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랑은 없다 :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이동진 옮김 / 해누리기획(해누리) / 201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제자인 메트로도루스는 그의 저서에서 ‘인간의 행복은 대부분 자기 마음에서 비롯된다’ 고 말한다

사람마다 느낌과 경험이 모두 달라서 똑같은 환경과 조건에서도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천차만별인데다가 각자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다.

사람들마다 아주 높은 단계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도 서로 다르다. 그것은 정신 능력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정신 능력이 작고 좁은 사람은 저급한 행복과 쾌락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으며, 그 크기를 스스로 넓힐 수 있는 힘도 없다.

그러나 아주 높은 단계의 행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정신 능력도 큰 법이다.

건강한 거지는 병든
황제보다 행복하다

훌륭한 건강과 체질에서 나온 명석하고 침착한 성격, 쾌활하고 민첩한 지능, 절도 있는 의지와 선량한 양심은 결코 어떤 지위나 재산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의 자산으로 입증된 것들이다.

정신력이 풍부한 사람은 아무리 고독한 곳에 가 있어도 스스로 충분히 기쁨을 누리며 살 수가 있지만, 정신력이 빈약한 사람은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여행을 하고 세속적인 향락에 젖어도 권태의 긴 그림자를 스스로 떨쳐낼 수가 없다.
착하고 절제 있는 사람은 아무리 불행한 위치에 빠져도 만족을 느낄 수 있지만, 욕심과 시기가 많은 사람은 아무리 재물을 많이 갖고 있어도 스스로 만족할 줄 모른다.

가난 속에서는 몸에 지닌
빛조차 자취를 감춘다

막대한 유산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자선 사업에 뛰어든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돈벌이를 하지도 않으면서 돈을 고스란히 쌓아두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가장 천박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차라리 가난에 못 이겨 노동하는 사람보다 불행하다.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점차 한 단계씩 승진해서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는 것이 훨씬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