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폭력적인 삶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3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지음, 이승수 옮김 / 민음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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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돌아다니는 사람 주위에는 죽음이 붙어 다닌다.

바깥에서는 태양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크리스폴티 거리는 거의 비어 있었다. 이제 고작 엄마라는 말만 할 줄 아는 꼬마 두셋이 보도 한가운데서 놀고 있었다.

톰마소는 바삐 할 일이 있지만 이웃들에 대한 호감 어린 배려에서 잠깐 짬을 내 몇 마디 잡담을 나눌 시간이 있는 사람처럼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잘사는 아버지를 둔 멍청한 자식들, 머리숱이 적은 학생 녀석들, 건들건들 불량해 보이고 싶어 하는 머저리들이었다.

톰마소와 알베르토는 오늘, 그곳 두에밀라 바에서 최고 멋쟁이였다. 그 사실 때문에 그들은 지나치지 않을 만큼 가볍게 똥폼을 잡으며 우쭐댈 수 있었다

엄청난 부피의 누런 흙탕물이 쏟아져 내려 티부르티나 제방에 부딪힌 뒤 소용돌이와 거품을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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