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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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남자를 고르는게 아니야.
그냥세상 밖으로 나가는 거야.
그냥 여기서 살고 있을 뿐이라니까.
그러다가 어떤 일이 생겨. 그 사람에게 끌려.
그래서 끌리는 대로 해. 가끔은 마음속 저 안쪽에서,
1초도 안 되는 순간에 이렇게생각하기도 해.
혹시 이 사람과 진지해질 수도있을까?
이 남자가 내 애인, 내 남편이 될 가능성도 있을까?
하지만 그런 생각은 대체로 떨쳐내.
왜냐면 이게 인생이니까.
엄마. 연애도 하고사건도 생기고 열정도 생기고,
그렇게 삶이 굴러가는 거야.
그 안에 결혼이 포함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 P199

그런데도 여전히 커피는 맛대가리 없었다.
너무 약했다. 너무 강했다. 너무연했다. 너무 썼다.
가끔 흥미롭긴 했지만 맛있지는 않았다.
어느 날 밤 파티에서 내 나이 두 배쯤 되는 화가가 툭 내뱉었다. "정량이 아니라서그렇지. 양만 정확하게 재면 맛있는 커피가 나와요." 그 남자 말이 맞았다. 나는 무게를 쟀고 불행한 커피 사건은 발발했을 때처럼 갑자기 종결되었다.
시야 확보도 안 되는 밤에 차를 몰고 짙은 안개 속을 통과한 것만 같았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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