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마감할 날도 이제 멀지 않았는데, 내가 남에게 자비를베푼 만큼 하느님께서도 나한테 자비를 베푸시겠지!
뭔가를 밝히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에 굉장히 괴로워해서 다음 날 아침까지가만히 있으라고 하기보다 차라리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고, 아니었으면 아침까지 기다리게 했을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가 가냘픈 목소리로 하나하나 열거하는, 모진 어른들이 강요한 악행과 시련의 참담한 목록을 듣는 것은 숙연한 일이었다.
아! 우리가 동료 인간들을 억압하고 으깨고 학대할 때 우리 인간의 잘못에 대한 시커먼증거들이 무거운 먹구름처럼, 비록 느리지만 한 치의어김도 없이 하늘나라로 올라가 나중에 우리 머리 위에 복수의 소나기를 퍼부으리라는 것을 단 한 번만이라도 생각한다면,
아! 우리가 상상 속에서 단 한 순간이라도 어떤 권력으로도 눌러 버릴 수 없고 어떤 오만함으로도 막을 수 없는 죽은 자들의 통렬한 증언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이 세상에서 매일매일 저질러지는 해악과 불의, 고통과 불행, 잔인함과 부당함은 그 어느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텐데!
그 애가 죽을 거라는 말씀은 아니겠죠? 만약 그렇다면 저는 결코 다시는 행복해질 수 없을 겁니다. 저는어린애를 죽게 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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