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열린책들 세계문학 19
루이스 캐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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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어.」 왕이 대꾸했다. 「나는 건초 〈같은〉 것이 없다고 했어.」 앨리스는 이 말을 감히 부인할 수 없었다.

「〈그게〉 귓속말이냐?」 가엾은 왕은 펄쩍 뛰어 몸을 부르르 떨며 외쳤다. 「한 번만 더 이따위로 하면 버터를 발라 버릴 테다! 머리가 울려 무슨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 같군!」

「만약 네가 날 믿으면 나도 네가 있다는 걸 믿어 주지.

부드럽고 푸른 눈, 상냥한 웃음. 머리털 사이로 태양이 빛났고 갑옷에 반사된 빛에 눈이 부시던 기억, 목 위로 고삐를 늘어뜨린 채 천천히 움직이며 앨리스 발치의 풀을 뜯던 말, 뒤쪽 숲 속의 짙은 그늘

「어떻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것이 머리에 〈있을 수 있지〉?」 머리에 있는 게 무엇인지 보려고 그것을 벗어 무릎에 올려놓으며 앨리스가 말했다.
그것은 황금 왕관이었다.

둘은 잎사귀 다발로 앨리스가 자기 머리털이 너무 날리니 이제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앨리스에게 부채질을 했다.

붉은 왕비는 몸을 꼿꼿이 세우고 도도하게 말했다. 「왕비는 흥정을 하지 않아.」
〈질문도 안 하면 얼마나 좋을까.〉 앨리스가 속으로 생각했다.

「하룻밤보다 다섯 밤이 더 따뜻한가요?」 앨리스가 용기를 내어 물었다.
「당연히 다섯 배 더 따뜻하지

「다섯 배 더 따뜻하고, 〈그리고〉 다섯 배 더 춥지. 내가 너보다 다섯 배 더 부자이고, 〈그리고〉 다섯 배 더 똑똑한 것처럼 말이야!」
앨리스는 한숨을 쉬며 포기했다. 〈답 없는 수수께끼를 푸는 거 같아!〉 앨리스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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