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마치 금지된 오솔길을 걷는 것처럼 소리 없이 몰래 이 통로를 이용했다. 그는 행복에 넘쳐 쿵쾅거리는 너절한 음악에 저항할 수 없이 이끌려 조심스럽게 더듬으며 어둠 속을 통과해 갔다.
조급하고도 간절한 심정으로 그는 자신이 찾고 있던 두 사람에게 시선을 보냈다…….
리본이 달린 작은 모자를 정수리에 쓰고 가슴 아래로 팔짱을 낀 어머니들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채
젊은이들이 요란하게 뛰노는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다.
한스 한젠이 서 있었다. 두 다리를 넓게 벌리고 몸을 앞으로 약간 숙인 채, 조심스럽게 커다란 케이크를 먹으면서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을 받으려고 손바닥을 오목하게 오므려 턱 밑에 갖다 대고 있었다.
토니오 크뢰거는 이들을, 전에 자신이 짝사랑하며 괴로워했던 두 사람, 한스와 잉에보르크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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