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몰입한다는 것 - 몰입의 힘으로 타이탄의 도구를 얻어낸 7가지 비밀
캐서린(윤지숙)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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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이라는 주제에 늘 관심이 있었다. 몰입이라는 특정한 상태는 어떻게 생겨 났을까?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왜 필요했을까? 그리고 과연 인간 만이 몰입이라는 상태에 들어가는 것일까? 그리고 이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넘어서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찰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이 책은 랭핏이라는, 영어와 체육을 결합하여 교육하는 방식의 비지니스 모델을 사업화한 인물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창업과 비지니스에 대한 조언이 담긴 책이자 자기 삶에 찾아오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았는가?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자기 계발서로 읽어도 좋고, 창업에 대한 조언과 충고가 필요할 때 읽어도 좋을 책이다.

저자인 윤지숙 대표는 소위 말하는 금수저로 태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밝히는 성공할 수 있었던 단순한 원리 중 하나가 바로 몰입이었다. 보다 다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한 몰입이다. 과거보다 부유해진 시대를 살아가면서 오히려 우리와 우리의 자녀들은 결핍없는 결핍에 노출되기 쉽다. 아이들이 귀해지다보니 모든 관심과 물질이 아이들에게 집중되어서 그들이 결핍을 느끼기도 전에 필요한 것들이 채워진다. 결핍을 제대로 느껴볼 순간도 없이 항상 원하는 것들과 예방책들이 마련되기 일수다. 그 결과 결핍이나 실패를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가치들을 놓치기 쉽다. 짜여진 대로 준비해준 상태로 살아온 사람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자립하고 실패를 딛고 일어설 줄 모른다.

몰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인물인, 몰입을 연구하는 황농문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몰입은 생존과 닿아있다.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의 뇌가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고 받아들이는 상황에서 몰입의 힘은 발휘된다. 예를 들자면 사자에게 쫓기는 순간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에 와서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전쟁 게임이나 몬스터 퇴치 게임에 빠져 드는 것도 바로 그러한 이유다. 뇌가 생존과 관련있고,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노력하면 해결할만한 과제가 주어지면 그것이 공부든 게임이든 일이든 뇌는 단순하게도 몰입의 프로세스를 작동시킨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이 반복된다면 보상회로와 맞물려서 몰입은 더욱 강화된다.

다시말해서 몰입이 생존과 관련있다면, 위기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기회를 발견할 수도 있다. 몰입의 엄청난 힘을 경험하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그만 둘까? 포기할까?를 고민한다. 무언가를 계속하기 힘든 순간에는 어떻게 계속 의지를 만들어내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궁금해한다. 이런 상태는 분명 위기의 순간이다. 그러나 몰입의 힘을 아는 사람은 말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생각하느라 시간을 보내기보다 단순하게 그냥 해 나가는 것이다.

저자가 어떻게 삶의 위기들 앞에서 좌절하지 않았는 지, 생각을 어떤 방향으로 돌렸는 지, 무엇으로부터 아이디어를 얻고 어떻게 활용했는 지를 읽어보라. 이 책은 몰입에 대한 이론서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서 삶의 단순한 몰입이 만들어 낸 결과들을 증명하는 책이다. 어떤 대상에 몰입되기 시작하면 커다란 힘이 생긴다. 그리고 그 힘은 의미있는 결과를 만든다. 운동이든 놀이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몰입이 되고 안되고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 몰입이라는 개념을 알고 있지만 어떻게 몰입으로 들어가고 어떻게 몰입을 유지할 수 있는 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삶의 귀중한 힌트를 얻을 것이다.

-책과 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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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투자 첫걸음 - 미국회계사가 쉽게 설명해주는
한명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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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시기다. 연일 S&P와 나스닥은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연초부터 주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기업, 테슬라도 최근 들어서 상승 추세에 가담하고 있다. AI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와 미래에 대한 전망으로 인하여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요즘이다.

그렇다고해서 모든 주식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유명한 의류 기업인 나이키는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커피 브랜드로 가장 유명한 기업인 스타벅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떤 기업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반면, 왜 또 다른 기업들은 이런 상승 추세에 가담하지 못하는 걸까? 투자자라면 고민해봐야 한다.

