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에서 20억 부자가 된 채 부장
채희용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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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코로나 19 이후 주식 시장의 거의 모든 자산들이 폭락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완전히 떠나지 않은 사람들,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해오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기회의 장이 되었습니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전세계 시장은 유례없는 V자 반등을 했고, 미국 주식 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한국의 주식시장과 부동산 역시 가격이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암호화폐의 가격 역시 폭등했죠. 그리고 다시 자산 시장 폭락이라는 두려움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부자가 되기를 꿈꾸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아직 경제적 자유를 위한 행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바로 이 책이 그것에 대한 답을 주고 있습니다.



파이어족, 그러니까 경제적 자유를 얻은 후, 빠르게 직장에서 은퇴하여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가 유행처럼 퍼졌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파이어족과는 다른, 리치 워커를 부르짓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리치 워커 전략을 통해서 자신이 부를 만들어 내고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가진 가장 기본적인 철학은 이러합니다. 근로소득은 자본소득의 증가율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자가 되고 싶으면 반드시 성장하는 자산에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투자엔 위험이 따르니까요. 물론 투자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면 되니까요. 그러나 투자없이 부자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저자가 제시하는 경제적 자유가 가능한 금액은 20억입니다. 실거주 수도권 아파트 평균 시세 7억 7천 + 5억 원의 수익형 부동산 + 7억 원의 배당( 연 6%) + 현금 3천만 원 이렇게 계산하면, 광역시 직장인의 월평균 세후 소득인 468만원을 근로소득없이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일찍 큰 부를 이뤄서 평생 노동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걱정없겠지만, 최근 파이어족을 부르짓던 사람들이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급격히 자산 가격이 상승해서 파이어족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자산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근로소득의 필요성을 체감한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회귀하게 된 것이죠. 저자는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라도 직장을 잘 활용하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출(레버리지)를 잘 활용하는 건 필요합니다. 순수 현금 1억을 투자해서 50%의 수익을 낸다면 1억5천만원이 되지만,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2억을 만든다음 동일한 50%의 수익을 낸다면 3억으로 증가합니다. 이렇게 고레버리지를 활용하기 위해서 안전한 직장이 필요합니다. 고소득자일수록 더욱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투자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고정적인 수입이 있다면 시간을 두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직장이 보장하는 심리적인 안정과 더불어 각종 연금과 보험 그리고 여러가지 혜택은 직장을 벗어난 뒤에야 깨달을 수 있는 귀중한 안전장치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직장과 고정적인 근로소득의 유용성들을 잘 파악하고 활용해서 빨리 투 자자금을 안정적으로 모을 필요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누릴 20억을 만들고 나면 그때가서야 직장을 계속 다닐지, 완전한 파이어족으로 살지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저자는 1억을 모으는 게 가장 어려웠지, 그 후부터는 마치 돈은 중력과 같아서 2억, 10억, 10억이 다시 20억으로 불어나는데는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1억까지는 근로소득으로 모아야했으니까요. 바로 근로소득의 증가율보다 자본소득의 증가율이 훨씬 빠르다는 사실을 체감한 것이죠. 더구나 자본소득은 스노우볼 효과까지 더해지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저자는 간절해져라고 이야기합니다. 부자들이 제발로 우리를 찾아오진 않는다고, 우리가 부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필요할 때마다 묻고 배워라고 말합니다. 금수저가 아닌 이상 그들도 이런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그들에게서 값진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주업인 근로소득 뿐만 아니라 부업으로 할 수 있는 일들, 맞벌이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수단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투자 방법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조언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부동산에 대해서 분양권이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하기에 적극 활용하지만, 보다 변동성 있는 투자 대상인 주식은 현금투자를 조언합니다. 그리고 장기투자와 경기순환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수익에 대한 생각도 나누는데요, 세부 사항은 각자의 상황과 분수가 다르니 저자의 이야기를 참고로 자신에게 적합하게 적용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직장에 취업할 사회초년생들, 40대까지 근로소득으로 자산을 모으고 어떻게 운용해볼지를 고민중인 분들, 그리고 구체적으로 은퇴를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궁금하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분들께 좋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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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일의 영국 - 워킹홀리데이로 만난 영국 문화 이야기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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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웹툰 작가, 한국어 교사 그리고 작가로서 살아가는 다재다능한 분입니다.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가서 생활하다가 다시 영국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서, 그곳에서 경험한 내용들을 자신 만의 섬세한 언어로 이 책에 풀어냈습니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영국의 문화까지 섭렵한 그녀의 경험이 부럽네요.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삶을 응원합니다.



