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멈출 때마다 바보 같은 두려움은 늘어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골목 저쪽 편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맛과 냄새를 감지하는 세포들도 무력해졌다. 죽어라 마지막까지 악을 쓰고 있는 것은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능력을 공급하는 세포였다. 로레인은 더는 등뼈나 배 속의 고통을 인식하지 못했다.
입안 가득 종이봉투가 물려 있었고 드레스는 가슴까지 올려져 있었으며 피로 물든 팬티스타킹은 넓적다리에 붙어 있었다.
태양이 대기 중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기 시작했고 지평선은 밝아 오는데 그녀는 아직도 그곳에 앉아 있었다.
로레인은 악을 쓰면서 세상천지 사방에서 이리저리 달리고 소리치며 움직이는 물체들을 움켜쥐려고 손을 내뻗었다. 피로 물든 녹색 드레스를 입은 키가 크고 피부색이 누런 여인은 허공을 향해 두 팔을 버둥거리며 울부짖었다. "제발, 제발……."
미신적인 여자들은 비를 어떤 신호로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들은 ‘어떻게’ ‘무엇 때문에’와 같은 질문을 던지기가 두려웠다.
거리가 죽어 가는데 눈물을 흘리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꿈은 썰물과 밀물, 썰물과 밀물이 될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심장 박동 소리가 거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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