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컨페션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초록의 토끼 그림에 눈이가서 무심코 클릭했다가
책설명에 급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구매해 읽었던 책

˝가장 현실적인 문제라 할 수 있는 ‘관계 속에서의 삶’이라는 문제를 꺼내놓는다. 누군가의 딸 혹은 누군가의 애인, 누군가의 배우자…… 누군가의 ‘무엇’이 아닌 오롯이 ‘나’로 살기 위한 아름다운 분투를 담는 것. 얼핏 전형적 구조를 따라가는 것 같던 이야기가 전형성을 부수며 급물살을 타는 순간, 타고난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제시 버튼에게 또 한 번 매료될지 모른다˝

이렇게 쓰여있었고
처음 읽었을땐 뭐여 레즈비언의 이야긴가 했다가
점점 읽어가면 갈수록 빠져드는 내용

아기인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간 엄마의 부재가 큰상처인
서른중반이 넘은 로즈
오래 만난 남친과의 관계에서도 주도적보다는 그저
참고 수동적인 역할
이미 없는 애정에도 헤어짐은 생각조차 해본적 없는 삶
그런 중에 한번도 알려주니 않던 아버지가 들려준 엄마 엘리스의 이야기
사랑하던 사이였다는 여자
단 두권의 책만 내고는 은둔해버린 작가 콘스탄스홀든

로즈는 우연찮게 그녀의 집에서 일을 할수 있게 되었고
물론 신분은 속인채
처음엔 엄마를 찾기 위함이였지만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거랄까..

절대 헤어질수 없을것 같던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이십대였던 젊은 엄마인 엘리스는 아이 낳기를 선택했다면
로즈는 또 다른 선택..

그리고 내용 속에서 출산한 친구에게
아이낳는건 어떤지 묻는 질문에
친구의 대답도 눈에 들어왔다..

˝동시에 두 개 차선을 달리는 것 같아.
모든 것에서 최고이면서 최저야.
기분이 더러워지는 것도 상상을 초월해.
그러니까, 정말 피폐해져.
마치 강도를 당한 거 같아.
그런데 반대쪽도 마찬가지야.
가끔은 신이 내 삶에 손을 얹고 이 비밀스러운 경험을 선사해준 것 같아.
이 눈물 나는 기쁨을 말이지˝

겪어보지 않은 내가 왠지 이해할것 같은 설명 ㅋ

읽는데 집증력도 괜찮았고
나는 어땠던가 돌아볼수 있어 괜찮은책
아이 없음에 후회하진 않았나
다시 생각해봐도 이 힘든 삶을 오롯이 다 겪어야하고
힘들어야 할테고 고민과 좌절과 우울을 겪어야 할텐데
기쁨도 물론 있겠지만
과연 기쁨이 그 모든걸 상쇄시킬만할까
그래서 겪어야 하는 생명이 하나 더 늘지 않았음에
다행이다 라는 쪽이 좀더 강한거 같다.

책은 술술 잘 읽히는 재미가 좀더 많은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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