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는 온몸에 불빛을 받으며, 연기 속에서 이리저리 날뛰는 붉은색 양들과 핑크빛 비둘기들을 공포에 질린 채 바라보면서, 숨을 헐떡이며 샘을 오르내렸다. 두드려 대는 쇳소리가 날카로운 바늘이 되어 그녀의 가슴을 찌르는 듯했다.
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고, 사샤를 잃어버릴 것만 같았다
노인들은 좋았던 젊은 시절을 생각했다. 실제로 그러했는지와는 상관없이 젊은 시절의 기억은 활기차고 즐겁고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온 차갑고 무서운 죽음을 생각했다. 죽음에 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게 더 나았다
몸이 마비라도 된 듯 늘어지자 온통 죽음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으로 슬그머니 기어 들어온다. 반대쪽으로 돌아누워 죽음에 대한 생각이 사라지면, 이번에는 가난과 사료와 값이 오른 곡물에 대한 떨쳐 버릴 수 없는 우울하고 지겨운 생각이 맴돌았다.
촌장은 도시에서 살아 본 적도 없고 책을 읽어 본 적도 없지만, 어딘가에서 여러 유식한 단어들을 모아 두었다가 대화할 때 즐겨 사용했다. 그것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비록 그 단어들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그를 존경했다.
일을 하는 것이 죄악이 되는 날이라 불도 붙일 수 없었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두세 집에서 체납금 대신 닭들을 빼앗겼는데, 관청에서 아무도 사료를 주지 않아 전부 죽어 버렸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어서, 죄악과 죽음과 영혼의 구원에 관해 생각하다가도 일상의 근심거리들과 가난이 마음을 빼앗아 노파는 방금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잊어버렸다.
모든 사람들이 문득, 하늘과 땅 사이가 텅 비어 있지 않고, 부유한 자와 힘 센 자가 모든 것을 움켜쥐고 있지 않으며, 온갖 모욕과 노예 같은 속박과 견디기 힘든 가난과 소름 끼치는 보드까로부터 벗어날 안식처가 여전히 있다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영혼의 구원을 잘 믿지 않았고, 지상에서의 마지막이라는 공포심이 들 때에만 초에 불을 켜고 기도를 드렸다.
노파는 보통 아침 일찍 손녀 두셋을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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