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망각 일기 세라 망구소 에세이 2부작
세라 망구소 지음, 양미래 옮김 / 필로우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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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몸은 시간의 흐름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한 시절을 기록하고 있었다

몸이 언어를 위한 도구가 되기도 전에 기억을 위한 도구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려 애쓰고 있었다.†

남편이 유년기를 보내고, 시어머니가 삶과 죽음의 시간을 보낸 섬에서 우리는 매일 무지개를 본다.

새에도, 나무에도, 별에도, 구름에도, 아이들에게도, 그 밖의 온갖 것에 무지개가 드리운다. 현실 세계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과 무관하게 돌아간다.†

무언가를 지속하는 일에 내포된 본질적 문제는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 속에 홀로 남겨진 기억들은 요약본의 형태로 굳어진다. 원본은 복구가 불가능하다

더 많은 감정을 기억할수록 그 감정은 강해진다.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공허감과 충만감이라는 개념이 행복에 대한 형편없는 은유인지도 모른다.

문제는 내가 너무 많은 것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쓰기는 했지만 어째서 나는 충분히 애를 쓰면 모든 것을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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