초보 투자자들은 투자의 세계에 발을 디딜 때, 때로는 광야에 버려진 듯한 기분이 든다. 투자 공부는 알아야할 것과 익혀야할 것들이 많다. 낯선 용어에서 시작해서, 무엇을 참고하고 무엇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잘못된 리딩방이나 사기꾼에게 속아서 손해만 보기도 한다. 그렇기에 초보 투자자라면 시작부터 제대로 주식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기본분석을 도태로 미국 주식에 낯선 투자자들을 위한 훌륭한 안내서이다. 초보 투자자라면 책의 초반에 나오는 왜? 미국주식에 투자해야하는가? 라는 챕터부분을 여러번 읽어보자. 미국 주식에 대한 소개를 넘어서 투자자로서 어떤 시장에 참여해야하는지에 대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투자자가 기업을 분석할 때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그냥 감으로, 유명한 기업을 무조건 선택하면 되는가? 아니다. 실적, 비지니스 사이클, 사업모델 등 투자자가 알아야할 사항들은 차고 넘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기업에 관한 무엇을 효율적으로 분석해야하고, 어떤 지표를 참고해야할지 이 책은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영어로 된 정보가 많다고 겁먹지 말자. 자신이 투자할 기업의 재무자료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속한 산업 섹터는 무엇인지, 환율에 관해 알아야할 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관해 빠짐없는 정보를 제공한다. 책의 가이드를 따라 공부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업을 분석하는 눈이 커진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은 건실한 곳이 많고,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유명 기업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나 몇 개월 후에, 또 몇 년 후에는 어떠한 성적을 거두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초보자들이 많이 저지르는 '단순한 감'으로 투자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서 실력을 기르자. 투자가 점점 자기 삶의 일부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책과 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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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프롬프트 120% 질문 기술 - 업무 속도 10배 향상!
ChatGPT 비즈니스 연구회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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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AI가 등장한다. 예전에는 간단한 검색어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AI를 활용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정보를 처리하거나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 기대감의 반영으로 AI산업에 관련된 기업인 엔비디아나 전력 수급, 전선 등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 역시 폭등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AI의 시대로 본격적으로 진입한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반대로 말한다면 AI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회에서 도태되기 쉬울 것이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우리가 가진 경쟁력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 AI와 상관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는지도 모른다.

AI가 아무리 똑똑해보이더라도 우리는 프롬프트라는 것을 사용하여 업무와 작업을 지시해야 한다. 프롬프트는 쉽게 말하서 명령어이다. 어떤 명령을 어떻게 내려야하는지에 따라 AI가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의 질과 내용은 매우 달라진다. 이책은 지금까지 등장한 여러 AI중에서도 텍스트를 통한 정보활용에 특화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챗GPT를 통해서 우리가 이전보다 똑똑하게 업무를 처리할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막상 챗GPT를 활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난감한 상황들을 겪어봤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무시한 채 챗GPT를 소개하거나 활용하는 많은 유투버나 뉴스는 지나치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다. 실제로 활용해본 사람이라면 그렇게 쉽고도 간편하게 섬세한 작업들을 해내기 어려운 순간들을 자주 만나기 때문이다.

챗지피티는 우리의 기대 이상의 답변을 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입력하는 프롬프트에 따라서 우리의 기대만름 응답하거나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가령 영어 번역을 시켰는데, 그것을 일반적인 질문으로 이해한 나머지 그냥 한국어로 답하거나, 구체적이지않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쭉~ 써내려가는 챗지피티를 종종 마주할 때면 당장이라도 이 녀석을 꺼버리고 싶다. 무엇보다 챗지피티는 한국어 기반이 아니라 영어기반이기에 영어를 잘 활용해서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자신이 영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난감할 때도 있다. 바로 이런 구체적인 고민들에 대해서 이 책은 답하고 있다.

이 책은 어떤 프롬프트를 써라는 일반적인 제시를 넘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이 필요하다면 어떤 방식으로 프롬픝트를 작성해야하는지, 그리고 단계적으로 어떻게 챗지피티로부터 효과적인 답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내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은 바로 챗지피티가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것을 막는 방법이었다. 사실 질문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챗지피티는 마치 사람처럼 추론하여서 답을 한다. 그럴 때는 보통 추상적이며 시간 낭비에 불과한 추상적인 답변을 내어 놓는데, 나는 매번 그런 사항이 불편했었다. 책을 활용해서 지피티를 직접 사용해보니 지피티의 문제가 아니라 프롬프트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한 나의 실수였다.

업무 효율을 위해서, 외국어 학습을 위해서, 많은 정보를 간편하게 처리하기위해서 챗GPT활용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마치 자동차를 제대로 운전하려면 올바른 운전 기술과 경험을 쌓아야하듯이, 수준높은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챗지피티를 활용하기 위해서도 그러한 지식과 기술과 경험이 쌓여야 한다. 그것이 프롬프트를 올바르게 입력해야하는 우리의 과제다. 이 책을 통해서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우자. 그리고 활용해보자. 챗지피티의 달라진 답변과 능력에 감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과 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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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도 수익나는 주식차트 심리분석 보는 법 - 차트에 숨겨진 비밀을 알려주는 주식책
박영수.정동술 지음 / 율도국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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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현대인에게 필수인 듯하다. 약간의 경제 상식과 지식이 있다면 해마다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에 비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의 연봉은 그에 정비례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으며, 그로 인해서 실제 소득은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설령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축을 하더라도 문제다. 저축으로 인한 이자율이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기에, 많은 경우 현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은, 곧 우리의 구매력을 계속해서 스스로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투잡, 쓰리잡 그리고 부업이나 창업과 같은 다른 돈벌이 수단으로 눈을 돌린다.

어디에나 위험은 있다. 창업을 하더라도 투자금이나 대출금으로 인한 부담을 항상 앉고 있어야 하며, 부업을 하더라도 그로 인한 피로감과 시간의 소비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생각하는 투자, 많은 직장인들이 투자로 눈을 돌린다. 그 중에서도 특히 주식으로 눈을 돌린다.

