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벨은 어머니의 입가에 흐르는 미소와 얼굴에서 엿보이는 관심, 그리고 두 눈에 가득 찬 사랑을 보았다.
그는 민중의 행복을 희구하면서 그들 안에 진리의 씨앗을 뿌리고 다니는 사람들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이런 일을 한다는 이유로 삶의 적들이 사나운 짐승처럼 그들을 붙잡아 감옥에 처넣거나 멀리 강제 노동을 보내고 있다는 것까지도 어머니에게 이야기했다.
겁 없이 아무 데서나 사람들과 이야기하지 마라! 사람들을 조심해야 돼. 모두들 서로서로를 미워하고 있어. 탐욕과 질투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어렸을 땐 사람들을 무서워했고, 조금 커서는 사람들을 증오하기 시작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잔인했기 때문이고, 또 어떤 사람들은
「우리 모두는 두려움 때문에 파멸하는 거예요!
우리들을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우리의 두려움을 이용해서 우리를 더욱더 겁에 질리게 하는 겁니다.」 어머니가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현관에서 누군가의 신발 끄는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는 두려움에 몸을 벌벌 떨며 바짝 긴장하여 두 눈썹을 곧추세우고 벌떡 일어섰다.
외투를 벗고서 그녀는 추위에 빨개진 조그마한 두 손으로 불그레한 뺨을 세차게 비벼 대면서 빠른 걸음으로 방 안쪽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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