을 더럽히지 않도록 목에 오지그릇을 달고 다녀야 했고 자신의 발자국을 지우기 위해 몸에 빗자루를 매달아야 했다.

힌두 경전 가운데 하나인 『마누법전』은 불가촉천민이 "베다를 들으면 귀에 납물을 부을 것이요. 베다를 암송하면 그 혀를 자를 것이며, 베다를 기억하면 몸뚱이를 둘로 가를 것이다"고 명시해 놓고 있으며 실제로 불가촉천민은 마을 밖에서 동네 사람들이 맡긴 온갖 천한 일을 하면서도 힌두 사원에 입장하는 게 금지됐다.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던 암베드카르는 힌두 사회가 만들어 놓은 종교적 불평등과 힌두 보수주의자들이 보존하려고 했던 사회 전통에 저항했다.

요네하라 마리의 『대단한 책』(마음산책, 2007)

『유니스의 비밀』
루스 렌들, 고려원미디어, 1992

『유니스의 비밀』이란 소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레이첼 에드워드와 키스 리더의 『잔혹과 매혹』을 보고서였는데, 내가 『잔혹과 매혹』을 읽게 된 것은, 장 주네의 『하녀들』에 대한 입문적인 해설을 쓰기 위해서였다.

『제스퍼 존스가 문제다』
크레이그 실비, 양철북, 2010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문예출판사, 2002

『재스퍼 존스가 문제다』를 먼저 읽은 사람이 미리니름을 저지르지 않으면서, 본 작품을 소개하기란 그렇게 만만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이 소설의 중심에 열여섯 살 난 주지사의 장녀 로라 위셔트의 의문에 찬 죽음이 놓여 있으며, 그녀가 죽게 된 원인을 밝히는 일로 소설이 시작하고 끝맺기 때문이다.

『사과는 잘해요』
이기호, 현대문학, 2009
『미나』
김사과, 창작과비평사, 2008

두 작품 모두 자신의 ‘친구’를 죽이는 것으로, 난공불락이나 같았던 이 사회에 편입된다.

『직접행동』
에이프릴 카터, 교양인, 2007

『선거는 민주적인가』
버나드 마넹, 후마니타스, 2007

『에도의 몸을 열다』
다이먼 스크리치, 그린비, 2008

『에도의 몸을 열다』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다. 제목만으로는 긴가민가 하던 것이 ‘난학과 해부학을 통해 본 18세기의 일본’이란 부제가 책의 성격을 명확하게 해준다.

『불쏘시개』
아멜리 노통브, 열린책들, 2004

『돈가스의 탄생』
오카다 데쓰, 뿌리와 이파리, 2006

일본 사람은 고기를 먹을 줄 몰랐다? 사실이다. 불교를 융성하고자 했던 덴무 천황은 살생 금지라는 불교 교의를 기반으로 살생 금지 및 육고기 식용 금지령을 내렸다. 그게 675년이었으니, 그때부터 육식 해금이 선포된 1872년까지 일본인들은 근 1200년 동안이나 육식을 먹지 못했다

『부르주아 전』
피터 게이, 서해문집, 2005
『꿈의 노벨레』
아르투어 슈니츨러, 문학과지성사, 1997

『이 영화를 보라』
고미숙, 그린비, 2008

『거짓말하는 사회』
볼프강 라인하르트, 플래닛미디어, 2008

어떤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하루에 평균 200번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거기엔 일상적으로 행하는 ‘하얀 거짓말’도 포함된다. "얼굴이 좋아 보이네요!", "안부 전해 주세요!"와 같은 의례적 인사는 물론이고 "나는 다리가 아프지 않으니 네가 앉아"라거나 "이 맥주 진짜 맛있네!"처럼 배려에서 나온 진술도 내 속심과 다르다면 거짓말일 수 있다.

『신뢰와 배신의 심리학』
데니스 라이너, 미쉘레 라이너, 시그마프레스,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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