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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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가 열여덟에 에식스가를 떠나 독립했다면 지금 랍비가 되어 있진 않을걸?
어떻게든추스르고 다시 적응하면서 살아보려고 했지만그럴 수 있는 역량이나 자질이 없었던 거야.
그래서 종교 쪽으로 눈을 돌린 거고.
데이비가 지금 예루살렘에서 랍비로 사는 이유는 자기를 발견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잃어버려서야." - P139

나는엄마로 뒤덮여 있었다.
엄마는 어디에나 있다.
내 위아래에 있고 내 바깥에 있고 나를 뒤집어봐도 있다.
엄마의 영향력은 마치 피부조직의 막처럼 내 콧구멍에,
내 눈꺼풀에, 내 입술에 들러붙어 있다.
숨을 쉴 때마다 엄마를 내 안에 들였다.
나는 엄마라는 마취제를 들이마시고 취했고
풍요로우면서도 밀실처럼 사람을 숨 막히게 하는엄마의 존재감, 엄마라는 실체,
숨통을 틀어쥐는고통받는
여성성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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