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광장을 바라보는 사이에 한 가지 기억이 떠오르는데, 뭐랄까, 집단 기억이라고나 할까? 소위 난공불락이라던 우리 도시가 유린되었던 날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는 현재의 인간이다. 꿈속에서 헤매는 나와는 다르다. 그가 부언한다.
나는 가장 좁은 길, 간선 도로, 작은 광장, 막다른 골목에서 그리고 분수, 작은 사원, 교차로의 작은 예배당에서까지 예전의 나의 왕국을 찾으려 했소
작열하는 태양 아래 모든 장소가 모습을 드러냈고, 거의 쓸쓸한 회전목마의 이미지로 내게 다가왔다오! 하지만 나는 확인했소. 그곳은 거의 살아갈 수 없는 장소로, 유기되고 헐벗은 지역으로 그리고 치명적 파괴의 흔적이 남은 공간으로 변해 버렸소!
무너져 쌓인 돌 더미 구역의 건물들, 붕괴된 낡은 집들과 그 잔해들이 쓰레기 아래, 왕왕 불가피하게 쌓인 피라미드 형태의 폐기물과 짐승 똥 아래 잠들기 시작하고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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