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서머싯 몸 단편선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92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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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아주 잠깐 우리 곁을 머물다 가 버린다네, 베이트먼. 그러다 노인이 되면 나는 무얼 기대하며살아야 하나? 아침에 서둘러 집에서 사무실로 출근하고, 밤이 되도록 줄기차게 일하다가 다시 서둘러 귀가해 밥을 먹고 극장에나 가라고? 큰돈을 번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모르겠네. 각자 천성에 따라 다르겠지. 하지만 큰돈을 벌지 못한다면 그래도 그럴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난 그보다는 제대로살고 싶어, 베이트먼." - P148

"나는 실패하지 않았어. 지금껏 잘해 왔다네. 내가 얼마나 열렬히 삶을 희망하는지, 내게 삶이 얼마나 충만하고 얼마나 중대한 것인지 자네는 상상도 못 할 거야. - P149

런던은 구름이 무겁고 낮게 걸려 있고 햇빛은 너무어두워서 마음이 가라앉는 겨울철의 어느 오후인데,
창밖을 내다보면 산호섬 해변을 따라 코코넛 나무들이빽빽이 늘어서 있다. - P162

위에서는 찌르레기들이 호들갑을 떨고, 파도는 끊임없이 암초에 부딪친다. 이런 여행이 최상의 여행인 것은자기 집 난롯가에서 할 수 있는 데다 환상이 깨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 - P162

서로 뒤섞여 살아간다. 그들은 서로 다른 신을믿고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진다. - P162

그들이 공유하는 열정은 단 두 가지, 사랑과 배고픔이다. - P162

한 꺼풀만 들춰 보면 어둠과 미스터리가 자리하고 있다. 밤중에 느닷없이 들려오는 낮고 끈질긴 북소리에 숲의 적막이 깨질 때, 가슴이 살짝 저릿하면서전율이 밀려오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나는 그것의정체를 모르겠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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