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아버지와 자식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4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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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니힐리스트예요."
"뭐?" 니콜라이 페트로비치가 물었다. 파벨 페트로비치는 날 끄트머리에 버터 한 조각을 얹은 나이프를허공에 치켜든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건 무(無)라는 뜻의 라틴어 니힐에서 나온 말이구나.
내가 판단할 수 있는 한에서는 그렇다. 그러니까 그 말은 아무것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거냐?"

너희가 이 모든 걸 바꿔 놓았구나. 하느님께서너희에게 건강과 장군의 직위를 허락하시길

"모든 것에 비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사람이죠."
아르카지가 지적했다.

"그러냐. 글쎄, 우리가 알 바 아니라는 것은 알겠구나. 구세대 인간인 우리는 말이다,

"그래. 예전에는 헤겔주의자들이 있었는데 지금은니힐리스트들이 있구나. 그래, 너희가 진공 속에서, 공기가 없는 공간 속에서 어떻게 존재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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