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학기술은 누구에게든완벽하게 정상적인 삶을 제공합니다.
병세가 아무리 위중해도,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부상이 아무리 심각해도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돈이 들고, 가용 자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이는 내 안에 있어. 이젠 누구도 그이를 다치게 할 수는 없어. 적어도 거기까진 성공한 거야
나는 이미 크리스에 대해 상당히 분개하고 있었고, 이 감정이 증오로까지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몸 전체가 혐오스러운 모습을 한 내장들로 잔뜩 차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그런 사실에 연연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던가?
하물며 모성애가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감정을부적절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을 때는 나의 몸도 곤혹스러웠으리라.
내가 소속된 부서가 대대적으로 기업의 탈세 적발에 나서자, 나는 그 일에 일찍이 느낀 적이 없었을 정도로 강한 열정을 쏟아부었다
하물며 모성애가 불러일으키는 이미지와 감정을부적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고문, 대량학살, 식인, 강간. 내가 들은 바에 의하면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짓을 저지른 뒤에도 어린아이나 동물을 상냥하게 대하고, 음악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고, 감정을 느끼는 능력이 멀쩡하게 기능하는 정상인처럼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이 일기보다 더 나빠지는 대신 더 나아지면 안 된다는 법은 없잖아
눈앞의 문장이 ‘숙명’도 아니고, ‘운명’도 아닌나라는 존재에 의해서 결정되었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의회의 질의응답이나 전당대회처럼 고화질 홀로그램 영상으로 완벽하게 기록되어 과거로 보내지게 될 중요 이벤트에서 립싱크나 다름없는 짓을 해야 하는 정치가들의 머릿속에서는 도대체 어떤 상념이 교차하는지 궁금했다.
지금 나는 내가 자유롭다는 사실을, 나의 자주성을 증명하고 있을 뿐이야. 내 인생은 시간 속에서 화석화한 사건들의 패턴 이상의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는 거지
무지 컬트 신봉자들은 미래를 안다는 것은 곧 영혼의 상실을 의미하며, 선악을 선택할 능력을 잃어버리는 즉시 우리는 더 이상 인간이기를 멈춘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육체는 현세에 남아 예의 꼭두각시극을 계속하는 것이다.
나는 미래를 알았다고 해서(또는 믿었다고 해서) 몽유병자라든지, 무감각하고 무도덕적인 황홀경에 빠진 좀비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역사’는 언제나 승자에 의해 기록되는 법이야. 미래라고 해서 왜 그게 달라져야 해? 그냥 내 말을 믿어. 카슈미르에서는 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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