영국은 4개의 독립적인 나라가 연합한 국가입니다. 가끔 잉글랜드를 영국과 혼동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영국의 본토인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그리고 바다 건너에 있는 북아일랜드를 모두 포함하여 영국이라고 부릅니다. 제겐 복잡한 왕권 계승 문제와 종교적 갈등의 역사로 흥미로웠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장 칼뱅의 종교개혁의 영향을 이어받아 형성된, 스코틀랜드의 장로교와 존 낙스 그리고 영국의 국교가 된 성공회와의 갈등은 영국에 대한 다큐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기도 하죠. 수많은 분쟁을 지켜보고 직접 치르다보니 영국의 국교는 '포용성'이라는 가치를 자신들의 정신으로 담아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영국인의 국민성과 연결되어 다양한 문화를 일으킨 영국의 저력이 되기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로 영국은 산업혁명과 자본주의가 시작된 나라이자 해피포터와 반지의 제왕과 같은 유명한 소설과 문인들이 탄생한 곳이며, 비틀즈와 같은 가수들과 락의 발생지입니다. 다양한 영역의 문화, 경제, 종교, 세계사 속에서 지금까지 영향력을 발휘해 온 나라가 영국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저자가 경험한 일상 이야기가 잘 담겨 있어서 직접 가지는 못했지만 대리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은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있다고 합니다. 여름과 겨울의 기온 차가 극심하지 않아서 한국보다 적응하긴 괜찮은 곳같아요. 흐린 날이 많고 비가 오는 날이 많다고 인식되지만, 우리나라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듯이 영국은 겨울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네요. 이슬비 같은 비가 오는 경우가 많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우산을 잘 쓰고 다니진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을 이야기할 땐 음식을 빠트릴 수 없는데요, 마침 에피소드를 실어두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맛없기로 소문난 피시앤칩스는 사실 맛이 없다기 보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지 않는 음식이라고 하네요. 맵고 짠 음식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아쉬운 음식인거죠.



영국의 발음은 미국식 영어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도 낯선데요, 저자도 그런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해변을 뜻하는 'Beach'는 조금 길게 발음해야 영국인들이 알아듣는데, 만약 짧게 발음하면 bit**라는 욕으로 들리기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해리 포터'도 영국식으로는 'a', 'o'의 발음 차이로 인해서 '하리 퍼타'에 가깝게 발음한다고 합니다. 한국식으로 '해리 포터'라고 발음하면 영국인들은 'hairy porter' 그러니까 털복숭이 짐꾼으로 들린다는 이야기에 한참 웃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영어공부를 할 때 미국식 'water' 발음에 익숙한 나머지 영국식 'water'를 한참이나 알아듣지 못했던 기억이 나네요.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건 매우 값진 일인 것같습니다. 멕시코에서 생활한 어떤 분이 말하길,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니 자신이 가졌던 한국인의 사고와는 다른 또 하나의 사고체계를 하나 더 가져서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하더군요. 한국에서는 지각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누군가 지각을 하면 그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는데 에너지를 소비하느라 지쳤는데, 멕시코에선 거의 다 지각을 하더랍니다. 그런데 지각을 해도 서로 여유롭게 이해하는 그들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지각은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것 때문에 남은 하루를 불쾌한 감정에 쏟지 않고 넘길 수 있는 여유와 비결을 배웠다고 하네요. 영국에서 생활하는 저자도 비슷한 삶의 가치와 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중산층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물으면 삼십 평 아파트, 월급은 오백이상 등과 같은 물질적 조건에 치우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제시한 중산층 기준에는 페어플레이, 자신의 신념을 가지기,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하며 불의에 의연히 대처하기와 같은 조건들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제가 지향하는 가치이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으로서 놀라웠고, 국민들이 그런 가치를 지향할 수 있는 국가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느낀 바가 많았습니다.



