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성정치학의 쟁점들
정희진 지음 / 교양인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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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지니를 번역하지 않고 사용하는 이유는 혐오라는 단어가 주는 피로감, 남성 혐오라는 황당한 대칭어의 생산, 그리고 이 문제가 여성에 국한되지 않는 사회적 약자 전반을 지배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성형 수술을 한 여성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여성의 과거를 문제 삼으면 안 된다, 유산 경험을 들춰서는 안 된다." 모두 맞는 말이다. 섹슈얼리티를 문제 삼는 것은 당연히 미소지니다.

그러나 성차별 사회의 작동 원리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여성에게 성(性)은 억압이자 자원이다. 돈과 실력 있는 의사를 확보해야만 가능한 성형 시술이 피해인가. 공식 석상에서 기자를 "오빠"라고 부르는 ‘여성스러운 태도’도 비판해서는 안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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