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선의를 앞세워 상투적인 위로의 말을 늘어놓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았다.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었지만, 아직젊으니 곧 훌훌 털어 일어날 수 있을 거라는 둥,분명 더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는 둥, 이 모든 게신이 뜻하신 일이라는 둥, 후회 없는 사랑을 했으니 행운이라는 따위의 진부한 헛소리들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