이 책은 영국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이야기, 영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분들 그리고 영국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 역시 재미있게 읽으실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영국으로 떠나기 전에, 영국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네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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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배우는 경제학 수첩 - 바쁜 비지니스 퍼슨의 배움을 돕기 위한 경제학 교양 입문서
일본능률협회 매니지먼트센터 지음, 김정환 옮김, 이호리 도시히로 감수 / 미래와사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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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국가 전체를 포함하며 더 나아가 국가 간 발생하는 경제적인 활동과 내용까지도 다루는 무역학과도 연계된 학문입니다. 경제학이 국가의 살림과 경제 주체들의 경제적 활동을 다루는 이론적인 근간을 제공한다면, 그것이 국제적으로 실행되어 나타나는 분야가 무역인 셈이죠. 그런데 이렇게 경제학을 생각하다보면, 그 스케일에 압도되어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학문이 될 것입니다. 배우고 싶은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겠죠. 이번에 출간된 '경제학 수첩'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서 총 30일 분량으로 학습할 수 있는 주제들을 정하여, 부담없이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게 나왔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난도적으로도 전혀 부담되지 않게 잘 쓰여졌네요.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미시 경제학, 거시 경제학 그리고 이와 얽힌 환경 문제와 ESG입니다. 경제학은 사실 선택의 학문입니다. 인간은 경제적 활동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모든 학문이 그렇듯이 처음 접할 땐 용어가 낯설뿐, 실은 간단합니다. 경제학은 합리적인 인간을 전제하고 가설을 세워 복잡한 경제적 현상을 오히려 단순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기에 누구나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경제적 행위는 경제 주체를 통해 일어나는데요, 쉽게 말해 가계, 기업, 국가가 수요와 공급 법칙이 작동하는 시장에서 벌이는 행위가 바로 그것입니다. 경제 주체들은 의사 결정을 할 때 인센티브를 고려하죠. 그리고 효용과 이윤을 생각하며 시장에 참여합니다. 여기에 등장한 효용, 인센티브라는 단어는 초보자에겐 낯설텐데요, 효용은 소비자가 매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주관적인 만족감을 말하고, 인센티브는 의사 결정을 할 때 영향을 끼치는 동기를 말합니다. 그리고 경제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개념중 '한계'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한계'는 marginal로서 현 상태에서 무엇을 더하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만약 시장에서 파는 빵 하나가 100원이라면 2개를 구입할 때 비용은 200원이겠죠. 따라서 하나를 더 구입할 때마다 더해지는 비용이 100원인데, 한계 구입 금액은 더해진 비용인 100원을 말합니다. 쉽죠? 경제학에서 다루는 용어들은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로 번역되어 들어온 것이 많기에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난감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어구 해설'을 마련하여 용어와 개념들을 하나 하나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기에, 경제학 초보라도 쉽게 책을 읽어갈 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책은 경제학의 흐름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명한 애덤 스미스, 비교 우위 자유 무역을 주장한 리카도, 1930년의 대공황을 뉴딜정책으로 돌파하는데 도움을 준 케인스, 신고전학파 등도 소개하고 있으니 경제학에 대한 교양을 쌓는데도 유용하실 겁니다.



우리가 경제학을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경제 뉴스와 신문 기사를 읽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겠죠. 그리고 자본주의 속에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경제 교양도 쌓을 수 있을 것이고요. 주식에 투자를 하기 위해 기업을 분석할 때도 기업이 가진 노동, 자본, 토지라는 생산 요소를 평가해서, 그 변화에 따른 기업의 경쟁력 변화를 가늠하는데 사용할 수 도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제학을 이해하는 건 자신의 모든 선택과 그 결정에 대애서 기회비용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매순간 무엇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경제학은 선택에 대한 학문이기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더욱 합리적인 방향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 수 있는지 밝혀줍니다. "30일 만에 배우는 경제학 수첩"을 통해서 경제학의 기본 개념들을 다지고 자기 삶의 효용을 높이는 기술을 익히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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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
임대근 지음 / 파람북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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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멀게 느껴지는 또 하나의 나라,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나라와 땔래야 땔 수 없는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최근 들어서 중국에 대한 한국 사람들의 정서와 반응이 예전에 비해 그리 곱지 않음을 느끼곤 하는데, 얼마전 중국에 대한 각 나라별 호감도를 조사한 자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비호감 수치가 모두 올라갔더군요. 아마도 코로나 19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을까 하지만 여튼 중국을 바라보는 여러 나라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아진 건 사실이네요. 그렇다할지라도 중국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우리나라와 분리될 수 있는 나라가 아니기에, 중국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혐오나 경계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기저엔 그 대상에 대한 무지가 작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책은 중국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중국의 문화, 경제, 역사, 지리, 정치 등을 정리하여 주제 별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다른 중국의 다양한 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할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샅습니다. 중국을 먼저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국은 정말 넓은 영토와 많은 인구를 가진 나라입니다. 총 면적은 남한 면적의 95배입니다. 쓰촨성과 같이 성(省)이라는 단위와, 우리나라 서울특별시와 같이 직할시라는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충징시만 해도 인구가 3천만 명이 넘는다고 하네요. 중국은 도시 규모나 전체적인 활성화 드을 고려해서 도시를 5 등급으로 나누곤 한다고 하네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을 일선도시로 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주 이동의 자유가 제한적이어서 수도 베이징에 사는 사람들과 다른 지역 사람들을 구별하고, 우월의식을 가지는 등의 지역주의도 존재한다고 하네요.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가 봅니다.

