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압된 욕망 때문에 끊임없이 자극된 상상력으로 인한 번뇌, 계속된 결핍 때문에 암울해진 삶의 지루함을 잊기 위해 나는 학업에 몰두하였다
어떤 젊은이도 나만큼 만물을 느끼고, 사랑할 준비를 갖추지는 못했을 것이다.
나를 심판한 자들이 유혹의 힘을 알았더라면, 금욕을 위한 내 영혼의 피나는 노력, 기나긴 저항 중에 억눌러야 했던 격분을 경험했더라면, 그들은 내 눈물을 흐르게 하는 대신에 닦아 주었을 것이다.
불행에 익숙한 이들이 금세 직감하는 폭풍의 기운이 내 기쁨에 찬물을 끼얹었다
팔레루아얄과 나는 서로를 향하지만 결코 만날 수 없는 두 개의 점근선(漸近線)과 같았다.
두아지는 우리 모두에게 학생의 명예를 중요시하고 빚을 갚아 주는 누나나 이모들이 있다고 믿고 외상으로 물건을 넘겼다
이런 화석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공동묘지에 있는 기분이었다.
부모님은 나를 먹여 주고, 입혀 주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잔뜩 주입시키기만 하면 그만이었다
두아지는 우리들의 탈선을 은밀히 봐주고, 지각할 때를 모두 알고, 금지된 책들을 빌릴 때 중간자 역할을 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에게 잘 보일 필요가 있었다.
어린 내게 남들의 멸시를 멸시할 수 있는 대범함이 있었겠는가.
적대적이거나 냉랭한 시선들을 받으며 모든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듯한 내 젊음이 부끄러웠다
의욕적인 정신은 허약한 육체 안에서 요동을 치고 있었다. 그
운명이 팔레루아얄의 지옥과 내 젊음의 낙원 사이를 세 번씩이나 가로막았다
중학교를 다니는 동안 약 1천 명의 동료들을 알게 되었지만 나만큼 푸대접을 받는 이는 없었다
저녁이 되면 금덩어리들이 동전의 형태로 뛰어다니는 사랑의 낙원이었다.
겨우 열일곱 살에 그런 무모한 짓을 저지르고 다니면 나중엔 무엇이 되겠는가, 네가 진정 내가 낳은 아이인가, 네가 집안을 파산시킬 작정인가, 집에 너 혼자뿐인 줄 아느냐, 형 샤를이 들어선 직업이 따로 후원금이 필요하지 않은가,
어느 날 저녁 여덟 시와 아홉 시 사이에 연인과 함께 가출하던 날의 어린 비앙카 카펠로처럼 떨면서 계단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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