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몽테뉴의 수상록 메이트북스 클래식 1
미셸 드 몽테뉴 지음, 정영훈 엮음, 안해린 옮김 / 메이트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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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과 눈은 내 상태를 단번에 드러낸다. 모든 변화가 거기에서 시작되며 실제보다 조금 더 강하게 표현된다.

죽음에 대한 앎은
삶을 이해하는 방법의 일부일 뿐이다.

나이가 들어 성격이 까다롭고 세상사에 불평하는 것을 두고
우리는 ‘지혜’라 부른다.

삶의 끝이자 극단에 죽음이 있지만 그렇다고 죽음이 삶의 목적은 아니다

죽음은 한순간의 일이지만 상당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방식대로 죽기 위해 기꺼이 내 인생의 여러 날을 할애할 수 있다.

내 몸이 내 영혼만큼 뜻대로 되었다면 나는 조금 더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을 것이다

"육체적인 고통 자체보다 그것에 대한 생각이 우리 감각에 더 영향을 준다."

늙지 않는 것은 마음에 달려 있기 때문에 나는 정신의 노화를 피할 수 있는 한 피하라고, 할 수 있다면 고목에서 피어나는 겨우살이처럼 초록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라고 조언한다.

죽는 방법을 상상해보면, 활활 타는 화덕에 뛰어드는 것과 잔잔한 강물에 뛰어드는 것 사이에는 죽음과 삶만큼이나 큰 차이가 있다. 이렇듯 우리는 어리석게도 결과보다 과정을 더 두려워한다.

나는 내가 실제로 겪는
수천 개의 격정과 정신의 동요가 더 두렵다.

만일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침대보다는 말 위에서, 집 밖에서, 내 사람들과 먼 곳에서 기꺼이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돌아오기 위함도 아니요, 끝까지 가기 위함도 아니다. 단지 움직이고 걷는 것이 좋아 움직이고 걸을 뿐이다

"지나간 삶을 향유하는 것은 두 번 사는 것과 같다.

하나가 우리를 괴롭히면 다른 하나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젊을 때는 즐거움을 좇아도 된다고 하면서 노년에 이를 금하는 것은 부당하다

죽음을 생각하면 삶이 동요하고 삶을 생각하면 죽음이 동요한다

"인간은 불확실한 죽음의 시간과 죽음으로 가는 길을 알고자 헛되이 힘쓴다. 급작스럽고 확실한 불행보다 불행을 기다리는 것이 더 고통스럽다."

정신은 육체에 아주 단단히 고정되어 있지만 나를 버리고 끊임없이 육체의 고난을 뒤쫓기에 혹시 배신자는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삶의 안락과 즐거움에 죽음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죽음은 크고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기를 바란다.

철학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자부한다. "죽음을 연구하는 데 삶 전체를 바쳤다."라고.

나는 빨리 늙기보다는 늙어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내가 겪을 수 있는 가장 작은 기쁨의 순간까지도 움켜쥔다.

사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게 죽는 법을 가르치고 그 일생의 마지막을 변형시키는 것은 부당하다.

"육체가 시들어가면 정신도 어떠한 일에도 일어서지 못하고 함께 시들어간다."

유년에는 앞을 바라보고 노년에는 뒤를 돌아보는 것이야말로 야누스의 두 얼굴이 아닌가? 세월은 원하는 대로 나를 이끌고 가지만 나는 뒷걸음질 쳐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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