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이루는 밤이면 사람을 죽이는 연기를 했고 그러자 마약을 한 것처럼 마음이 가라앉았다.
가이가 브루노 생각을 떨치기 위해 한 것은 살인이 아니라 연기였고, 점점 더 커지는 악의적인 생각을 칼처럼 베어내는 몸짓이었다.
밤이 되면 브루노의 아버지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물체였고, 가이 자신은 사람이 아니라 어떤 힘이었다
앤은 그의 숲에 비쳐드는 햇살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가이가 맞서야 하는 대상은 그의 전체적인 자아도, 브루노도, 그의 업무도 아니었다. 바로 그의 반쪽 자아였다. 그는 그 반쪽 자아를 때려 부수고 지금의 자아로 살아가기만 하면 되었다.
인간의 삶을 철저한 위선으로 만들 수도 있었다. 가이의 결혼식과 가이의 마음을 더 이상 이해하지 못하는 친구 밥 트리처가 바로 본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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