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외로운 존재 비드메는 예의 바르고 지혜로운 사제, 자신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해냈던 사람, 노르웨이 교회라는 틀 안에서 일을 해 왔던 사람,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왔던 사제, 어린이에서 성인으로, 노년에서 죽음으로 사람들의 삶이 변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과 함께하기를 자신의 임무로 여겼던 사제, 술잔을 손에 들고 모든 이상한 사람들을 관용과 아량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이 너무나 남용되기에 사제라는 직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 말을 사용하는 데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사람, 신에 관해선 과다하게 많은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