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름들과, 저 멀리 아름다운 지구 위에 드리운 가벼운 구름 그림자들을 보았습니다. 한순간 내 마음속에서는 농부의 아들이 눈을 떴습니다. 완전히 새까만 하늘은 갓 쟁기질한 밭처럼 보였고, 별들은 뿌려진 씨앗이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거북 클레오파트라가 마지막 햇살 한 자락 속에서 복도 바닥을 이리저리 기어 다녔다. 이리저리. 리타는 눈이 아플 때까지 거북을 바라보았다.
그가 갔다. 우연히 만나 아는 사람처럼 등 뒤로 문을 닫고 집을 나섰다. 그러고는 떠나 버렸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림자처럼 배경 사이를 지나갔고 현실의 사물들, 벽이며 집이며 거리가 눈앞에서 소리 없이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보고도 놀라워하지 않았다.
사람들과 닿는 것, 그건 아팠다. 그녀는 사람을 피했다.
"내가 이제 아내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그녀는 잠이 깬 채 누워 있었다. 낮이 되고 여러 교회에서 요란하게 종소리가 울리기 시작하여 끈질기게 계속되고 또 계속될 때까지
그는 아내를 먼저 보내고 뒤에 남은 남편이라는 낡을 대로 낡은 역할에 잠시나마 다소 마음을 의지하고 있었다.
자리인데……. 마침내 생각났다. 이건 꿈이었다. 그녀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니까 지금도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 것이 현실에서와 같다. 그게 바로 속임수다. 사람들은 그것을 밝혀내느라 애쓴다. 그렇지만 네가 꿈을 꾸고 있는 걸 알게 되면 그때는 물론 매우 우스꽝스러워진다.
흙 언덕 하나, 윙윙 울리는 말들 그리고 가냘프고 부끄러운 노래, 숙련된 남자들의 손놀림. 그리고 구덩이로 들어가는 가벼운 관 하나가 거기 있었다.
"흙은 흙으로,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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