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시작해 보자고. 너무 분석적으로 보지 말고, 지식 자랑에 빠지지도 말고 자료에 의문을 던진 다음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보자고
진열대를 따라 걷는 동안 사적인 공간이라는 개념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들은 딱히 저항하지 않고 서로 치이고 밀리는 군중에게 자발적으로 자리를 양보하면서 아주 조금씩 식료품 시장으로 나아갔다.
온갖 소음이 이제는 조금 큰 웅성거림처럼 들렸다. 태양이 고음과 고함 소리를 태워버린 것 같았다.
제이나는 계단을 반 층 정도 남겨놓고 그를 올려다보면서 말했다. "벌집을 보고 싶어요."
원두를 분쇄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시간 기준을 길게 늘려서 각 파괴 과정에서 나는 소리를 향기와 연계에 단계별로 맞춰보고 싶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길 바랐어요. 반복적인 일상과는 다른 일 말이에요."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면, 세상일이라는 게 늘 예측한 대로 들어맞진 않는다는 사실을 직접 느끼면 예측도 잘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당신은 삶을 구구절절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돈 걱정도 할 필요가 없죠. 집과 음식과 옷을 공짜로 얻잖아요. 회사에서도 간부직을 제외하면 가장 직급이 높아요. 그렇죠?"
같아요. 알다시피 난 언제든지 리콜되고 재기동될 수 있어요. 그러면 다시 빈 석판이 된다고요. 데이브, 그렇게 되면 거리에서 당신을 만나도 못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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