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조각난 유리처럼 조각조각. 부서져서 손가락 사이로 떨어져내렸다.
크레시다는 ‘죽고’ 싶었지만?‘사라지고’ 싶었지만?죽어 있고 싶지는 않았다.
죽음은 둔감하고 밋밋하고 윤기 없는 새까만 것이었다.죽음은 텅 빈 벌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