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휴먼 스테인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9
필립 로스 / 문학동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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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가 그를 위해 글을 써야 한다고 했다. 거의 명령조였다. 그가 그 터무니없는 사건에 대해 쓴다면, 전혀 보태거나 빼지 않고 그대로 쓰더라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내 편이 되어달라고 찾아갔을 때 그 친구가 한 말이네. 그것도 내 면전에서.저는 저 사람들 편에 서야만 합니다. 저 사람들이라니!

무관심. 오만. 냉담. 개인적 고민. 뭔지 누가 알겠소?’ 그자들이 물었지. ‘그러면 그런 요인들에 비추어 이 학생에게 어떤 긍정적 충고를 해주셨나요?’ ‘충고 같은 걸 할 수 없었소. 한 번도 그 학생을 본 적이 없으니까.

아직도 충분히 생기 넘치는 인간의 내면을 계속 갉아먹는 굴욕적인 불명예

그건 뭐랄까, 샌클러멘티에 웅크리고 있는 닉슨을 찾아갔을 때, 목수가 되는 것으로 자신의 패배에 대한 속죄를 시작하기 전에 조지아에 있던 지미 카터를 찾아갔을 때 볼 법한 상황이었다

그러고는 그 이상하고 평온한 만족감 속에서 그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던, 타고난 섬세함의 상당 부분을 쾌락을 손에 넣어 소중히 다루는 데 써버렸던 멋진 지난날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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