중국인들의 중화사상은 주변 국가들에겐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지만, 중국인들은 자부심을 가진다고 합니다. 황하 강 유역에서 살았던 화하족을 자신들의 선조로 생각하고 황하가 천하의 한 가운데라고 여겨온 것이죠. 청나라에 이르러 서구 열강들의 침략에 의해 자존심에 금이 가기도 했지만, 청이 무너지고 중화민국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쌍십절이라고 불리는 10월 10일은 신해년에 쑨원이 신해혁명을 일으켜 군주제가 종식되게 만든 날로서 대만에서는 건국기념일로 성대하게 행사를 치르기도 합니다.

중국과 관련된 뉴스중 홍콩에 관한 기사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1842년 아편전쟁 후 홍콩을 식민 통치한 영국이 물러난 뒤, 중국 대륙과 홍콩 사이의 갈등이 국제적 이슈가 되기도 했죠. 영국은 중국과 협의를 거칩니다. 그 결과 중국은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를 시행하게 됩니다. 하나의 나라이지만 두 가지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중국의 계획 경제와는 다른, 개방적이고 독립적인 체제를 홍콩이 47년까지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콩의 자유 무역이나 국제 금융 시장은 바로 그런 협의의 산물이죠. 그리고 중국은 이런 모델을 대만을 통일하는데도 사용하려고 합니다. 물론 대만의 입장은 다르지만요.

이외에도 책에서는 중국의 명절이나 풍습, 사람들의 문화 습관, 창조 신화, 중국이 우리나라에 개입한 사건들 그리고 중국 경제와 한중관계까지 여러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긴 역사와 넓은 땅덩어리만큼 다양하고 복잡한 중국을 한 권으로 압축해서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유익한 책입니다. 중국을 알고 싶다면 이 책 "착한 중국 나쁜 차이나"부터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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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중국의 예정된 전쟁 - 오커스(AUKUS) 군사동맹의 배경은 무엇이었나 미디어워치 세계 자유·보수의 소리 총서 6
겟칸하나다 편집부 지음, 신희원 옮김 / 미디어워치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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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자유 보수 성향의 월간지 겟칸하나다의 편집부에서 만들어졌기에 책의 주제와 방향성이 어디로 향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호주 찰스스터드 대학의 공공윤리학 교수인 클라이브 해밀턴의 "중국의 조용한 침공", "보이지 않는 붉은 손" 두 권의 핵심 내용과 그 해설입니다. 중국의 무서운 성장과 그 영향력 그리고 민주주의 진영과 동맹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견제 방법과 지금까지의 양상을 보수적인 시각에서 정리해 중국에 대한 견제적 시각을 제공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합니다.



이 책을 풍부하게 읽고자한다면, 단순히 호주와 중국 혹은 서방국가들과 중국과의 갈등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세계사의 흐름과 경제를 함께 이해하면 좋을 것같습니다. 그러면 보다 균형있는 자신 만의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발견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들어서 미중 갈등이 중요한 국제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계속해서 패권을 유지하고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떠오르는 국가들을 견제해왔습니다. 패권경쟁은 군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일어났습니다.



