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만족한 얼굴로 성당을 나와 아름다운 햇살 아래로 나섰다. 태양이 구름을 몰아냈고, 비에 씻긴 들판 여기저기 흩어진 마을의 흰색 집들을 상쾌하게 비추었다.
그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곱슬머리 몇 가닥이 목에 처량하게 붙어 있었으며, 눈이 졸린 것처럼 멍했다. 꼬여 있는 두 손이 떨리는 게 보였다.
이제 높이 떠오른 태양이 햇살을 내보내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피에트랄라타를 비췄다. 집 담벼락은 말이 없었다. 담벼락은 말을 못하는 법이니까
무서울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롭고 고독했다. 잠시 후 기운 없이 혼자 서 있는데 톰마소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나는 걸 느꼈다. 하지만 이내 다시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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