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 어린 그의 얼굴 표정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열 시간이라도 계속 한자리에 서서 기꺼이 즐겨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있었다.
사흘 전까지 어떻게 자기가 죽어 버렸으면 하는 마음을 품었는지 놀랄 따름이라고 대답하며, 이날 저녁처럼 기분이 좋았던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노골적으로 사람을 귀찮게 구는 것 같아 무척 죄송하고 분별없이 생각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야겠군요. 친절하신 공작, 나는 당신의 우정을 구하러 왔습니다. 당신은 매우 보기 드문 분입니다.
위로 땀이 흘렀다. 번쩍거리는 두 눈에는 무언가 헤아릴 수 없는 지속적인 동요 이외에도 분명치 않은 초조감이 어려 있었다
레베제프는 평상시 저녁때의 기분이었지만, 이번에는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었고 앞서의 〈학문적인〉 장황한 논쟁 때문에 속이 뒤집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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