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노스케 부부의 친절한 마음은 알겠지만 자신의 성격으로는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만한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혼담이라면 아쉽지 않다는 태도였다.
의외로 마음이 약한 데가 있는 다에코가 언니한테는 잠자코 있어달라고 했다지만 사실 속마음은 그 반대일 거라는 걸 사치코는 잘 알고 있었다
이 혼담은 성사되지 않을 운명이었다고 볼 수밖에 없지 않겠어? 처제가 완전히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이렇게 되는 건 숙명인지도 모르지.」
데이노스케 씨와 사치코 씨가 보여 준 호의는 잘 알겠지만 당사자가 그렇게 나온다면 그 호의를 받고 싶어도 받을 수가 없다.
그런 식으로 매사에 소극적이고 전화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사람한테도 역시 장점이 있는데, 그런 걸 시대에 뒤쳐졌다거나 고리타분하다고 보지 않고 그런 사람 안에 있는 여성다움이나 고상함 같은 걸 인정해 주는 남자도 있을 거라는 거지. 그걸 아는 사람이어야 처제의 남편이 될 자격이 있다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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