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소자와 불기소자, 기결수와 미결수가 한자리에 모여 산들바람이 부는 캘리포니아의 햇볕 아래에서 허튼소리를 내뱉으며 애도하는 동안, 닉슨의 우뚝 솟은 지성은 결국 성조기를 씌운 관 속에 담겨 더는 무제한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게 됐다네
이 나라의 기강을 뿌리부터 흔들었던 자, 엄청난 국가적 재난을 일으킨 자, 미국 역사상 재직중에 저지른 모든 위반과 범죄를 마구잡이로 뽑은 후임자로부터 전면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사면받은 유일무이한 대통령.
부도덕하기 짝이 없는 영혼을 고상하게 띄우려고 두 작자가 아등바등 꾸며낸 억지 찬사를 들었다면, 그들은 데굴데굴 구르면서 웃었을 거야.
"지구는 핑핑 돌아, 네이선. 시간은 내 편이 아닐세."
세월이 흐르니 강한 애착을 느끼는 사람과 작별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은 없는 것 같다. 나는 항상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 되어야 그 애착이 얼마나 강한지 깨닫는다.
난 내 선택의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씌워버렸어. 내 공민의식의 대가를 도리스가 치른 거야. 그녀가 내 고집의 희생자가 되었지…
그게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고 포학한 타협의 손길을 거부한 용기가 그에게 안겨준 삶이었다.인생을 개선할 기회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학교가 아닌 어디에서 그런 기회를 잡을 수 있겠나?
최선의 목적을 가망 없이 부여잡고 이제 신기루가 돼버린 건설적인 방향을 향해, 더는 통용되지 않을 공식과 해답을 향해 평생 동안 현실적으로 매진했던 삶.
한쪽에서 배신을 억누르면 결국 다른 쪽에서 배신이 튀어나온다.
"그 삽 때문에 아이라가 스스로에게 지우고,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스스로에게 요구한 그 모든 것. 그 잘못된 사상과 순진한 이상. 아이라의 온갖 로맨스. 녀석은 중요한 사람이 되기를 열렬히 바랐지만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알지 못했네. 녀석은 자신의 인생을 끝내 발견하지 못했어,
이브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한 게 아닐세. 자신의 삶을 끊임없이 갈망한 남자와 결혼한 거야.
터무니없이 잘못된 노력만 기울였지. 하지만 사람의 오류는 항상 수면 위로 떠오르지,
삶 자체가 오류다.여기에 세계의 본질이 있다. 아무도 자신의 인생을 찾지 못한다. 그게 인생이다."
든든한 느낌, 내가 모든 것에서 독립되어 있다는 만족감을 되살려주는 웃음, 속세를 떠난 사람에게서 마술처럼 나올 수 있는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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