투자, 특히 주식 투자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기본분석에 치중하는 사람, 탐방에 열을 올리는 사람, 고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매매를 좇아서 자신도 흉내내는 사람 그리고 차트를 분석하는 기술적 분석에 집중하는 사람 모두 자신의 투자 성공을 꿈꾼다.

초보 투자자들은 어설프게 익힌 기술적 분석을 맹신하거나, 기계적으로 자신의 투자 종목에 적용하는 실수를 반복하기 쉽다. 심리가 만들어내는 기술적인 내용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결과다. 그리하여 운이 좋게 매수에는 성공적이었어도 매도에는 실패하거나 추격 매매를 하다가 오히려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시장이 만만하지 않은 것은 바로 이런 투자에 녹아 있는 심리와 움직임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르지 못할 산은 오르지 않으면 되고,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등산로는 취하면 되는데, 오르지 못할 산인지, 도전해볼만한 산인지 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차트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난 후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더라도 거기엔 사람들의 집단적인 투자 성향과 국가의 안보적인 영향, 국내외의 이슈, 경제 흐름이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정보들이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만들어 내는 결과물인 투자 심리, 매매를 반복하게 만드는 심리마저 차트에 남겨 진다. 이 책은 바로 그 집단적인 혹은 주도적인 심리가 만들어내는 패턴과 모양을 차트를 통해 발견하게 하고 그것을 실제 투자에서 적용해볼 수 있도록 인도한다.

투자에는 여러가지 요소와 방법이 있다. 정합한 종목을 선정하는 방법이 있고, 매수와 매도의 시점이 있고, 장기와 단기가 있고, 비중을 조절하거나 기다려야할 구간도 있다. 초보자들이 궁금해하는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실행해야하는지 이 책은 차트에 녹아있는 심리적인 패턴을 독자로 하여금 읽어볼 수 있게 한다.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기술적 분석을 공부하고 싶다면, 먼저 기초적인 내용을 공부하고 이 책을 함께 읽어보자. '투자는 심리가 전부다' 라는 말이 있다. 차트를 읽어내는 또 다른 강력한 무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책과콩나무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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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부처의 말 - 2500년 동안 사랑받은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박재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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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에서 제도권 종교가 무색해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종교란 무엇인가? 한자어를 문자 그대로 번역하면 '최고의 가르침'이라고 번역할 수 있지만, 오늘날에도 이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 대해서 긍정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종교인들이야 자신의 종교를 긍정할 수 있다지만, 비종교인들에게 더이상 종교의 이름으로 제시하는 많은 것들이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을까?

종교의 기능은 여러가지가 있다. 예를 들면 긍정적인 면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사랑을 실천하거나 자비를 펼치게 한다. 그러나 부정적으로는 종교에 담긴 형이상학적인 주제들을 이용해서, 사후나 미지에 대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빌미로 장사를 하는 몇몇 경우도 있다. 그리고 자신들만의 게토 안에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고, 오늘날 상식적으로 받아들이는 내용들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마찰을 일으키기도 한다.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바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자신들만의 언어나 종교학적인 수사어를 들먹이면 누가 그것에 귀기울일 수 있을까? 불교 만이 아니라 많은 종교집단이 고민해야할 문제다. 종교는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야할까? 미래엔 종교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해야 명맥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오늘날 종교의 영향력이 사라져가는 현실에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한다. 바로 불교라는 특정 종교의 언어가 아니라 현대인의 일상 언어로, 현대인들의 삶에서 들을 수 있는 이야기를 전달한다. 이미 시중에는 지쳐있다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책이나 자기계발서가 많이 나와있지만, 이 책은 부처가 수행을 통해서 깨닫고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내용에 집중하고 있다. 종교적 판타지나 신화적인 세계관 속에서 펼쳐지는 스토리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공간에서 지혜를 추구했던 인간 붓다가 전했던 이야기들을 펼쳐놓은 책이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마음가는대로 어딘가부터 펼쳐 읽어도 되고, 자신이 읽고 싶은 챕터의 주제를 찾아서 그냥 읽으면 된다. 교학적이거나 수사적인 문구로 사람을 현혹하지 않고 담백한 언어로 현실을 직시하게 만든다. 이 책이 전달하는 가장 큰 매력이다.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부처가 추구했던 삶이 무엇인지 그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이나 교양서적으로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굳이 종교라는 틀을 씌우지 않고도,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도 충분히 읽어갈 수 있는 책이다.

제도권 종교는 매력을 잃어가는 시대다. 인간의 막연한 두려움이 더이상 종교라는 형태를 의지하지 않아도 될만한 지식과 사회보장제도들이 생겨나고 자리잡는 시대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럼에도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에 항상 지혜가 필요하다. 제도권 종교가 가진 권위나 껍데기는 허물어지더라도, 그 속에 담고 있는 진짜 가치, 지혜, 자비와 사랑의 언행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계속해서 필요할 것이다. 기존의 딱딱한 종교의 틀이 아니라 누구나 접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이야기로서, 부처가 전하고자 한 지혜를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치자. 지혜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책과콩나무에서 제공하는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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