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풋내기들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우열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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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불확실하다. 꼭 어린 시절에 얇은 막을 씌워둔 느낌이다. 나는 내게 일어났던 일이라고 기억하는일들이 정말로 일어났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우리는 이미 이런저런 결정을 내렸고, 우리 삶은 그 결정에 따라 굴러갈 것이며 멈출 때까지 그렇게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 주변도, 더 편안해지는 어려워지든, 이렇게 저렇게 달라질 테지만그 무엇도 정말로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하면서도 그 생각을 계속 덮어둔다면, 그러다가 어느 날 뭔가를 바꿀 만한 일이 일어나는데도 결국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점을 알게 된다면? 그러면 어떻게 되지?

주변 사람들은 계속 당신이 어제와 같은, 혹은 어젯밤과 같은,
혹은 오 분 전과 같은 사람인 양 말하고 행동하지만,
당신은 정말로 위기를 겪고 있고 상처받았다고 느낀다면……

상황은 변하지. 아이들은 자라고. 어떻게 된 건지나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깨닫지 못해도, 원하지 않아도 상황은 변하게 마련이야. 그가 말한다.

그날 아침 이후 힘겨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에게 다른 여자들이 생기고,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생기고. 하지만 그날 아침, 바로 그날 아침에, 그들은춤을 췄다. 둘은 춤을 췄고, 언제까지나 그런 아침이올 것처럼 서로를 품에 안았고, 나중에는 와플 이야기를 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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