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비닐에 노출되는 것은 공장 근로자만이 아니었다. PVC 플라스틱은 사용하는 동안 대기 속으로 가스를 배출하는데, 새것일 때에는 가스를 더 심하게 내뿜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매혹적인 ‘새 차 냄새’의 일부는 염화비닐에서 발생하는 가스다.
미국 산업안전보건국은 PVC 공장에서 허용되는 염화비닐 노출량을 500피피엠에서 1피피엠으로 낮췄다. 업계 대변인들은 이 조치로 미국의 관련 공장들이 문을 닫게 될 거라고 경고했지만, 2년 안에 모든 공장이 새로운 기준을 만족시켰고 PVC 생산량은 계속 증가했다.
횐경보호국은 또한 염화비닐에 노출될 때의 유일한 위험은 간암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염화비닐과 뇌암, 폐암, 심지어 유방암의 연관성을 보여 주는 다른 모든 데이터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적절하지 않은 분석이었다.
단단한 플라스틱인 PVC를 유연하게 만들려면 무언가를 첨가해야 하는데, 그중 가장 흔한 것이 내분비교란물질이자 생식 독성이 있는 프탈레이트다.
이 물질은 남자 아기에게 음낭 수종, 드물게는 잠복 고환, 요관 구멍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문제는 DMDHEU가 분해될 때 주성분인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한다는 점이다. 포름알데히드는 사람의 몸이나 사과 등 다양한 곳에서 자연적으로 소량 발생하지만, 그 양이 증가하면 급격히 위험해진다. 1피피엠 수준만 되어도 냄새를 맡을 수 있는데 이때부터 눈과 피부, 폐에 자극을 유발하기 시작한다
그보다 고용량일 경우는 발암 성분이 되고 만다.
다림질이 필요 없는 바지에 함유된 포름알데히드나 염색된 셔츠에 든 아민 성분은 의류 노동자의 독성 물질 중독을 불러오고 지역사회를 오염시킨다.
다음 무해한 기능성 물질로 우리 옷에 잠시 머물렀다가, 매일매일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조금씩 인체에 흡수되어 본 모습을 드러낸다.
과불화화합물로 처리한 옷감은 무게도 가볍고 공기도 잘 통하면서 얼룩과 물을 훌륭하게 튕겨 낼 수 있다. 그 결과 등산화, 비옷, 스키복과 스노보드복 등 방수 기능이 필요한 온갖 것에 쓰이게 되었다. 심지어 수영복에도 사용되어 풀에서 나와 호텔 바로 걸어가는 동안 수건으로 물기를 닦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니 왜 안 되겠는가? 패션 브랜드는 특별한 성능을 원하고 제조업자들은 기꺼이 그런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을.
사람들의 부주의와 완전히 분해되지 않는 화학적 특성이 결합된 덕분에 PFOA는 세상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남극 동물과 미국인 99.7퍼센트의 혈액에서도 발견되었고,55 지구 곳곳에 떨어지는 빗물에도 존재한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서 최악의 과불화화합물을 제거하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알다시피 그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 화합물은 분해되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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