1930년대에 영국은 그동안 누리던 패권을 금본위제 붕괴로 인해 놓치고 있었고, 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전통적인 강호였던 유럽의 국가들은 휘청거렸습니다. 전시 물자 공급을 통해서 더욱 강대해진 미국은 1944년에 여러 국가들과 브레튼 우즈 협정을 통해서 금태환제를 실시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들에게도 잘 알려진 IMF와 세계은행IRBD가 만들어졌죠. 미국의 달러만 금과 교환(금1온스당 35달러)이 가능하도록 하고, 타국의 국가들은 고정환율로 각국 통화가치를 미국 달러에 고정해서 통화가치의 안정화를 이루려 했습니다. 미국의 달러가 국제적인 신용과 지위를 얻고 미 금융 시장이 세계의 중심에 서는 순간이었습니다.



브레튼 우즈 체제는 60년대 후반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미국은 유럽 국가들을 지원하는 마샬 플랜을 실행하고 20년 간 지속된 베트남 전쟁의 승리를 위해 엄청난 양의 달러를 발행했습니다. 달러의 가치는 금과 교환가치를 유지해야 하는데, 달러의 양이 늘어나자 금태환제를 유지할 힘을 잃게 된 것이죠. 71년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제 포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이후 미국은 페트로 달러 체제로 돌입하는데요. 국제 원유를 거래할 때 오직 달러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74년에 최대 생산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은 계약을 통해서 사우디가 석유를 통해 번 돈을 미국 국채를 매수하는데 쓰면, 미국은 다시 사우디에 군사적 무기를 지원을 하기로 한 것이죠. 이렇게 되면 '페트로달러 리사이킬링'이 일어나게 되고, 원유는 모든 산업의 핵심 원재료이기에 석유 거래를 통제하는 것은 전 세계의 경제에 영향력도 발휘하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는 이런 페트로달러의 패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셰일가스의 생산성을 통해서 중동에 의존하지 않고도 가스를 원활히 공급할 수 있습니다. 더이상 중동에 막대한 자금을 쏟으면서 간섭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죠. 그로 인해 사우디와의 관계에 금이 가고, 이 분열을 틈 타서 그동안 빠른 경제 성장을 이룬 중국이 '페트로위안'으로 빈자리를 대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값싼 노동력으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통해 성장한 중국이 공산당이 계획하고 실현하는 계획경제를 통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구 진영과의 대결에서 승기를 잡으려 하는 것이죠.



이 책에서 다루는 중국의 성장과 전쟁 전략은 사실 중국이라는 나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일본의 경제가 성장하고 대미무역에서 흑자가 지속되었을 때, 반대로 미국은 대일무역에서 적자가 누적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브레튼 우즈 협정을 통해 일본의 엔화를 절상시켜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트렸는데요. 이 시기를 잘 통과하지 못한 결과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GDP의 약 40%정도까지 성장하는 시점에서 미국의 견제가 시작된 것이죠. 중국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이 가파르게 일어나고 중국의 무역수지는, 특히 미국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흑자를 이루어 왔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했지만, 중국은 흑자를 통해 미국 국채의 상당량을 매입한 뒤 보유량을 조절하며 미국에 맞수를 놓고 있습니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경제적 패권을 쥐기 위해서 필요한 '일대일로' 역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군사적 동맹을 통해서 견제받고 있습니다. 대만과 인도네시아를 놓고 벌어지는 두 진영 간의 기싸움은 바로 이런 양상을 반영하는 것이죠. 더구나 기술 패권이 중요해지면서 첨단 기술 탈취, 보안, 산업 스파이 문제는 더욱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화웨이로 대표되는 갈등이 바로 그러한 예이죠. 반도체와 자원 확보를 위한 경쟁 역시 치열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공산당 중심의 국가 운영은 당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자국민과 IT기업들에 대한 압박으로 발현됩니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 하나의 중국은 필수적인데 그것에 대한 분열 조짐은 허용되지 않는 것이죠. 호주, 영국, 미국을 중심으로한 동맹과 민주주의 진영의 견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현재의 기조를 순순히 포기하진 않을 것같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문제 역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도 대미무역에서 흑자를 내는 국가중 하나이며, 미국과의 군사동맹과 교역의 상당 부분을 중국에 의지하는 국가로서 중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를 말이죠. 실용외교라는 말은 간단하지만, 중국의 압박과 미국의 압박을 동시에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이 책은 서방동맹에 우호적인 입장에서 쓰여졌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국제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는 깊이 생각해봐야할 문제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더욱 위상이 증가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다른 나라들에 영향력을 행사할지,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견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해보게 만드네요. 국제 정세와 안보, 그리고 거시적인 투자와 매크로 경제적 안목을 가지시기 원하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국제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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